2015 연세대 논술고사 인문계열 정답 확안 (난이도 : 상)
해설지를 보기 전에 제가 먼저 정답을 작성하고,
그 후에 해설지를 보고 검토한 버전을 올립니다.
저는 해설지 절대 먼저 보지 않습니다.
제가 문제를 틀리면 전 나가죽어야 합니다.
<1> 1번 문제
(기본적인 문제풀이를 위한 SVO표)
| S | V | O |
가-1 | 용모 | 살해 | 동물 |
가-2 | 판사 | 보호 | 동물 |
나 | (욕과 대우) 나에서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를 정당화하는 종 우월주의는 무책임한 사고 (욕과 대우) -> 유책임하려면 종우월주의는 안 되고 동물에 대해서 비인도적 처우를 해서는 아니 된다. 동사는 책임. | ||
다 | 인간 | 자애 | 동물 |
정답 확안
<문제 1>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제시문 가,나,다의 논지를 비교, 분석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제시문 가,나,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이점은 동물 보호에 대한 관점이다. 가에서는 인간이 동물을 반드시 보호할 필요가
없다. 가에서의 농군 용모는 인권이 물권에 앞섬을 주장하며 동물이 인간에게 해가 된다면 가차없이 해쳐도
된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꿩을 죽인다. 이러한 행위는 나와 다에서는 나타나지 아니하는데, 가에서 용모를 나무라는 판사의 태도는 이러한 나와 다의 태도와 비슷하다.
반면 나와 다에서는 인간이 동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나와 다 모두
인간과 동물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다 간의 논지 차이에 의해 여러 가지 차이점이 발생한다. 우선 나의 논지는 종 우월주의는 무책임한 사고이며 유책임하려면 이를 버리고 동물에 대해 비인도적 처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의 논지 역시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같으나 그
이유가 다르다. 나에서는 인간과 동물 간의 위계 질서는 인정되지 않는다. 반면 다에서는 인간이 곧 목적으로 동물에 대한 사랑이 인간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동물 보호가 의무가 되는
것이다.
나와 다가 이렇게 다르게 판단하는 이유는 나에서는 인류애적 관점이라는 것이란 편협한 것으로 이에 집중하면 동물들의
감정에 눈을 닫아버리게 되는 반면 다에서는 인류애적 관점은 지고선으로 동물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에서는 동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하며 인간이 원하는 방식으로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 반면 다에서는 동물 보호의 의무가 동물이 인간의 의도와 유사한 원리의 행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나에서 인간과 동물 간의 위계 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나에서는 인간이 특정한 기술 내지 특성이 있으면 동물에게도
그것이 있으며 인간은 동물의 본성으로부터 기원한 것이라 보는 것임에 반하여, 다에서 그 위계질서를 인정하는 이유는 다의 동물들은 자의식적이지 못한 존재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다와 나의 차이점으로 이어지는데 나에서는 인간이 동물에 앞서는
위계 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데 비해 가,다에서는 어찌되었건 이러한 위계 질서를 인정한다는 점이 또 다른
차이점이다.(1,057자)
상세 문제풀이 과정
가 : 나다
(가의 농군 용모의 주장)
가에서는 인간이 동물을 보호할 필요가 없음. 동물이 해를 끼치게 되면 인간은 동물을 살해할 권리가 있음.
인격은 물격(동물의 인격)보다 우월함.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동물이 있고 그렇지 않은 동물이 있다고 주장
(가의 판사의 주장)
야생동물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용모를 나무람 : 이는 나,다와 일정부분 같은 것이라고 답을 써주면 가점.
나와 다의 공통 동사 : 보호(protect, 연대 해설지에는 복지라고 적혀 있음), 유사(Similar to)
나와 다는 모두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나에서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를 정당화하는 종 우월주의는 무책임한 사고 (욕과 대우)
-> 유책임하려면 종우월주의는 안 되고 동물에 대해서 비인도적 처우를 해서는 아니 된다.
다에서 인간은 라이프니츠처럼 행동해야 함. 동물에 대한 필수적인 의무를 가짐.
따라서 동물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함. 그러나 그 근거는 다름.
나와 다의 차이점 1 : 동물의 자의식 여부
나에서는 인간이 특정한 기술 내지 특성이 있으면 다른 동물들 역시 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인간의 지능은 동물로부터 기원한 것임.
다에서는 동물들은 자의식적이지 못함. 동물은 인간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나와 다의 차이점 2 : 동물에게 왜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가(동물을 왜 보호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비교기준
나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특별히 다를 것이 없으므로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다에서는 동물에의 사랑이 인간애로 발전하므로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적인 감정이다.
나와 다의 차이점 3 : 인류애적 관점에 대한 시각 차이
나에서는 인간이 목적이 될 경우 동물들의 감정에 눈을 닫아버리게 되는 반면,
다에서는 인간이 목적이 될 경우에도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임.
즉 나에서는 인류애적 관점은 편협한 것이고, 다에서는 인류애적 관점은 동물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는 목적임.
나와 다의 차이점 4 : 동물 보호의 의무에 대한 시각 차이
나에서는 동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하며 인간이 원하는 방식대로 만들지 말아야 함.
다에서는 동물 보호의 의무란, 동물이 인간 행동과 동일하고 유사한 원리의 행동을 했을 때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임.
가와 다의 공통점(해설지 보고 검토한 부분) : 인간이 동물에 앞선다.
(가:나다로 나누고 난뒤 가다:나로 나누는 것을 작년에 제 제자가 했습니다. 이걸 해놓고도 떨어졌기 때문에 저는 왜 떨어졌는지 도무지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떨어진 이유는 2번문제에 있었습니다. 2번문제를 보시죠.)
<2> 2번 문제
<문제 2> 제시문
라의 도표들을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제시문 나와 다 각각의 입장에서 평가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라의 도표들이 통합적으로 던져주는 메시지는 동물의 희생이 인간에게 이익이 되며 이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 이유는 도표 1에 있는데 인간에게 희생된 어류는 인간이
식용으로 필수불가결하게 해친 것인 반면에 동물에게 살해된 동물의 수보다 인간에게 실험목적으로 살해된 동물의 수가 적다는 것이 이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도표 2에 있는데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는 적게 희생되고
인간과 먼 동물일수록 많이 희생된다는 것이 이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도표 3에 있는데 동물의 희생으로 인해 인간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이를테면 도표 1에서 인간도 어찌되었건 동물이기 때문에 같은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생존의 일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제시문 나의 입장에서 평가하면 우선 도표 1은 어느 정도 용서받을
수 있다. 나는 인간과 동물 간의 위계 질서를 인정하지 아니하므로 인간이나 동물이나 똑 같은 위치의
개체이지만 어찌되었건 인간도 동물이다. 그러나 도표 2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종 우월주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도표 3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동물은
인간의 의도대로, 인간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통합적으로 해석한 라의 메시지는 나의 입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반면 다의 입장에서 평가하면 도표 1은 당연한 것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인간에 대한 자애로움까지 이어진다고 할지라도 어찌되었건 다에서는 인간과 동물 간의 위계
질서를 인정한다. 도표 3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간과 동물 간의 위계 질서는 존재하므로 동물은 인간을 위해 희생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도표 2와 도표 3에서
인간에게는 의무가 존재하는데, 다의 라이프니츠처럼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될 수 있는 한 동물을 자연으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합적으로 해석한 라의 메시지는 조건만 지킨다면 다의 입장에서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 (1,011자)
제시문 라 자료해석
통합적 해석이라는 신발문 등장 : 도표가 던져주는 통합적 메시지 이해
(2009학년도 수시 창조와 파괴로부터 유래한 문제)
도표 1, 인간에 의한 동물의 희생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생존(식용)을 위한 동물의 희생이 가장 크다. 인간의 과학적 탐구를 위해 죽은 동물은, 오히려 동물이 죽인 동물 수보다 적다.
도표 2. 인간과 가까운 종(영장류)일수록 적게 죽었다.
도표 3. 동물실험을 통해 이익을 보고 있는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가벼운 질병까지 합치면 5,000만명에 달한다.
통합적 해석 (제시문 라의 메시지) : 동물은 현재 인간을 위하여 사용되고, 또한 희생되고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옹호할 수 있는 행위이다. 인간과 먼 종일수록 많이 죽이고 가까운 종은 적게 죽이며(도표2), 인간의 생존을 위하여 동물을 죽이거나 사용하는 경우(도표 1,3)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연세합사님 만나서 이거 분명 메시지 있다, 도표끼리 뭔가 있을 것이다, 라고 제가 말했는데, 이제 도표끼리의 삼자비교시대가 왔습니다... 통합적 해석이라는 발문이 등장했다길래 의심해봤는데 사실이였군요...
제시문 나로부터의 라 평가 :
도표 1은 무조건 욕을 먹을 수는 없다. 물론 동물실험으로 동물을 해쳤으니 욕을 먹어야 하지만, 식용도물의 이유가 가장 크다. 이것은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동물을 잡아먹어야 한다. 고양이가 동물을 잡아먹듯이 말이다.
도표 2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침팬지가 새보다 위대할 수 없듯이, 인간이 동물보다 위대한 종우월주의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도표 3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동물은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하지, 인간을 목적으로 한 실험용으로 사용되면 안된다.
통합적 해석에 대한 비판 : 라의 대부분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게 내려줄 수 없다. 단 도표 1만 어느정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
다의 입장에서의 라 평가 :
도표 1의 경우 당연한 것이다.
도표 2의 경우도 타당하다. 다만 이 때 반드시 실험에 있어서 희생되는 숫자를 최소화시켜 주어야 하며, 될 수 있는 한 실험이 끝나면 자연으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도표 3의 경우도 타당하다. 인간은 목적이며, 동물은 수단이다.
통합적 해석에 대한 옹호 : 동물은 인간을 위하여 사용될 수 있는 존재이다. 특히 인간의 행위와 유사하고 동일한 원리의 행위를 했을 때 비로소 동물 보호가 필요한 것이므로, 동물은 인간을 따라와야 한다.
<3>총평
난이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 제자가 작년에 이거 떨어지고 서강대 간 이유 알겠군요. 왜 떨어졌는지 이해 전혀 못했는데 2015 모의 인문계열보다도 훨씬 어렵게 나왔습니다. 1번 문제에도 비교기준이 많고, 2번 문제는 2009 창조와 파괴 수준입니다. 통합적으로 해석하라는 메시지 때문에 엄청나게 어려워졌습니다.
여러분, 이 문제는 http://ibook.yonsei.ac.kr/Viewer/iassessment 의 66쪽에서 보실 수 있으며
2015학번 합격자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저에게 기출문제를 보시고 답안을 복기하여
ekstla33 네이버닷컴으로 자신이 왜 합격했는지 A4용지 분량으로 1장의 사유서 및
학과명, 계좌번호, 학사포탈 학번인증 혹은 학생증 인증과 함께 제출해 주십시오. 사유서 검토 후 10만원을 입금해드리겠습니다.
작년 제 제자들만으로도 논술실록 합격자답안 세트를 구성할 수 있지만,
저는 다양한 선생님들께 배운 다양한 합격자답안 세트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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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열은 오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인문계열은 제 추론대로 나다의 공통동사가 보호가 맞았군요... 가에는 보호 안하고 나다에는 보호 하고..
인문계열은 시험지는 안봤지만 아마 공통동사는 나다에서 보호 혹은 보존이였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가에서는 동물 살해, 나다에서는 공통동사로 동물 보호, 나에서는 인간과 똑같이 보호, 다에서는 인간이 앞서되 보호 이런식으로 나뉘는 식으로요.
http://orbi.kr/0005812961
(이 글의 덧글 가운데에서-)
여러분 ! 신발문이 등장하면 반드시 메시지 있습니다! 이것 놓치면 절대 합격 못합니다! 반드시 그 메시지 잡으십시오. 아마 다른 서강대 간 제자 하나도 이것 놓쳐서 갔을 겁니다. 도표는 상세하게 해석했다고 이야기 했거든요.
제자들 두 명 아까워 죽겠네요. 도표 1만 제대로 읽었어도 메시지 도출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인간도 동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거야, 고양이는 괜히 나온 거란 말인가..ㅠㅠ 그토록 도표에 대한 엄정한 해석을 강조했거늘
http://ibook.yonsei.ac.kr/Viewer/iassessment
문제는 여기 66쪽부터 67쪽까지입니다.
항상 연대 문제 퀄리티에는 감탄하고 갑니다
교과서와 EBS만으로도 이걸 내다니 사회학과 교수님들은 천재십니다
2014인문에서 검사는 중요하지 않고 2015인문에서 판사는 중요한 이유 : 2014인문에서는 발문에서 가의 아이히만만 강조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