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년 만에 54235 -> 11121] 전 과목 공부법 2부 (행동영역 써내기)
과목별 행동영역 샘플_페탈.pdf
안녕하세요! 1년 만에 54235 -> 11121 를 이뤄내고 의대에 재학중인 페탈입니다 :)
오늘은 바로 전 ‘한 장 정리’ 공부법에서 강조했던 행동영역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려 합니다.
이전 공부법 글은 제가 재수 시절 메인으로 가져갔던 공부법이기도 하고,
이번에 말씀드릴 행동영역 자체도 그 공부법 틀 안에서 다뤄지는 거기 때문에
안 보고 오신 분들은 꼭! 보고 와주시고요.
제가 직접 썼던 각 과목별 행동영역들 첨부해두었으니까,
다 읽고 나시고 다운받으셔서 예시들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행동영역이란?
저번 글에서 문제들로부터 행동영역을 뽑아내라고 했었고,
이를 한 장 정리본에 반영하여 체화하라고 했었습니다.
행동영역은 조건문과 명령문으로 이뤄집니다.
‘~하면, ~~하라 or ~~할 때, ~~하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중략이 나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하라‘
’로그가 보이며, 반사적으로 진수>0 을 써내고 시작하라‘ 와 같이요..
가끔씩 문제 풀고 나서 안 풀려가지고 답지나 강의 보면
’아니 이걸 어떻게 떠올려‘ 한 적 있으시죠.
본인이 생각했을 때 ’비약적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들
그치만 비약적이라고 하는 건 개개인마다 너무 천차만별입니다.
나한텐 비약적인 것이 남한텐 당연한 걸수도 있단 말이죠.
이런 걸 없애주기 위해서 행동영역을 통해 당위성을 부여하는 겁니다.
수열을 함수 관점으로, 즉 그래프로도 볼 수 있어야지만 풀리는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처음이 무제를 접했을 때는 생각하겠죠.
’‘아.. 수열에서도 그래프를 끌고 올 생각을 어떻게 해’‘
하지만 여기서 내가 ’수열이 나오면, 그래프를 활용할 준비를 하라‘와 같은 행동영역을 뽑고,
다음에도 이걸 적용시키려 반복한다면,
수열 문제를 봤을 때 바로 그래프도 떠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 됩니다.
’수열이 나오면‘이라는 조건문이 트리거가 되어서
앞으로 수열을 보면 바로 그래프를 떠올릴 수 있는 거죠.
이것을 우리가 ’체화‘라고 부르고요. 제가 강조드렸던 목표입니다.
2. 행동영역 쓰는 법
- 1) 기출 위주로, 틀린 문제, 오래 걸린 문제, 맞았는데 애매한 모든 문제들에서 사고과정을 검토한다.
- 2) 막혔던 부분 다음 풀이과정으로 넘어가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혹은 문제를 풀 때 생각했어야 했던 것들을 아까 언급한 조건문과 명령문으로 행동영역을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하고 강사들의 풀이, 답지 등을 활용한다.
인강 보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더 것들을 막 말하면,
그것들을 다음에 다른 문제 풀 때 생각하려면 어떤 행동영역을 써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겁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봅시다.
작년 수능 14번 문제입니다.
내가 이 문제를 틀렸거나 푸는 데 오래 걸렸다고 해봅시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첫 번째로 이차함수를 그리면서 경우를 나열해보지만, 주어진 식을 만족시키는 k의 값을 못 찾은 경우입니다.
이때 필요한 태도 중 하나가 ‘기준을 잡고 그래프의 경우의 수들을 나열하라’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차함수도 대충 여러 개 그리면서 관찰을 하다가 정작 정답이 되는 경우는 놓치셨을 거예요.
특히 이 문제에서는 정답이 되는 상황이 아래쪽에서 y=t를 그었을 때 상황이라 더더욱 놓치기 쉽기도 하고요.
문제에서 정해지지 않은 건 y=t의 그래프와, x가 2보다 클 때 이차함수의 그래프입니다.
변하는 게 두개면, 하나를 고정해놓고, 다른 하나를 변화시키면서 관찰을 해야겠죠.
해보면 알겠지만 y=t를 고정시켜놓고 이차함수를 변화시키는 게 낫겠죠.
y=t를 고정해놓고 이차함수와의 교점이 0개 일 때, 접할 때, 2개일 때를 보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시간이 지체될 이유가 하나 더 생기죠.
삼차함수의 두 극점 사이 무의미한 영역에서 y=t를 움직여가며 관찰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어떤 문제인지 알아보려 처음에 한 두개 그려보는 건 괜찮다만, 여기선 답이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항상 특이한 경우를 봐야 해요. 대부분의 두 그래프를 관찰하는 문제에서 접하는 경우가 답이 되듯이요.
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y=t를 처음에 고정시켜 관찰할 때 어디다 고정시킬 거냐.
언제가 제일 의심스러운 상황이냐 할 때 여기 아니면 여기가 나와야 됩니다.
고정시키고 나서도 이차함수 또한 직선에 접하는 상황을 먼저! 봐야 하고요.
지체하지 말고 제일 의심스러운, 즉 특이한 상황을 설정해야 해요.
수능 문제 특성상 그런 곳에서 답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해서 두 가지의 행동영역을 뽑았습니다.
‘변하는 것이 두 가지 이상일 때, 기준을 잡고 경우의 수를 나열하라‘
‘경우가 여러 개일 때, 답이 되는 상황은 특이한 상황이다’
번외로 ’의심되는 상황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시도하라‘ 등이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 문제에서 뽑을 수 있는 사소한 행동영역을 또 살펴보자면,
처음에 이 삼차함수를 그릴 때 2,5를 지난다는 걸 반영하지 않고 그렸다면 풀이가 산으로 갔겠죠.
이걸 교정하기 위해 행동영역을 써보자면
‘x축과 평행한 직선과의 교점을 관찰할 때, 그래프의 y값을 반영하여 그려라‘ 를 쓸 수 있겠고요.
또, 정답에서의 상황에서 식을 써내면, 이런 식으로 부정방정식이 나옵니다.
그치만 여기서 순서쌍을 써내려 한다면 분수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실수할 가능성이 있게 돼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자연수 꼴로 바꿔주는 거죠.
이런 경우에는 ‘부정방정식이 나오면 각 항을 자연수 꼴로 바꿔라’ 라고 행동영역을 쓸 수 있겠습니다.
국어나 영어, 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단계별 풀이를 요구하는 수학과는 비교적으로 행동영역의 가짓수가 적을 수는 있겠지만요.
국어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지문을 볼 때의 태도와 선지를 볼 때의 태도 위주로 많이 썼습니다.
간단한 예를 몇 개 들자면,
먼저 ‘법 지문에서 예외가 나온다면, 힘을 주고 읽어라’ 인데요.
법 지문 보기 문제의 대부분의 답이 되는 선지는 예외인 경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항상 생각하고 있던 행동영역이고,
당시 수능에서 법지문이 나왔고, 보기 문제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또, 선지를 읽을 때, 예를 들어 2번 선지를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을 때 있죠.
그럴 때 지문으로 넘어가서 그 내용을 확인하러 가면 시간이 엄청 소요되기도 하고,
아직 읽지 않은 뒤의 선지가 답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게 있었나? 생각이 들 때, 서치하지말고 일단 넘어가’ 라고 행동영역을 적어냈었습니다.
영어에서는, 빈칸 문제 풀 때, 쭉 읽고 나서 바로 답을 못 고른다면,
선지랑 빈칸 부분만 왔다갔다 매칭만 하는 게 도움 안 되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어서,
‘지문 읽고 바로 답이 안 나온다면, 머리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읽어라‘ 라고 행동영역을 써냈었습니다.
3. 행동영역 쓸 때 주의사항
3-1) 다른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너무 세부적인 행동영역을 쓰지 마라.
내가 만약 어떤 문제를 푸는데 이차함수의 대칭성을 체크하지 못 해서 시간이 오래걸렸거나 틀렸다.
그러면 행동영역을 뽑아낼 때
‘이차함수가 나오면 대칭성을 체크하자’보다는 ‘소재의 특이성에 주목하라’가 다른 문제에도 적용 될 가능성이 높겠죠.
소재의 특이성이라고 하면은 이차함수뿐만 아니라
기함수, 우함수, 선대칭, 점대칭, 직선, 주기, 직각삼각형 등등 엄청 많기 때문이에요.
3-2) 기출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제 영상을 보시고 바로 적용하시겠다고 해서 아무 문제나 잡고 하는 건 비추드려요.
웬만하면 기출로 하시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행동영역 쓰는 게 익숙해졌다 하면,
나중에 n제나 실모에서도 많이 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3) 본인만의 행동영역을 써내라
문제풀이 강의 듣거나 하실 때 강사가 한 말을 그대로 다 행동영역으로 바꿔서 적어내는 것보다는,
제가 예시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핵심은 문제되는 부분을 해결하려면
어떤 행동영역을 써내야 할까 하고 직접 많이 고민해서 써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고, 체화하는 데도 더 수월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강사가 해준 말이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핵심적인 말이라면 써내셔도 무방합니다.
자, 이렇게 해서 행동영역에 대한 설명을 마쳤는데요.
아마 처음엔 하나 써내는 것도 힘들고 오래 걸릴 거예요.
시행착오가 많이 있을 거고, 처음부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주의사항 다 지키려고 하고 완벽하게 해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행동영역에 대한 감을 좀 잡으려면 지금 이 글도 여러 번 보시고,
양승진 선생님 기출코드 강의 몇 개 들어보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행동영역 자체에 대해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답변 달아드리거나,
바로 다음에 있을 한 장 정리 공부법 큐앤에이 글에 포함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0 XDK (+1,010)
-
1,000
-
10
-
도대체 손흥민이 무슨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까지..."나도 인간이다. 내 책임이다" 2
도대체 손흥민이 무슨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까지..."나도 인간이다. 내 책임이다"...
-
"여기 냅킨 1장 팔아요, 5억부터 시작합니다!"…'전설의 시작', 얼마까지 올라갈까? 0
"여기 냅킨 1장 팔아요, 5억부터 시작합니다!"…'전설의 시작', 얼마까지...
-
스트레스, 환경변화 등으로 잠자리에 누워도 수면에 들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
요즘 물가 진짜 장난없던데 엄마 등골 점점 굽음 ㄷㄷ 무슨 감자값이 세계1위야 누가...
-
요즈음 취미로 시를 씁니다. 시를 평소에 안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한 번 글을...
-
이 양반 너무 무섭네 ㅎㅎㅎ
-
우울증인가 6
집에 있으면 그냥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게임도 재미 없고 하기도 싫음. 그렇다고...
-
이렇게 49% 라고 나오는게 있어서요~ 이게 뭐에요??
-
자퇴할까 고민중이에요 학교에서 사람 만나는게 너무 힘든데 내신은 1.3이라 버리기도...
-
3수면 7
대학 친구사귀기 어렵나요 틀딱으로 보는 시선이 많진 않을지.. 대학을 안가봐서요
-
수능이라는 긴 마라톤 지금 시점까지 달려오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달려오면서...
-
물가 상승과 부동산 폭락등 서민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
제발~~ 오랜만에 와봤어요. 다들 더울텐데 힘내요.
-
노을 보며 농구하는 감성 크으으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학부 막학기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재수할 때까지는...
-
전국민 대상으로 8
웩슬러 지능검사를 받게끔 만들어야 함. 국가가 지능지수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를...
-
안녕하세요 내신 망해서 생기부라도 어떻게 채울려고 애쓰는 고2입니다ㅠ. 청소년...
-
갑자기 생각난건데 왜 게을러지는지 알꺼 같음.. 어제 에어컨 고장나서 1시간동안...
-
나의 오늘은 어제죽은이가 그리던 내일이다 열심히 살자
-
공부해야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 컨디션조절 최소한으로 하면서 공부해야겠음..
-
평가원의 필적확인란 원칙을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모두들 감수성 충전 한번...
-
일단 긴급생계비 대출 이란 제도가 생겼더라고요.신용도가 낮은 분들에게 긴급으로...
-
저는 취준생이고 정신과에 2년정도 다니고 있습니다. 의존을 심하게 하는 성격이라...
-
한 반당 150만원 정도하는 트러블 박멸 셋 준다네 댓글보니 참여자 몇 안 되는거...
-
안녕하세요 문득 오르비가 생각나 간만에 들어와본 아재입니다 정말 치열하게 수험생활...
-
체력이 떨어질수록 가만히 자리에 앉아 집중하는 일이 어려워집니다. 자꾸만 잡생각이...
-
뼈때리는 조언좀 해주세요.. 너무 무기력해요.. 아무것도 나아지질 않을 갓 같아요
-
아파서 1학기 많이 쉬고 2학기에는 매일 점심 먹고 등교했음(지금은 괜찮음) 1학기...
-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무려 11년 전에 가입했네요 가입했을땐 정모도 하고 그랬는데...
-
옛날글 퍼와써요 I'm twenty sixteen 난 수능시험 (Question)...
-
이제 9월입니다. 슬슬 막판 스퍼트를 제대로 내야 할 때죠. 원래라면 지금까지...
-
남은 시간 초조해하지 마시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실...
-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 4
가정폭력, 학교생활, 성적, 입시 등등 어떤거라도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한 사람들은...
-
처음으로 글써봄 ㅎ ㅎ 오늘부터 공부시간 인증이랑 공부한 내용 올릴꺼 ㅎ
-
나이도 있고 주위에 공부하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루 3시간...
-
어느 계절 어떤 시간대에 듣는 게 좋아요???!
-
머리 존나 헤롱헤롱거리는데 집가야하나 ㅅㅂ?…
-
수능보고 옷좀 사려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맨투맨 하나빼고 다 반품했다...
-
오랜만이네요 2
3년만에 들어와보는데 오르비도 진짜 많이 바뀌었네요ㅋㅋ 다른 건 아니고, 이제 저도...
-
ㄹㅇㅋㅋ
-
오늘이 수능날이라면서요....? 2003년~05년까지 뺀질나게 들락날락했었네요....
-
제 생각엔 우리는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생각이죠...
-
고3때 썼던 글들이 아직 남아있었네.. 모조리 날려버리는데 시간을 오지게씀ㅋㅋ 몸은...
-
케이크 0
막내동생에게 수시합격 기원으로 레터링케이크를 선물 해줬는데 참 좋아라해서 다행이다...
-
오르비를 반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첫 글을 씁니다. 이유는 근 1년동안 마음을...
-
1.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키케로 2. 산다는것 그것은 치열한 전투이다....
-
나이먹고 다시 수능보겠다고 마음잡은지 이제 3년차... 기존에 문과 수포자...
-
재수 땐 여러모로 같이 힘내자구요 만족못했던 부분도 같이 충족시키고
-
1퍼센트의 용사만이 갈수있다던 gop 산속에서 남정네 4명이 삽들고 유통기한 지난...
-
안녕. 나는 현직 재활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올드비야. 간만에 라끄리님 글 보러...
완전 공감되네요...저랑 비슷한 과이신듯 ㅎㅎ
근데 얼굴은 안비슷하네요 ㅠ
행동영역이 쌓이면 그 안에서 노는듯 하더군요
정말 고마워요
내가적은 행동강령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여부는 어떤식으로 확인하나요? 그냥 풀면서 아 적용이 됫네 안됫네 이렇게 보나요?
와 국어 머선일
혹시 수학 목차 외우는거 말씀하시는거 옛날 칼럼에서 봤는데 좀 추상적이어서 와닿지가 않아서 예를들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려요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