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ri [2] · MS 2002 · 쪽지

2013-01-23 12:49:14
조회수 16,964

[엄마책] 명문대에 진학하는 네 가지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3536446

* 천차만별인 명문대 전형방법들을 크게 분류하면 몇 가지인가?
* 명문대에 가기 위해 잘 봐야 하는 시험은 무엇인가?
* 명문대는 어떤 식으로 학생을 많이 뽑나?


명문대에 진학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입학사정관제, 논술전형, 내신전형으로 대표되는 수시모집을 통해 진학하는 방법이 있고, 이 세 전형에서 탈락할 경우 부여되는 마지막 기회로서 정시모집이 있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국내 주요 17개 대학에서 각 전형에 할당된 정원은 다음과 같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선생님이나 외부 인사가 작성한 추천서를 바탕으로,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학생의 내신 성적과 학교 내에서의 교과외 활동, 학교 외부에서의 수상 경력 내지는 특별 활동 등을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필요하다면 개인 내지는 단체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존재하지 않던 제도인데, 2000년대 후반부터 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정원이 크게 늘어, 현재 주요 17개 대학에서는 신입생 총 정원의 27% 정도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한다.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80%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반면 서울대를 제외한 명문대는 입학사정관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 편이어서, 실질적으로 입학사정관제는 서울대 수시모집을 위한 분류이다. 최근 몇 년 간의 명문대 입시는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방식과 비 서울대 명문대 입시를 준비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논술전형은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명문대가 정원을 상당수 할당하고 있는 전형으로, 수능 시험과 대학별 논술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학생을 선발한다. 실질적으로 서울대를 제외하면 명문대에 가는 가장 넓은 길이다. 이 전형에서는 수능 시험의 주요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우선선발 대상,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일반선발 대상으로 서로 분리해서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일반적으로 10:1 근처를 기록하는데, 수능 성적에서 1등급을 많이 받아 우선선발 대상자가 될 경우 실질 경쟁률이 3:1 수준으로 내려가서 논술 성적 커트라인이 대폭 하락하고, 수능 성적이 우수하지 못해 일반선발 대상자가 될 경우 실질 경쟁률이 100:1 수준으로 올라가서 논술 성적 커트라인이 대폭 상승하므로, 논술전형에서도 우수한 수능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수능 성적이 아주 안 좋아 최저학력조건조차 만족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논술 성적과 무관하게 탈락하게 된다. 논술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의 실질반영률이 낮아 내신 성적은 거의 의미가 없다. 수능 성적을 잘 받고 논술고사를 잘 보면 된다. 내신 4~5등급 이내는 거의 감점 요소가 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7등급대에서도 연고대에 합격을 한 사례가 있다. 

내신전형은 말 그대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명문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제도이며, 중앙대 이하 명문대들이 두고 있는 선발 방식이다. 오로지 내신 등급을 기계적으로 산출하여 일렬로 지원자를 늘어놓은 후 무자르듯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3년 내내 거의 전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준이 대단히 높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인기과의 경우 1등급 초반의 내신 성적을 받아야 합격 가능하며, 비인기과의 경우에도 1.5등급 이내에 들어야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 내신 2등급을 넘어가면 서울 소재 대학들 중에서는 내신전형으로 진학 가능한 대학이 거의 없다.

이상 입학사정관제, 논술전형, 내신전형과 같은 수시모집에서 어떤 대학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정시모집으로 넘어오게 된다. 
정시모집은 가장 전통적인 학생 선발 방식으로, 학부모 세대에서는 수험생 전원을 전기와 후기라는 서로 다른 두 시기의 정시모집으로 선발한 셈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모든 수험생이 같은 날 같은 조건으로 치르는 수능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선발 과정에 있어서의 객관성은 제일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정시모집에서 내신 성적의 비중은 거의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낮고, 수상 실적이나 교외 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서울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도 내신 성적의 비중이 상당하고, 논술고사 혹은 면접 및 구술고사 성적도 우수해야 합격할 수 있다.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다군의 총 3개 군별로 1장씩 원서를 넣을 수 있으므로 총 3회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며, 특정 대학이 여러 군에 걸쳐서 분할 모집을 할 경우, 같은 대학의 서로 다른 군에 원서를 넣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가군에서도 성균관대에 지원하고, 나군에서도 성균관대에 지원할 수 있다. 대다수 명문대가 가군에서 선발을 하며, 서울대와 서강대만이 전통적으로 나군에서 선발을 해왔지만 일부 명문대들이 전략적으로 가군 뿐만 아니라 나군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다군은 주로 지방 소재 사립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명문대 권역에서는 지방 소재 의대, 치대, 한의대들에 지원하는 데 있어서 의미가 있다. 대체로 수능 성적이 높으면 더 좋은 대학 혹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할 수 있지만, 지원 전략이나 운의 요소도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항상 입시 결과와 성적이 비례하지는 않는다.
1998학년도까지는 정원의 100%를, 2001학년도까지는 정원의 90%를 정시모집(특차 포함)으로 선발하였지만, 그 이후 정시모집 정원은 매년 조금씩 축소되다가 최근 2~3년 간 급속도로 축소되어 서울대의 경우 2014학년도에는 정원의 17%만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고, 일부 학과는 아예 정시모집에서 선발을 하지 않는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시모집 정원도 빠른 속도로 증발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정시모집이 더는 ‘정시’ 모집이 아니라는 말부터, 옛날로 치면 수시모집이 전기, 정시모집이 후기에 해당하는 셈이 되어버렸다는 말까지도 한다.


요약

*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은 크게 나누어 입학사정관제, 논술전형, 내신전형, 정시모집이 있다.
* 입학사정관제는 종합적인 스펙 관리가 중요하고, 논술전형은 수능과 논술고사를 잘 치러야 하며, 내신전형은 학생부 교과(내신) 성적이 좋아야 하고, 정시모집은 수능을 아주 잘 치러야 한다.
* 상위권 명문대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논술전형, 정시모집의 정원이 서로 거의 비슷하며, 중상위권 명문대는 내신전형을 통해서도 일부 학생을 선발한다.





[더 읽을거리] 입학사정관제의 유형

입학사정관제는 어떤 전형 요소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시 다음과 같이 세분화할 수 있다.


종합형 입학사정관제는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슈퍼맨을 뽑는 전형이다. 내신 성적도 우수해야 하고, 교내 활동 경력이나 임원 활동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고, 폭넓은 교외 활동 경력도 있어야 하며, 대학에서 진행되는 논술고사 내지는 심층면접 시험도 잘 보아야 한다. 거기에 더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을 받아야할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여러 방면을 따지다 보니 단 하나의 기준만을 평가하는 유형에 비해서는 각각의 기준이 대단히 높지는 않다. 특정 부분에서는 조금 모자람이 있어도 다른 부분이 그를 보완해줄 수 있다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수시모집은 종합형 입학사정관제에 해당하는데 내신 성적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도 평균 1.5등급 이내의 내신 성적을 받으면 내신 점수가 지장이 되지는 않으며, 내신 성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전형의 경우 평균 3등급대에서도 합격한 사례가 있다. 

내신형 입학사정관제는 여러 요소를 두루 살피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한 경우 합격 가능성이 유의하게 더 높아지는 전형이다. 이는 돌려 말하면, 내신 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지원할 수 없는 전형이라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본문에서 언급된 내신전형처럼 내신 성적만을 보는 것은 또 아닌, 말하자면 내신에 있어서 ‘중간 어디쯤’에 해당하는 전형이자, 내신이 강조된 종합형 입학사정관제 정도로 볼 수 있다. 

어학형 입학사정관제는 특히 어학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요즘은 토익, 토플, 텝스 등 어학능력시험 점수만 두고 보면 거의 만점에 수렴하는 학생들의 숫자만도 너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어학시험 성적을 보는 것을 넘어서 외국어로 진행되는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기도 한다. 또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고려대 국제학부를 비롯한 일부 학과 내지 단과대들은 수업 자체가 100% 영어로 진행되는 등 우수한 외국어 능력이 전제되므로, 이런 학과들에 귀속될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넓은 의미에서는 어학형 입학사정관제라고 볼 수도 있다. 

과학형 입학사정관제는 특히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기록한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올림피아드 수상자가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최종 탈락할 경우 이러한 전형들을 통해 명문대로 구제된다. 물론 국제 내지는 한국올림피아드 수상자의 총 숫자는 과학형 입학사정관제 총 정원에 비해 대단히 적으므로, 모든 과학형 입학사정관제 합격자가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기형 입학사정관제는 특별한 제약 조건 없이 어느 한 분야만 뛰어나도 합격할 수 있는 제도로, 진입 장벽이 대단히 낮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너도 나도 원서를 넣어 보게 된다. 2013학년도 이후로는 수험생 별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하였기 때문에 거품이 줄었지만, 여전히 이런 전형들의 경쟁률은 높다. 대학 입장에서는 쏠쏠한 인지대 수입을 올리게 해주는 효자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상위권 명문대에는 특기형 입학사정관제가 없다.





[더 읽을거리] 논술고사는 어떻게 출제되나

대학들이 실시하는 논술고사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에서처럼 명필을 뽑는 것이 아니다. 
문과(인문계) 논술고사의 경우 공개되지 않지만 객관적인 채점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만족시키는지 여부를 따라 점수를 더하고 빼나감으로써 합격자를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폭넓은 사고력이나 독서량보다는 지문에 숨어있는 ‘득점 요소’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어 충실하고 반듯하게 적어나감으로써 감점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대학별 논술고사도 상당히 기술적인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이과(자연계) 논술고사의 경우 어려운 수학 문제나 과학 문제를 풀게 된다. 단순히 답을 맞혔다고 득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도출하는 과정까지도 평가하므로 풀이와 증명의 완결성이 중요하다. 해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과 논술고사 문제들의 경우 반타작만 해도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다.





[더 읽을거리]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어떻게 원서를 접수하나

만점에 가까운 아주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가군에 연세대나 고려대, 나군에서는 서울대, 다군에는 원서를 쓰지 않거나 교차지원이 가능한 일부 치대나 한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연계에서는 의대 지망생일 경우 가, 나, 다군 모두 의대에 원서를 넣게 되고, 의대 지망생이 아닐 경우 가군에서는 연세대나 고려대, 나군에서는 서울대에 원서를 넣게 된다. 의대로의 지망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나군에는 서울대, 가, 다군에서는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경우도 흔하다. 점수대가 아래로 내려올수록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다양한 명문대를 고려하게 되면서 원서 조합이 다채로워진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는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든 국사 과목에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제2외국어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두어야 할 뿐 아니라, 내신 성적까지도 우수해야 하므로, 최상위권에서도 애초에 서울대 입시를 포기하고 나군에서도 서강대나 성균관대에 지원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수 년 간 정시모집 정원이 워낙 심하게 줄어들어, 명문대 인기 학과들은 거의 만점이나 다름 없는 수능 점수를 받아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는 상위 0.5% 이내에 들어야 정원의 2배수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논술고사를 치를 기회라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연고대의 경우 인문계 상위 1% 이내에 들어야 상담이라도 받아볼 수 있다. 자연계의 경우 소수의 특수 학과들을 제외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하기 위해 적어도 상위 2% 이내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 





[더 읽을거리] 서울대 수시모집 

서울대의 수시모집 전형들인 일반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균)은 모두 종합형 입학사정관제에 속하지만, 각각의 전형에서 강조되는 요소들은 미묘하게 다르다. 

일반전형은 전체 신입생 정원의 58%가 할당되어 있으며, 학업 성취도가 가장 중요하다. 쉽게 말해 공부를 제일 잘 하는 학생을 뽑는다. 따라서 화려한 교외 수상 경력, 다시 말해 소위 스펙을 갖추고, 대학 과정을 넘나드는 심화학습이 필요한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우수한 답변을 하면 더 쉽게 합격자 명단에 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영대, 의대 등 각 계열의 최상위 학과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스펙을 갖춘 수험생들의 경연장이다. 그 결과 영재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외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내지는 자립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학생들이 이 전형을 통한 입학생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전국 모든 대학의 모든 전형을 통틀어 거의 가장 심화된 수준의 지식을 측정하는 식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려내왔는데, 2014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이 지원한 학과의 전공적성을 측정하거나 인성면접을 강화하는 식으로 비중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전체 신입생 정원의 25%가 할당되어 있다. 이 전형은 말하자면 문자 그대로 모범생을 뽑는 전형이다. 소속 학교에서 가장 좋은 내신 성적을 받고, 교내 다양한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3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스펙은 이 전형에서는 별 소용이 없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티켓은 학교별로 2장만 주어진다. 영재고 전교 1등과 비평준화 지역 소재 하위권 고등학교 내지는 전문계(실업계) 고등학교 전교 1등의 실력 차이는 천차만별이지만,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의 숫자가 학교별 2명으로 한정되어 있고, 면접에서도 학력 외적인 부분만을 측정하므로, 결과적으로는 학력이 뒤쳐지는 고등학교에서도 합격자가 발생하고, 그런 학교나 지역을 배려하는 모양새를 띠게 되는데, 그것이 이 전형이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이름지어진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2장의 티켓은 일반적으로 문과 내신 전교 1등, 이과 내신 전교 1등 학생이 나누어 쓰게 되며, 서울대도 그렇게 하도록 고등학교 측에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문과 학생만 2명을 내보내게 될 수도 있고, 전교 1등이 아닌 학생을 내보내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변칙이 벌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고등학교의 입시 실적 때문이다. 고등학교 입장에서는 한정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티켓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유인이 있으므로, 전교 1등 학생으로 하여금 지원 학과를 하향하기를 권고하게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이과 1등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이 높이기 위해 의대가 아니라 농대에 지원하기를 권하는 식이다. 학생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 고등학교 측은 다른 학생에게 기회를 주게 되고, 그 결과 전교 1등이 아닌 학생이나 다른 계열 학생이 지역균형선발전형 티켓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은 정원 외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합친 정원의 8% 정도를 선발하는 전형인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여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습 환경이 너무 낙후되어 있는 벽지에서 성장한 학생이나 생활보호대상자 등 경제적 환경이 대단히 어려웠던 학생, 결손가정 학생, 탈북자 등이 이에 속한다. 다수 수험생들은 애초에 지원 자격을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일단 지원 자격에 해당하면 명문대의 다른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하는 것보다도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 일단 최저학력조건 정도만을 만족시키면 학업적인 성취는 중요하지 않지만, 지원 자격 조건을 만족시키는 어려운 환경에서는 그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학업적인 성취 자체보다는, 학생이 처한 어려운 환경에서 분투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에 평가의 초점을 두며, 지원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꼼꼼하게 자기소개서 상의 내용을 실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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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엄마를 위한 대학 입시 가이드 북의 일부입니다.

최종 수정 130120-1200



엄마를 위한 대학 입시 가이드 북 (엄마책) 은 국내 최대 규모 입시 사이트 ‘오르비’ (오르비스 옵티무스) 가 운영하는 학부모 사이트인 ‘오르비맘’ (orbimom.com) 에 2012년 게재한 원고 ‘명문대, 엄마가 보낸다’를 2014학년도 입시 실정에 맞게 다듬은 원고입니다. 엄마책의 초기 원고는 오르비에서 #엄마책 태그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며,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거나, 입시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정될 수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오르비 회원 여러분들의 조언이나 지적을 수용할 예정이며, 원고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전자책 혹은 종이책으로 출판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방문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엄마를 위한 대학 입시 가이드 북 (엄마책) 

© 2012-2013 이광복

오르비 창업자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 서울대 경영대 수시 합격
서울대 의대 재학 중 수능 시험에 인문계로 응시하여 서울대 법대 안정권 성적 받음
2003 수능 자연계 상위 0.1% 이내, 2004 수능 인문계 상위 0.1% 이내, 대성 논술모의고사 전국 1등



명문대에 진학하는 네 가지 방법   http://orbi.kr/0003536446
입시의 사계절   http://orbi.kr/0003611485
대학 및 학과의 평판과 서열   http://orbi.kr/0003625314
수능 그리고 의대  http://orbi.kr/0004636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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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ople tet · 295215 · 13/01/23 13:35

    설경 수시는 어떻게 가셨나요 ㄷㄷ 대단하시네

  • lacri · 2 · 13/01/24 09:33 · MS 2002

    제가 지금 기준으로는 서울대 내신이 만점이고, 당시 서울대가 내신 점수를 전과목석차백분율로 까다롭게 계산하던 체제 하에서도 거의 만점이었어서 아무 과나 써도 됐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이과 졸업생이 의대를 지원할 수는 없는데 경영대로 교차지원은 가능했던 특이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원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가 제일 관심있어 했던 분야는 컴퓨터공학이고 그 다음이 경영학, 통계학, 의학, 법학 순서였습니다.

  • BLUE7 · 56107 · 13/01/24 17:28 · MS 2004

    혹시 경영학과 안가시고 의예과 가신 이유를 여쭤봐도 되나요?

  • lacri · 2 · 13/02/07 16:55 · MS 2002

    다른 건 혼자 공부해도 되고, 대학원에서 해도 되는데 의학은 그게 안 되어서요.

  • 한솔로 · 426556 · 13/01/23 13:56 · MS 2012

    흠 학벌이나 성적의 강력함이 프로필에서 나오는군요
    사실 근 10년전 일등과 입학이 책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저자를 신뢰할 수 있게 도와주는군요

  • 천연옥 · 369537 · 13/01/23 14:36 · MS 2018

    확실히 정리되네요. 이런것은 학부모분들이나 현역들이 읽어야죠!

  • Songsei · 367478 · 13/01/23 15:03

    입학사정관이 일케 많다니..ㅎㄷㄷ

    굉장이 자세한 글이네요. 좋아요!!

  • 반슈레기 · 417283 · 13/01/23 16:55 · MS 2012

    밑에 페로즈님의 한국 vs 미국 입사제 보고오면 ... 참 답이 안나오는 명문대 진학길이네요 ..

  • 고대영교과14학번 · 416465 · 13/01/23 23:21

    한국 입사제로 대학 들어가는 방법
    1. 돈
    2. 돈
    3. 돈
    4. 돈

  • lacri · 2 · 13/01/24 09:41 · MS 2002

    일반적으로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타인의 시간과 노력과 정보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해지게 되죠.
    입학사정관제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들을 공개하면 그것들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사교육 시장이 성행하게 될 것이라는 부담 때문에 서울대가 평가 요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서민 계층이나 정보 취약 계층은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서 입학사정관제 쿼터를 모두 날려버리게 되므로 차라리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정보가 공개되어 있으면 적어도 돈을 써서 대비할 것인가, 혼자 능력으로 대비할 것인가는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더 좋은 것은, 온 국민이 좋은 대학 보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선발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이렇게 복잡하고 모호한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기하는 것이겠지만요. 설령 이 제도를 통해 서울대가 생각하기에 더 능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지라도요. 기여입학제 역시 대학 입장에서는 이득이 더 크겠지만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아 도입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와 마찬가지이죠.

  • alama · 251866 · 13/01/24 10:38 · MS 2008

    입시는 단순하고 공정한게 최고이지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정작 대한민국 입시는 독재도 이런 심한 독재로 가득찬 방향으로 갑니다.

    어렵고 다양한 선발방식으로 뽑건 단순 수능위주로 뽑건 우수한 학생은 충분히 가려낼수 있음에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