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정시 준비생입니다.
오르비를 반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첫 글을 씁니다.
이유는 근 1년동안 마음을 다잡다가 마음을 표출할 기회가 없어, 그나마 인터넷의 힘을 빌려 해소를 하기위해서 글을씁니다.
저는 2011학번으로 현역으로 인서울중위권 중에 한 대학를 입학한 학생이었습니다.
자연계열으로 입학하고나서 2018년 졸업을하고, 2019년 sky 대학중 하나에 대학원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중에 대학원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우울증까지 얻어 현재 휴학 상태 입니다.
그동안 대학원다니면서 우울증의 상황도 있었지만, 아니겠지 하면 넘긴게, 어느 한 사건에 의해서 정신과 병원을 찾았고, 우울증 판정을 맞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 실험해야지 실험실가야지 하면서 출근 했던게 비몽사몽으로 5층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릴 준비를 하더군요... 그떄 알았습니다. 아... 나 우울증이구나....
아무튼 그이후로, 우울증 진단을 받고나서, 약을 먹었는데, 약물 효과가 우울증만을 완화 시켜주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의 모든감정을 블락시키는 약물 인것 같더라구요 그냥 기계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 감정도 안드는 그약을 먹고 있으니까. 괜히 억울한 감정이 복받치더군요... 내가 왜 이런 상황까지 오면서 이길을 택했는지, 여기 다녀도 되는지 회의감이 드는 순간 이었습니다.
대학원 첫 합격을하고 엄청 기뻣거든요... sky에 다닌다니... 그리고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했습니다.
근데 그동안 대학원의 과정에서 저의 결함과 실수들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이런상황이 만들어 졌네요.. 너무 슬펐습니다.
제가 사주그런거 안믿었었 는데, 우울증 결과 받기 몇달전 부터 가족들이 들삼재라고 조심하라고 했던것도 생각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네요.
그렇게 대학원 생활을 1년반만에 마무리 했습니다. 현재 휴학상태이지만, 퇴학 할것 같네요.
휴학상태중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 길이 맞는 건지... 공부의 길을 접고,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쟁이로 사는게 맞는건지
그리고 제 학창시절의 꿈이 생각 났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길로 가고싶다. 는 꿈 그 꿈의 종착지는 의사였지만, 학교 생활하면서 쉽게 엄두도 내지 못했고, 상황도 안좋았고 그래서 원래 다니는 학과와 연관하여 의료계 쪽에 일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길을 가는 중에 고꾸라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길은 다시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부터 공부 준비를 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뭐 이전에 서울대 혹은 최상위권 학생 분들이 라면 일년내에 준비가 가능 하겠지만, 저는 현역 당시에도 뭣도 모르고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 그냥 무작정 문제만 풀어서 인서울한 경우 거든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개념부터 그렇게 일년이 지나는데 이제야 거의 개념이 끝나가네요.
부모님에게는 일년안에 의사 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일년 정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저는 미쳤겠지만 서울대의대를 가고 싶었거든요, 수능 세달 남은 시점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준비 해야 한다는 것 을 느끼고 있는데... 부모님께 일년 정도 더 걸릴것같다고 말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워지는 나이입니다.
부모님은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데, 아들 하나는 아직도 직장도 없고 모은 돈도 없고, 부모님은 빨리 자리 잡으라 하는 상태이고, 이나이쯤 되면 자기꿈보다도 배경걱정을 더 신경쓰인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게 아마 이런거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걱정할 것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사실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이런 걱정거리들과, 그동안 무리해서 했던 공부 시간들이 저를 피로로 이끌고 저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면 나쁜습관들이 표면적으로 나오기 마련이지요... 우울증 증상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잠자고 일어나야 하는데 현실보다 꿈이 더 좋아서 꿈을 쫒고 있는 저를 많이 발견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마음잡기 위해서, 내꿈을 위해서 살기위해서, 마치 유재석 선생님의 성공하기위한 다짐 비디오 처럼요.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을 이용해서 제 하소연, 제 마음다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다시 처음 의사가 되기 위해서 펜을 잡던 그때로 다시 가기 위해서요. 이글을 쓰니까 해소는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공부도 더 활발 했습니면 좋겠네요.
물론 제가 꼭 정시에 성공해서 의사가 된다는 장담은 할 수 없겠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저같이 암울한 상황도 이겨내서 꿈을 찾으러 간다는 경험담 을 전하고 싶네요. 이번 글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글 쓰고 바로 국어 공부하러 가겠습니다.
두서없는 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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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러간다 나중에 학습자료나 올려보겠음
감사합니다
글 하나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시는 분입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탐구를 그러면 안 하신건데
서울대 목표로 2과목 하시려면
너무 리스크가 큰 것 아닌가요
23 서울대 입시부터 내신/생기부 정성평가 도입이
시작돼서 서울대 의대는
22수능 국수영 99 99 1 이 아닌이상,
그렇다고 해도 너무 너무 불확실하지 않나요
서른이신데..
그냥 메이저 의대를 노려보시고
과탐 1 과목 하시는게
정말 최선의 목표일 것 같습니다
제가 분자세포쪽으로 대학원 및 대학 전공을 해서요, 공부도 그쪽 계열이다보니꺼 왠만한건 다 이해가 되고, 쉽습니다. 개념자체는 봤을때 뭐 어려우러나 그런건 아니라 문제 풀이 방식의 기술화 정도가 저의 문제 인거 같아서 생물 2는 학원 다니면서 도전 해보려합니다.
여기다가 설명을 해드리면, 저는 대학교에 화학전공으로 대학을 졸업 했습니다.
이후에 생화학및 분자세포생물학에 흥미가 생겨서 그쪽으로 대학원을 공부하다 휴학한 상태입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잘할수 있는 화학, 생물2 로 탐구를 좁히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90년대생들 대부분 자리 못잡음
결혼해도 전세살고 입늘어나서 아둥바둥한 친구들많이봄
요세는 다 힘들게 사니깐 너무 자책마세요
맞아요 그게 많이 문제이기 합니다. 사회적으로도 어렵고 현실적으로도 많이 힘든 세대인거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될겁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판단이 멋지시네요 결단력 있게 잘 하셨습니다
100세 시대인데 후회없이 도전 하세요
네 저도 위안삼아 그렇게 행동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11학번이면 사회적으로 봤을 때 30 아닌가요?? 제가 메디컬 진입 성공해 본 입장인데 이번에 수능 보셨으면 좋겠어요. 서울대 의대가 꿈이시더라도 이번 수능 최선을 다 해서 한 번 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화이팅하시길!
빠른 93이거나 92일듯
빠른 93입니다. 저도 사실 이번 수능은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끝까지 노력하고 나온 결과로 이번 수능 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시고 좋은 결과 거두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목표를 세우시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데.. 투는 조금.. ㅜㅜ
아 저는 분자세포생물학및 생화학 전공을 하고 있던 학생이여서 생2정도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치한은 장수생 많다고 들었습니다... 파이팅!!
인생은 방향아니겠습니까 형님
4살동생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투 절대 하지 마십시오
저도 곧죽어도 서울대인데
내년 23학년도.수능부터는
투 인구수 급감예상되고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입니다
원원 물지하셔서 연의가십쇼
비교내신 안줄것같습니다.
제가 대학때 전공한 과목이 생화학및 분자세포 생물학쪽이라 그쪽이 더 쉽게느껴져서 도전 해보려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전공이랑은 다른데 ㅠㅠ 투절대 비춥니다
의사가 꿈이라는 것에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서울대 의대에서 띠용하는 부분이 있네요. 잘 판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목표는 크게 잡고 가려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출분석 할때 좋은 자료가 될것같습니다.
비슷한 나이대이신데 수능을 응시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하고 용기를 내신겁니다.. 용기낸 만큼 열심히 공부하시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도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아.. 저는 우울증이 조금 걱정되네요.. 수능공부하시다가 우울증 도지시면 1달을 날려야 하니까 쉴땐 쉬면서 공부하세요 영화같은것도 좀 챙겨보시고.. 급하게 설의 가려고 채찍질 하시다가 역효과가 날수도 있어요. 응원합니다 !!
지금은 우울증 걸린 상황에 비하면 나은 조건입니다. 수능공부는 자기만 잘하면 되니까요. 걱정과 응원 감사합니다
음 근데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자면 10년전에 인서울 중위권수준 수능성적인사람이 지금 1년반 공부하고 의대는 커녕 수의대조차 장담하기 힘듭니다. 차선책은 대비해놓으시길...
넵 잘 생각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입니다 !!
응원하지만 생2는 비추합니다. 대학원까지 하셨으니 생2 내용자체는 엄청 친숙하실거고 이해 안되는건 하나도 없으실건데 생2 수능 시험은 분자생물학 관련 지식을 묻는 차원을 아득히 넘어서 그냥 극한의 피지컬 싸움(IQ테스트같은..)이 된지 오래입니다. 저도 님같이 다른 대학나와서 사회생활하다가 서울대 의대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생2로 수능 한번 봤는데 뚜까맞았고 다음해 다른 과목해서 의대 왔습니다..
과학2.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학원까지 다녀오셨으면 비교적 할만하실 거 같네요. 화이팅!
서울대 가고 싶어서 나는 다르겠지 생각하고 생2 골랐는데 뚜까맞고 작년부터 생1으로 도망쳤어요 ㅜ
님 근데 현실적인 충고 하나 하자면 잘되서 의대 바로 입학해도 의사로 본격적으로 돈벌이할때쯤이면 님 나이 40입니다. 제가 보기엔 가장 고민해봐야할점은 이겁니다
그런고민 생각안하고 뛰어드는 장수생이 어딨습니까? 시덥지도않은 충고네요
지나가는 예린이 나태함을 반성하고 갑니다. 조심스럽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는 공부를 하면할수록 수능은 극도록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고 느꼈습니다. 개념공부에 매몰되기 보단 최근 기출과 트렌드를 잘 살피며 공부방향 잡으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느리더라도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가는게 성공하는 길입니다.
응원합니다!
전 09학번인데 오늘 9모 보고왔어요 . 기왕늦은거 조바심내지 않으려고요. 저도 인정하기싫었지만 10년쉬고 의대가는데 1년, 2년으로 어림도없더라구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공부 잘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