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모 사용법
사실 예전에 썼던 내용임
이 글 쓸때가 사설 백분위96~98왔다갔다 하다가 99~100으로 수렴했을 때였음
몇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매우 간단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안하는걸 뒤늦게 알았음
실모를 볼땐 본인의 시험 운용을 최상의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그걸 체화시키는게 목표여야함
부디 실모를 점수체크용으로만 사용하지 말았으면 함
실모만 잘써도 기출분석 잘해왔던 사람이라면 1컷까진 쉽게 도달 가능함
----------------------------------------------------------------------------------------------------------------------
공부하던거 멈추시고 문제점부터 파악해 봅시다
자전거 펑크났는데 무시하고 계속 밟아봐야 앞으로 잘 안나가잖아요
펑크난 곳 찾아서 패치 붙이고 바람 넣어줘야 다시 잘 나가겠죠?
우리가 그 동안 기출도 보고 강사분의 방법론도 배웠는데 왜 점수는 계속 안나올까요?
공부한다고 하긴 했는데 성적은 꼼짝도 안하네요
나에게 맞다고 생각한 방법론이 사실은 안맞았던거 아닐까요?
부족한 부분을 매꿔야 하는데 다른 부분에 삽질했던건 아닐까요?
본인한테 부족한 부분들은 누가 조언해준다고 해서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뭐가 부족한지 본인 스스로가 깨닳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계획짜고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이뤄집니다
제가 사용했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본인이 한 번도 풀어보지 않았던 모의고사를 고르세요
기출은 다 본거를 전제하고 있으니 사관학교나 적당한 난이도의 사설도 좋습니다
문제를 풀기전에 a4에 본인이 모의고사 풀면서 하는 행동, 생각, 계획, 사고방식 같은걸 모두 써놓으세요
예를 들어 보겠슴당(예시 주제에 깁니다... 제가 고민했던 것들 열시미 써써용...)
1. 화작에서 첫 지문이랑 문제 구성본 후 -> 지문 다 보고 품 or 발췌독하면서 품 or 문제 선지의 뉘앙스만 가지고 풂 의 기준이 뭔지?
2. 문학에서 연계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고 비연계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건지?
=> 시, 고전시가의 연계작품이 아예 외우고 있던 작품이면 지문 아예 안보고 바로 문제 풀기 들어감
모르거나 까먹었으면 <보기>의 정보를 활용해 지문의 주제, 상황 파악 후 문제 풀음
소설, 극, 수필의 연계작품이 내가 공부한 것과 다른 부분이 나오면 작품의 주제, 상황, 인물, 성격 등을 상기해두고 지문읽음
모르는 작품이면 읽으면서 상황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인물 관계 파악함
3. 문학에서 (가) (나) (다) 세트 지문 나오면 어떻게 처리할 건지?
(가), (나), (다) 세트 지문이 40, 41, 42번으로 나온다 칩시다.
40번은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옳은 것을 묻고 있고
41번은 (나)의 문장에 ⓐⓑⓒⓓⓔ로 밑줄 쳐놓고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고 있습니다
42번은 <보기>를 참고하여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묻고 있습니다
=> 미리 공부해 놔서 만만한 작품이 (나)라면 읽은 후에 40 ~ 42번 중 (나)와 관련된 선지들부터 지우고 시작합니다
40번은 (가)와 (나)의 공통점을 묻고 있는데 가능한 case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와 (나) 모두 맞음
② (가)는 맞는데 (나)가 틀림
③ (가)는 틀렸는데 (나)가 맞음
④ (가)와 (나) 모두 틀림
40번은 옳은 것을 묻는 문제이므로 ②, ④에 해당하는 선지는 나가리입니다
(나)만 읽고도 답이 결정될 수도 있고, 결정 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41번은 (나) 단독 문제이니 답이 결정됩니다
아직 (가)와 (다)를 안읽었네요?
40번이 (나)만 읽어서 답 결정이 안됐다면 (가)까지 읽은 후 답 결정 해줍시다
(나)만 읽었는데 답 결정이 이미 됬다면 굳이 시간내서 (가)까지 읽을 필요는 없겠죵?
42번은 (다) 단독 문제이니 <보기>읽고 (다)읽은 후 답 내줍시다
4. 문법 제시문 세트는 어떻게 대처할 건지?
=>내가 미리 배워뒀던 교과외 지식이거나 문장구조, 발음법 같은 경우는 안읽음
처음 보는 교과외 지식이거나 단어 형성 과정, 중세 국어 같은 경우는 읽음
5. 풀때 어떤 순서로 풀 건지?
=> 화작 -> 중간 마킹 -> 문학 -> 중간 마킹 -> 문법 -> 중간 마킹 -> 비문학 -> 마킹 후 가채점표 작성
6. 정한 순서의 이유는?
=> 화작, 문학 -> 문법, 비문학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높냐 낮냐로 묶어서 구분한 것
화작을 지문 안보고 선지 뉘앙스만으로 판단 할 때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생김
문학의 특성상 해석의 다양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음
문법은 교과지식 외웠던거 바탕으로 문제에 기계적으로 적용
비문학은 이해했던걸 근거로 선지 판단
영역간 사고방식을 좀 다르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문학, 비문학 들어가기 전에 화작, 문법으로 워밍업하면서 전환되도록 순서 정했음
7. 마킹은 왜 저렇게 함?
=>한 영역 풀고 중간 마킹 할 때 파본 검사하면서 봤던 연계 소재들 관련 내용 떠올리는거도 있고
다른 영역 들어가기 전에 한 템포 쉬고 들어가려는거도 있구
안정적인 마킹도 있고 해서 씀
8. 독서 지문 다 읽고 품 or 한 단락씩 끊어서 읽고 품?
=>다 읽고 풀거임
과거 기출들의 경우 필자의 견해가 드러나는 지문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이런 지문들은 부분만 읽어선 전체를 이해하기 힘듬
최근 기출들의 경우 출제 스타일이 과거?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는데
특히 작년 6평의 에피쿠로스 지문 문제가 그랬음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이해해야 정확히 풀 수 있던 문제였다고 생각
과학이나 기술 지문들 보면 한 개념에 대한 정보가 파편화 돼있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2단락에서 정의, 정리 던져주고 4 ~ 5 단원에서 ~하기 때문에~ 이러면서 앞의 정의, 정리 설명해주는 경우임
정보를 의도적으로 불친절하게 던져줘서 정리하기 힘들게 하는데 이런 경향에서 부분으로 끊어 읽기는 부담이 다소 큰거 같다는 생각이 듦
.
.
.
.
.
.
....
이런 식으로 머리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a4 앞 장에 쭉 쓰세요 문제 푸시기 전에요
쓰셨으면 시간 재고 풉니다
다 풀고 나서 채점한 후에 오답 정리만 하지말고! 이런 것들도 점검해보세요
내 계획대로 했는가?
왜 계획대로 했는데 틀렸는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서 시간 뺐겼는가? 등등...
점검했을 때 고쳐야 할 것들이 보이겠죵?
그럼 보완해야할 것들 정리해서 a4 뒷장에 쭉 적어 놓으세요
힘들게 이 뒷장에 적어놓은 걸 써먹어야겠죵?
평소에 실모 안풀고 기출이나 문제집 풀 때 뒷장에 적어놓은 것대로 풀도록 연습해보세요
충분히 연습했다고 생각되시면 다른 실모를 꺼내세요
뒷장에 적어놨던거 그대로 실모 푸는겁니다
푼 후에 점검하고 또 보완해야할 것들 정리해서 새 a4에 쭉 적으세요
다시 연습합니다
실모 풉니다
점검하고 보완합니다
연습합니다
.
.
.
.
.
.
이걸 진짜 수없이 해서 이젠 더 이상 보완할게 없다 싶을때까지 해보세요
그럼 님만의, 님만을 위한, 님에게 가장 잘맞는 방법론이 완성될거에요
이제 그럼 신나게 양치기 하시면 됩니다
님의 방법론이 체화될 거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연논 쓰신분들 13
다들과 어디 쓰심??
-
기하가 꿀과목이긴함 다맞기는 젤 쉬운듯
-
제목그대로 정석풀이말고 음함수의 미분법사용해서 풀면 풀리나요?
-
수학 성적 변화 3
24수능 77점 백분위 89 2506 84점 백분위 97 2509 100점...
-
더워 시발 1
헥
-
개귀여움 ㄹㅇ
-
기대많이 해주세요
-
어노추 5
댓달면 어울리는 노래 추천해드림
-
서울대 면접 0
물/화/생/지/수리 중에 보통 뭐가 제일 난이도 높다고 평가되나요? 그런 거 없낭
-
기하 특) 4
공간도형 이거 재능 없으면 못 풂
-
모의고사는 36
어려운게 좋나요(작수 난이도+ 공통 좀더 어렵게) 쉬운게 좋나요(올해 9평+ 공통 좀더 어렵게)
-
열품타 14시간 했는데 목표했던 16시간 채우고 갈까요 더하면 도표연습이나 할듯,,
-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고1입니다. 내신은 1학년 1학기 1.8정도 나왔습니다...
-
ㅈㄱㄴ
-
난이도나 구성 및 해설 등을 고려하면 아직 어느정도 수준인 사람은 풀면 안된다 그런...
-
흐흐
-
아 저 친구 수능끝나고 고백박을 것 같다 으악 ㅅㅂ ㅈㄴ 상상만해도 최악
-
사탐런했는데 기출문제집 뭐풀면되냐
-
이런 식으로 되있는 거 이름이 뭐였죠? 전에 어디서 보고 캡쳐 해놨는데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진짜 고3와서 미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모르겟음ㅋㅋ 한 1틀 실력 만들기도 빡빡함 요즘 개어려워서
-
원서쓸때 팁ㄴㅣ 0
낙지를 보다보면 매년 답도없이 짜게 주는 과가 있음 1) 중앙대 약대 2) 경희대...
-
와 좋아요 누름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현자의돌 6평 분석서 리뷰를 위해 글을 씁니다! 저는 현역 때 현자의...
-
일단 푸는 방법 찾으면 너무 말도 안 되는것만 아니면 망설이지말고 계산하는게 젤...
-
질투는 나의 힘 3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
국어는 성적상승하기 힘드니 아수라일지라도만 하고 나머진 영탐…
-
재능 안 타는 듯
-
결국 떠내려온 것들은 모두 네 짐이야
-
궁금하네요. 각 n제 별 특징은 어떠한지도...
-
국어: 구주연마 라이브 따라가기, 비실독/문실정 진행, 문법백제/김승리 선택 시즌3...
-
한국은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가 수시를 선호함 근데 국내 유일 필즈상 허준이 교수는 정시임
-
뭔가 체감컷에서 3~4점씩은 오르는거 같네 독서문학 난도는 더 어려워도 컷은 유지되거나 오르는듯
-
총정리 Day3 하는데 어려운데 정상임?
-
도대체 토마토랑 마늘을 왜 같이 놔두냐고 안그래도 오르비하지말라고 꼽줘서 짜증나는데 개킹받네진짜
-
탈릅을 하면 먼저 가있던 오뿌이들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5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
정보) 평가원이 달아준 주석이다 (출처: 2022년 9평 국어)
-
애매하게하니까 더 피곤하네
-
전 버스 한 번 갈아타야해서 2~30분은 걸리는 듯
-
드릴 수1 지로에서 3문제 삼각에서 4문제 도형에서 5문제 수열에서 2 문제 못...
-
피온2 어릴때 피시방 가면 30대 넘는 컴퓨터에서 이노래 오지게 들렸음 ㅋㅋ
-
이번에 러셀에서 외부생 받길래 한번 신청하려하는데 신청 버튼 누르니까 무슨...
-
스피드러너 현장응시 이건 현강생이면 아무때나 가서 응시해도 되는건가요?
-
님들 자지 마세요 11
돌돌 말아봐요
-
질문받음 25
22,23 미적 100 24 미적 96 23 화1 47 24 화1 50(22때는 화2를 해씀)
-
강k 등급컷 3
보정인가요 뮤보정인가요?
-
?
-
입 심심할 때 먹기 좋네요 1000원이라 싸기도 하고
-
영어 만년3등급인데 사실상 단어가 너무 부족하기도 하고 작년부터 올해6평까지는 거의...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