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의 한 해
오르비를 만든 게 19살이었으니 이제는 오르비 없이 산 인생보다 오르비 있이 산 인생의 길이가 더 길어졌다.
1-2년에 한 번 정도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들을 오르비 게시판에 적는데, 내가 쓴 글들을 모아서 보면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구나 하고 마치 오래전 사진을 보는 느낌이라 좋다.
그래서 더 늙게 되면 40살 무렵에는 내가 이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보게 될 것이라 미래의 나를 위해 40살의 일기를 남겨본다.
강화학습
나는 어렸을 때도 컴퓨터공학의 이론을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처리하는데 이용한 경험이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공학에서 말하는 scheduling 같은 것인데, 해야 하는 여러 일들을 정리해 두고 적절한 scheduling discipline을 택해 그 순서에 맞춰 처리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으면 그 중 shortest job first 방법론으로 해야 할 일의 숫자를 일단 줄여서 머리를 좀 가볍게 하는 것인데, 이 방법론의 문제는 process starvation 이다. 해결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은 자꾸 미뤄지면서 결국 처리를 못하게 되는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따금 Round-robin 으로 일 처리 방식을 바꿔준다든지 한다.
5년 전부터는 우리 회사가 딥러닝에 올인 하고 있기 때문에, 강화학습의 방법론들을 일상 생활에서도 채택하곤 하는데, 배울 점들이 많다.
그 중 하나는 강화학습의 Exploration vs Exploitation 이론인데, 쉽게 말하면 좋은 효율과 보상을 내어놓는 검증된 방법론이 있을지라도, 그 방법론으로만 좋은 것을 얻어낼 것(exploitation)이 아니라, 가끔씩 전혀 뜬금없는 새로운 시도(exploration)를 하되, 그 새로운 시도에 착수하는 비율, 확률, 계기 같은 것의 최적값을 또 찾아야 하고, 그 최적값을 찾아내어 검증된 방법과 새로운 시도를 주기적으로 행해야 최적의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
최근 몇 년 간은 자본수익률이 좋았어서 "돈을 못 벌면 어떡하지" 보다는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느려지면 어떡하지" 가 항상 나를 괴롭히는 걱정이었다.
가령 최근 1년 동안 개인적인 자본 수익률은 940% 정도(예를 들면 작년의 나에게 1억 = 현재의 나에게 10.4억)였는데, 올 한 해 동안은 자본 수익률 자체가 계속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연초에는 200-300% 정도를 왔다갔다 했던 것 같은데 여름에 500% 이상으로 올라오고, 최근은 속도가 더 빨라진 느낌.
말하자면 자본의 이계도함수 그러니까 d^2 자본 / d(시간)^2 값 자체를 꽤 큰 값으로 잘 지탱하는 느낌인데 이게 0 내지는 (-)로 떨어지는 순간 그러니까 변곡점을 지나는 순간이 오는 것이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
변곡점을 지날지라도 자본 자체는 계속 불어날 수 있겠지만... 그 느려지는 속도감을 내가 극복할 수 있을지
그래서 잔고도 아니고 수익률도 아니고 수익률의 도함수를 항상 보고 있게 되고 그 값이 작아질 때마다 불안하다.
일만 하다 죽을뻔 함
올 초에 일주일에 120시간을 일한다고 패기를 부렸는데 그러다가 정말 죽을 뻔 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쇠락해가는 것이 느껴졌다. 40살이라는 나이는 그런 패기를 부리면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마음은 20살 재수생 때 공부했던 것처럼 일하고 싶고, 몇 개월 동안은 그게 됐는데, 누적이 되니 진짜 이러다 사람이 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여기저기 몸이 안 좋아져서 이 과 저 과 의사들을 만나러 다니니 안 가본 과가 없어서 몸이 종합병원이 된 것 같다.
하루가 1440분이고, 그 중 2/3은 숫자를 보고 있었으니 960분은 숫자를 보고 산 셈인데, 1분에도 몇 번 씩 수를 건드리고 수정하니 대략 하루에 2000~3000번은 어떤 값을 검증하고 입력하고 했던 것 같다.
그런 삶을 1년 이상 살아왔으니 거의 1백만 번 숫자를 입력하고 수정했던 것인데, 그 와중에 할 수 있는 큰 실수 중에는 가진 자산의 몇십%를 일거에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1백만 번 그런 일을 하는 동안 1번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항상 높은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만 했고 그게 정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느 날 새 애플워치로 LTE 회선을 옮기는데 KT 쪽에서 뭔가가 잘못되어서 내가 KT 프라자에 직접 방문해서 1시간 정도를 낭비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
몇 년 전 같으면 그냥 개9나 보면서 그 자리에 있었을텐데, 그날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함과 분노가 들끓는 게 느껴졌다.
아마도 정신과에서 말하는 불안장애의 초기증상처럼 느껴져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수익률의 덫
돈을 벌수록 더욱 돈을 쓸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높은 자본수익률 때문이었다.
가령 7억 정도 되는 차를 사면, 초반 감가는 대략 연 1.5억 정도라고 봐야 할텐데, 나의 자본 수익률을 연 500% 정도로 본다면 (오늘 기준으로는 940%지만 올 한 해의 평균치 정도로 찍어서) 이 1.5억은 내년 이맘 때 기준으로는 7.5억, 후년 이맘 때 기준으로는 37.5억이 된다.
그러면 내가 한 해 동안 차 한 대를 타는 데에 후년의 37억을 지불하는 것이 맞나?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고, 마찬가지로 100억 짜리 집은 같은 계산으로는 후년의 2500억을 지불하고 사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게 어떤 소비도 할 수 없게 하고, 어떤 자산도 살 수 없게 하는 덫 같은 것이 되었다.
같은 이유로, 술을 마시는 기회비용이 이제는 너무 커져서, 올해는 두 잔 이상 술을 마셔본 날이 하루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라운딩을 해본지는 이제 거의 10년이 되었고... (아직도 나에게는 하루의 시간을 통째로 버려야 하는 골프는 범접할 수 없는 운동이다)
돈을 못 쓰고 강제 존버를 하면서 자산은 더 빨리 불어나게 되기는 했는데, 삐걱거리는 몸과 (내 마음대로 진단으로) 불안장애를 대가로 그것을 맞바꾼 느낌이었다.
나보다 몇십, 몇백 배 부자인 아저씨들이 너 그렇게 살다가 병신되니 일 그만하고 이제 좀 돈도 쓰고 쉬면서 살라고 부추기기도 해서, 여름부터는 일하는 시간도 줄이고 좀 쉬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사치
그래서 먼저 차를 사봤다.
서른 무렵에 샀던 911도 닳고 닳도록 잘 탔던 기억이 있어서, 나는 2인승도 잘 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우선 람보르기니를 사러 갔는데,
처음에는 그래도 신차가 좋지, 라는 생각에 우라칸STO를 살 생각이었다.
딜러가 곰곰 내 얘기를 듣더니, '사장님은 우라칸을 타시면 안 되고 아벤타도르를 타셔야 한다' 라 해서, 나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항상 전문가의 선택에 맡기는 편이라("어떤 헤어스타일로 해드릴까요?" - "그냥 잘 잘라주세요") 아벤타도르를 사기로 하고, 아벤타도르 S와 아벤타도르 SVJ 중에 고민을 했는데,
"성능만 생각하시면 SVJ고, 가성비를 따지시면 S입니다."
라고 딜러가 얘기를 하길래, 자본수익률의 덫에 빠져 여태까지 테슬라만 타고 있던 가성비충인 나는 아벤타도르S를 골랐다.
그리고 아마 지난 달 국내에 있던 아벤타도르 중에서 가장 키로수가 많이 늘어난 것이 내 차일 것 같다.
아벤타도르를 출퇴근용 데일리 카로 타고 있는데, 10기통인 우라칸과 달리 12기통 아벤타도르는 엔진이 커서, 엔진룸에 소프트탑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탑을 열려면 낑낑거리며 수동으로 뚜껑을 떼서 프렁크에 넣어줘야 한다. 중간에 비가 오면? 비에 안 맞게 더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 귀찮은 일을 이번 가을에만 수십 번 하며 잘 탄 것 같다. 이제는 탑을 떼는 데 1분도 안 걸린다.
며칠 전 주유를 하는데 주유소 아저씨 둘이서 "여... 배트맨 차네 이거.. 이런 건 문도 막 위로 열리제??" 라고 대화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아.. 우라칸(은 문이 평범하게 열린다)을 안 사고 아벤타도르를 사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 딜러는 전문가고, 나는 가성비충이 아니라 허세충이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세상의 눈
처음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과정은 나로서는 넘을 수 없는 벽(2년 후의 37억으로 올해 1년치 감가를 지불한다는)을 넘는 것이었는데,
그 벽을 넘고나서 보니 꽤 낯선 세상이 있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사람들이 이토록 다른 사람을 겉만 보고 평가하는지 몰랐다.
흔히 오르비 유저들이 비꼬듯 하는 말로 "뱃지를 달아야 말에 힘이 실린다"가 있는데,
세상의 눈은 그보다 몇 배는 더 독하고 (어찌보면) 천박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래서 카푸어가 있고,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돈을 쓰는구나..
나는 그냥 차를 사고 옷을 샀을 뿐인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변해서 작년보다 나에게 훨씬 더 친절하고 싹싹해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도 사람인지라 그 느낌이 좋더라.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기가 두렵다는 생각도 들고, 내 자신에게 박하게 살아온 30대의 나에게 좀 미안한 생각도 들고, 복잡한 마음.
목표
어렸을 때 "1억원을 받으면 어떻게 쓸거냐"는 물음에 다른 친구들은 뭐 이것저것 위시리스트를 읊어대는데,
나는 당연히 (지금도 똑같은 생각이고) "빨리 10억으로 불려야죠" 라고 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10억원이면 백만불이니 나는 20대에 millionaire가 된 셈인데, 백만불을 뚫었던 거의 첫 날 이제는 billionaire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것 같다. 산술평균/선형함수가 아니라 기하평균/지수함수 기준으로 계산하면 10여년 동안 그 목표의 반은 그래도 달성한 것 같고,
언젠가 billionaire가 되면 더 큰 꿈을 꾸고 싶어할 것 같다.
람보르기니도 사고 나서 몇 주만에 부가티 견적을 받아봤다. (궁금해 하실 분을 위해 미리 답을 드리자면 시론 슈퍼스포츠는 부대비용 다 더하고 취등록세는 제외하고 50억 정도 하고, 디보는 100억 정도 한다)
얼마인지를 알아야 계획이라도 세우니... 계획을 세우고 CAGR 계산하고, exploitation v. exploration 열심히하고, SJF / Round robin 의 삶을 살면서 도달 예정 일자를 계산하지...
아벤타도르는 사자 마자 주차장에 들어갈 때 리프팅을 하는 것을 깜빡해서 바닥을 다 긁었지만, 아 이렇게 된 이상 이제 좀 편하게 타도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마 중간에 끼워넣을 틈이 없어서 이 글에서 얘기 못했지만 어쩌다 보니 페라리도 한 대 갖게 됐는데, 페라리는 비닐 뜯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를 고양이가 발톱으로 다 긁어놔서 몇백만원짜리 PPF 필름을 다시 떼고 붙여야 했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제 고양이가 드나드는 걸 보니 날씨가 꽤 추워졌나 보네" 였다.
그 말인 즉슨 나는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는 타도 되나보다 - 라는 뜻인 셈이다. 만약 부가티를 고양이가 발톱으로 다 긁어놨다면 잠이 안 왔을 것 같거든...
부가티는 말하자면 "살 수는 있어도, 탈 수는 없는" 차인 셈이고, 그 느낌이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과적으로 올해 차를 사본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다른 많은 것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차에서 그 느낌을 찾은 것 같다. 중간중간 스스로에게 상을 줘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읽은 책
20-30대 때는 온갖 투자이론과 관련된 책들과 소위 "부자되는 법" 류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제와서 돌아보면 대부분은 bullshit이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그런 책을 쓰고 있을 여유가 있을리도 없고, 그걸 대중들에게 알려줄리도 없다.
그걸 읽는 게 그래도 안 읽는 것보다 더 도움은 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잘 모르겠다이고 ...
읽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책도 있지만 읽어서 더 해가 될 책도 많은 것 같다.
투자의 대가라는 사람들이 쓴 책들도.. 정말 그 사람이 썼다기보다는 그 사람의 이름을 빌려왔을 뿐인 책이 대부분으로 보이고,
요즘 들어 투자의 대가들이 하는 발언들도, 저 사람은 그냥 생각이 굳어버렸구나라는 느낌인 경우가 많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겼다는 것을 이익과 수익률로 표현을 한다면) 언제나 극도로 유연해야 하는 것 같다.
대가들의 이론은 물론이고 지금 잘 하고 있는 나의 이론도 금세 유효하지 않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여기저기 "보초병(적은 돈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을 보내 수익률을 관찰하고 공부해 가며 꾸준히 exploitation v. exploration 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올해 일단 좀 쉬기로 결정한 후에는 언젠가 읽으려고 했던 책들을 안 읽고,
그냥 시간을 내서 몇몇 강대국들의 헌법을 읽어봤다. 특히 미국 헌법을 꼼꼼히 읽어 봤고.
250년 전에는 불이 없어서 밤에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하이퍼링크가 달려있고 검색이 가능한 전자도 없었는데
그러니까 지식을 쌓고 묵히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너무 적었을텐데
미국의 founding fathers는 그 시절 그 젊은 나이에 저런 걸 만들어냈다니 정말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미국을 만든 DNA가 말하자면 그 Constitution 일텐데, 그 글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할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내 계산 결과에 따르면 현재 원화가치로 1경~5경원 정도로 보인다.
교육
헌법은 주권국가가 작동하는 알고리즘 같은 것이니, 한 국가에 있어서 결국 그 국가의 헌법이 결국 그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어린시절의 교육과 가치관이 그 사람의 미래를 좌우하는 알고리즘이라고 생각이 되고,
돈도 돈인데 지식과 사상을 잘 물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돈을 불리는 지식을 자손에게 잘 전달해 줄 수만 있다면,
상속세로 50%를 떼어도 연 100%의 투자수익률로 단 1년이 필요할 뿐인 것 아닌가?
단지 돈을 불리는 지식을 넘어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의 구조를 해석하는 시각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예전에 Theta Holder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Theta Holder로 살아갈 때, Theta Seller로 사는 법을 가르치자는 것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상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상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도 전학을 시켰다. 한국의 공립학교는 상을 받는 사람, 게다가 받은 상을 나누려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 코로나 이후 비대면수업을 하는데 한국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기과한 페미니즘 수업을 보고 기겁하기도 해서)
나는 나누기보다 곱하기가 좋고, 곱하다 보면 두루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자손들도 그런 방법을 깨우치고 그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미국 헌법을 읽히고 서로 토론을 해보는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세줄 요약
죽도록 일하면 죽을 수도 있다.
고양이 발톱에 긁힌 부가티도 웃어넘길 수 있는 부자가 되고 싶다.
건국의 아버지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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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개못함
대댓자리 빌립니다.
라끄리님 수기 책 출판하셨을 때 그 수기 읽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소장하던 책 사진 첨부해봅니다.
흑역사.. ㅜㅜ
저도 이 책은 제 인생책입니다:)
와 아이민 2...
락그리!락그리!락그리!
19세에 오르비 창조 ㄷㄷㄷ
그냥 지리네. 나 같은 우민과는 격이 다르다
창조주다!!
2. 있는놈들이 더하다더니 ㅠㅠ
와 창조주다
문학좌..
이건 뭐야 ㅋㅋㅋㅋㅋ
"729037"
볼수록 진국이로구나
lacri님!! 7~8년 후에도 오르비에 자리 있을까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선댓후감
ㅁㅊ...
라끄리님한테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언젠가 먼 미래에는 ..
바나나우유 하나만 사주세요.
정치는 생각없으신가요..?
음.. 진짜 능력자들은 정치에 많이 없고 산업 현장에 많아요. 정말 바쁘신 분들이라
와 그냥 넘사네..
아이민 1은 누구죠?
운영자 계정
그때의 오르비는 지금 같지는 않고 그냥 인터넷 카페 같은 거였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였습니다. 20년 동안 조금씩 바꾸고 고치고 쌓아올리는 걸 쉽게 못 해서 그럴 뿐이죠..
라끄리님은 아이들을 교육목적으로 미국에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으신가요?
성인이 될 때까지는 맹모처럼 부모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사정이 허락해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미국은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미국의 모든 학교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각자에게 더 잘 맞는 학교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한국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책 추천해주세요 냠냠
때가 된다면 젊은 나이의 친구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책들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ㅇㅈ 저도 궁금하네요
사회에 발도 못들인 인제 들이기 시작한 저를 포함한 제 또래들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 쉽지 않으니.. 또 그 누군가가 라끄리 당신이기에!
비슷한 질문에 한꺼번에 답변을 드리자면,
최선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차선책은 직접 책을 선택해 읽어보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방법인 것 같아요.
공부도 자기주도학습이 되면 좋듯이, 자꾸 책을 읽다보면 (+ 읽고나서 자꾸 생각을 하고 반성을 하다 보면) 좋은 책과 나쁜 책을 스스로 가려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좋은 책을 읽으면 될 것 같네요.
중요한 건 그냥 읽고 넘기지 말고, 천천히 읽고 자꾸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수학도 인강만 보면 실력이 안 늘고, 직접 문제를 풀고 안 풀리는 문제를 고민해야 내 실력이 되듯이, 자꾸 생각을 해보고, 내 방식대로 해석을 해서 내 지식의 양을 늘려야 됩니다.
자꾸 생각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사전 정보, 지식과 융합을 시켜서 그 총량을 늘려가고
이걸 반복하는 것이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떤 순서로 읽느냐보다 더 중요해 보이네요.
말하고 나서 보니 이게 강화학습의 방법론인데요, 일상의 문제에 대한 제 해석이나 시선도 자꾸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네요.
이미 결혼하시고 자식도 있으셨군요
항상 존경하고 닮고싶습니다
덕코주세요
드렸습니다
복리의 마법과 동시에 복리의 족쇄가 있다는 거군요...
수익률 낮은 저도 돈 거의 못 쓰는데
수익률이 950%....나 되고 시드도 훨씬 크신 라크리 옹은 그 족쇄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실지 상상도 안 갑니다.
제가 무슨 세계 경제를 집어삼킬 것도 아니고 머잖아 빠르게 변곡점이 올텐데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지만 늘 불안합니다.
(글에서 제가 1.5 --> 7.5 --> 37.5 같은 표현을 썼지만 그냥 현재가치를 설명하기 위한 숫자일 뿐이고, 2년 보다는 빨리 500%의 수익률은 감쇄하겠죠. 이미 숫자가 커졌으니..)
그냥 이런 숫자놀음은 늘 불안함의 연속인 것 같아요. 수익은 그런 불안함 위의 외줄타기이고
그리고 쓰다 보니 1.5억에서 500% 수익이면 7.5가 아니라 9억이네요. 1.5 -> 9 -> 54가 맞겠네요.
중요한 건 아니고, 본문을 고치면 dDNA 박제가 깨지길래 그냥 둡니다..
그럼 집은 소유를 안하셨나요?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과 라끄리님의 자산증식속도를 비교하면 집을 소유하는것이 너무아깝게 느껴질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네 언젠가는 부동산을 갖게 되겠죠.
either 투자수익률이 부동산의 기대수익률 아래로 떨어지지까진 않아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합리화 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해지거나
or 투자금액이 현재의 투자 모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달해서, 투자금의 새로운 증분에 대해서도 기존의 투자수익률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새로운 투자수단을 찾아야 하거나
하는 상황이 되면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게 되겠네요.
투자 공부하려고 cfa공부하는건 어떻게 보시나요? 투자나 자산운용 분야에서 제일 권위가 높은 자격증이라던데..?
그냥 너무 신기하네요
오르비의 격을 올려주시네요...ㄷㄷ
오르비 들어오는 첫번째 이유가 왔다..
항상 글을 읽으며 제 좁은 시야가 변혁되는 것을 느낍니다
매번 글에서 배워갑니다
저번부터 궁금했는데 라끄리님 목표는 돈을 불리는데 초점이 맞춰진것 같은데 얼마정도의 돈을 버시면 더이상 돈을 불릴 의욕이 없어지실것 같나요? 그리고 돈을 불린 그 이후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제가 몇십년을 돈돈돈돈도 돈 타령만 하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인데,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 때는 맨날 점수 얘기만 했던 거 같고, 졸업하고 나니 맨날 돈
저는 아무래도 질적인 것보다 양적인 것에 더 쉽게 동기부여를 받는 것 같아요. 계산이 가능하고, 측정이 가능하고, 그래서 개선과 최적화가 가능한 것들이요.
꼭 돈이 아니라도 그렇게 양적으로 측정 가능한 어떤 지표를 갖고 늘 중간중간 확인을 하고 점검을 해볼 수 있는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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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 비슷한 질문에 단 답변이 있는데요, 그게 여기도 해당되는 것 같아서 아래에 캡처로 인용해 볼게요.
노동하지 않고 살고 싶어서 투자를 시작했고 운이 좋아 작은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 수익금으로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을 하다보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끌어다쓴 높은 부채에 오히려 노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됐네요.
"Billionaire" 는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Lacri님보다는 아직 훨씬 멀리 있지만요.
와 아이민 4자라
벌써 건물주가 되신 건가요? 대단하네요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의 노동이라면 든든할 것 같네요
부침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이동평균 그래프는 항상 상향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슴이 뛰네요. 잘 읽었습니다. :)
많이 배우고, 존경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것이 온라인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고 싶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존나 멋있으시네요.
크루비 섭종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메타버스 쪽은 관심 없으신가요
관심 많고,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합니다.
가까이는 AI, 블록체인; 더 멀리는 클라우드, 유비쿼터스 같은 키워드들이 그랬듯이
키워드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런 사람들이 물을 흐리는 것도 맞지만
일정 부분 그런 노이즈는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을 하고
그 안에서 의미가 있는 시그널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어디까지가 메타버스인지에 대한 외연도 불분명한 상태고
많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단 어떤 키워드가 주류의 품에 들어온다는 것 만으로 물줄기가 흐르는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가 늘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도 그 안에 있고요.
아직은 실체가 없는 단어지만 뭔가 그쪽에서 큰 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은 맞고, 실체가 없는 와중에 그 안에서 어떠한 실체를 만들어내는 사람/기업은 큰 부자가 될 것입니다.
크레딧잡에 올라온 회사 리뷰도 참 좋던데 대단하세요 사람착취하면서 번 돈이 아니라는 거같아서요. 주변에 중소기업사장이나 병원 의원 운영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사람들은 직원을 사람취급 안하더라고요.. (직원이 어이없는 소리해서 회의실에서 얼굴에 휴지 던졌다는것 대표이사 친구가 자랑하듯 말하는것 듣고 충격.. )그니까 직원들 매번 추노하고.. 물론 그사람들은 업무적으로 대체가능한, 간호조무사나 그저 4년대졸 업무하는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인것도 있는 듯하지만.. 더욱더 번창하시기ㅣ 바랍니다
혹시 회사 이름 뭘로 검색하셨어요?
Move
제가 큰 회사를 운영해 본 것이 아니고 경영 경력도 짧고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씀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늘 cash cow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회사를 경영하는 분들보다는 덜 쫓기는 마음으로 경영을 할 수 있었던 차이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적자가 임박하고 수지 맞추기에 시달리면 사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기는 할테니까요 그런 분들을 그렇게까지만든 어떤 상황이나 문맥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동물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말자는 게 요즘 사회 분위기인데 사람 간에는 인격체로 서로 대우를 해주면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아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 갑자기 그회사 구조나, 의원들 구조가 생각나서 납득이 되네요 ^^ 늘 건강하세요
오릅비 상장 시급.!
항상 라끄리님 글 읽으면 여러 생각이 드네요 생각의 규모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익률의 변곡점. 이런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exploitation v. exploration 이건 현우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과도 비슷한 것 같네요.
교육과 헌법에 대한 생각. 이건 저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재요 덕코 좀 주이소
왔다 내 양식.
수익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건 신드바드 주식회사의 AI trading bot 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좀 더 다변화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비트코인 일억 간다고 하실 때
안 믿었는데 지금보니 투자의 신이였던 것...
제가 그런 말을 한 적도 있나 보네요 ㅎㅎ
얼마일 때 그런 말을 했나 궁금하네요
형 저 덕코좀 주세요 ㅠㅠ
라끄리님 죄송합니다 세줄요약만 읽었습니다
라끄리님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그리고 crypto currency 얘기도 가끔 해주세요 ㅠㅠ
일론머스크 같은 사람, 테슬라/스타링크/스페이스X 같은 기업도 품을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도 부럽고,
저 사람 정말 천조 가는 건가? 도 궁금하고.
그 아저씨 기행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괴짜같음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라면 부자 1등은 고분고분하면서 갓 쓴 선비로 숨어살아야 하는데
막 사는 것 같은 모습에서 대리만족도 되고요. ㅎㅎㅎ
일론 머스크 재산이 빌게이츠랑 워렌버핏보다 더 많다는 기사 보고 생각나서 여쭤봤어요 ㅋㅋㅋㅋ
저도 개인적으로 doge 관련 트윗 날리는거 볼땐 좀 얄밉긴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저 같은 사람이 일론 머스크를 볼땐 뭔가 저 아득히 멀리 있는 것 같이 보여서.. 저보다 훨씬 일론머스크에 더 가까운 라끄리님이 보시기엔 또 어떠신가 궁금하기도 했고요.
답변 감사합니다 라끄리님
메디블록도 화성 가기를 기원합니다 ㅋㅋ
앗 저는 닉만 이렇고
사실 btc,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이 정도만 좋아합니다..
그 정도에만 투자해도 충분히 공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존1나멋있네
라끄리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서 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게 안 와닿았는데 이젠 건강하라는 말이 와닿네요 ㅜㅜ
갓끄리...
이거 보고 이번 수능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입시판을 뜨기로 결심했습니다... 항상 관심은 많았고 이론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늘 어딘가 위화감이 있었는데 하루라도 빨리 이론이 아닌 실전으로 뛰어들고 싶어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끄리가 있어서 오르비 격이 높아진다
lacri님의 글은 항상 재밌습니다. 생각하게끔 만드는 요소가 많아서요.
단지 돈을 불리는 지식을 넘어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의 구조를 해석하는 시각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예전에 Theta Holder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Theta Holder로 살아갈 때, Theta Seller로 사는 법을 가르치자는 것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상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상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도 전학을 시켰다. 한국의 공립학교는 상을 받는 사람, 게다가 받은 상을 나누려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 좀 더 풀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한국의 공립학교는 상을 받는 사람, 게다가 받은 상을 나누려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
"마치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 화재보험을 팔았던 보험사처럼요. 그들은 규칙을 만들고 여러분을 구속합니다. 의회에서 입법을 하고, 국가를 만들고 세금을 걷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과서를 써서 그 모든 것들이 옳다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라끄리님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것 같네요. 그렇게 자유를 신봉하시니 알만도 하네요.
여긴 북한도 아니고 대한민국인데요. 그들은 결국 우리입니다.
그래요? 한국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세타셀러가 아닌 세타홀더로써의 삶을 가르친다고요? 정말 대단한 논리입니다. 전 범접조차 못 하겠어요!
세타셀러란 무엇일까요? 가능성을 가진 강자? 아님 성공한 사람?
그러면 유일한 교육의 목표가 '가능성을 가진 강자' 여야 할까요? 공교육에서,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하는 곳은 대명천지 세계 방방곳곳 한곳도 못 봤습니다.
또, 교육의 목표가 '성공한 사람' 일까요? 마찬가지로 한번도 못 봤습니다.
애를 전학을 보내던 유학을 보내던 무조건 실패하실 겁니다. 왜냐구요? 그런 목표를 가진 초등학교는 지구에 단 한 곳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학교가 세타홀더로써의 삶을 가르치나요?
남에게 사과할 줄 알고, 잘 지내고 즐겁게 지내며, 겸손할 줄 알며 우리 공동체를 생각해볼 수도 있고(이걸 전체주의라 해석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나누는 사람이 되며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해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세타홀더로써의 삶일까요?
아니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덕목이죠. 이건 세타홀더로써의 삶을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전 세계의 학교를 다 뒤져보세요. 이런거 안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있는지.
그냥 성공한 사람이 되라는 교육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지구를 뒤지세요 그냥.
그냥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되야겠지요. 앞서 말했던 겸손할 줄 알며, 공동체를 생각하며 나눌 줄 아는 사람이요. 거기다 성공까지 하면 더 좋구요.
또한 성공을 위한 교육을 안 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확실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인 의사가 되는 방법은 '학교에서 배운' 생명과학2를 가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든 수능을 보고 의대의 진학하는 것입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기본적인 경제교육 다 합니다. 예금, 복리, 이자 등등 말입니다. 그 너머의 경제학적 이론들은 '대학' 이라는 아주 훌륭한 교육기관이 잘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전적인, 아니 뭐 잘 결혼하고 사업 잘 키우고 뭐 이런 류의 성공을 위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게 전학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의 문제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사고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엔 저도 동의하고 대한민국 교육청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항상 쉽지가 않죠.
다시 돌아와서.
"한국의 공립학교는 상을 받는 사람, 게다가 받은 상을 나누려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 같아서".
"마치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 화재보험을 팔았던 보험사처럼요. 그들은 규칙을 만들고 여러분을 구속합니다. 의회에서 입법을 하고, 국가를 만들고 세금을 걷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과서를 써서 그 모든 것들이 옳다고 선언합니다."
라끄리님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말들 같습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주 편협한 생각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늙게 되면 40살 무렵에는 내가 이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보게 될 것이라 미래의 나를 위해 40살의 일기를 남겨본다." 라고 쓰셨네요.
건승하시길 빕니다. 뭐 조금 편협한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금전적인 성공을 못 거두는 건 아니잖아요?
제 글의 그 부분이 왜 그렇게 회원님을 화나게 하는건지 의아하고,
회원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도 제가 거의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고 사상가도 아니고 회원님의 동의를 구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예수님도 아니고 모든 사람을 품을 생각도 없고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법과 도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살면 됩니다. 그게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고요, 내 생각을 이야기해 볼 수는 있으나 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면 그건 독재죠. 생각을 이야기할 때도 굳이 무례한 표현을 동원할 이유는 없고요.
가족이든, 직원이든, 친구든 혹은 다른 누구라도 저에게 의미가 있는 분이었다면 제가 이해를 하고 대화를 하려 해보았을 것 같은데 이제는 제게 그런 여유가 없네요.
즐거워야 할 주말에 저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게 되신 점은 유감이고요
어떤 삶을 선택하든 행복한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글을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God..
진짜 라끄리 왜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일론 머스크랑 어깨동무 했을텐데
아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주셔서 감사 ㅋㅋ
귀한 글 읽는것만으로도 엄청난 힐링!
아이고 심하게 민망하네요 ㅋㅋ
어쨌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같은 괴짜들은 좀 더 다양성을 포용해줄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뭐랄까.. 더 일찍 재능을 발휘할 수는 있었을 것 같아요.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려고 90년대 한국에서 고생한 느낌이 있어서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라끄리님 글은 늘 흥미롭네요 ㅎㅎ 이제 정말 라끌옹 소리 들을만한 연세가 되신게 아닌가...
ㅏ....
글도잘쓰고, 생각도 멋잇는분. 닮고싶다기엔 너무 다른 가치관 다른 세상의분이지만 뭐..
오늘 아침 jay abraham 책을 읽었는데, 불쉿이라니..라끄리님 부자가 될려면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하나요..
음..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오해를 하도록 글을 제가 잘못 썼습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이런 데 들어가면 입구 앞에 깔려있는, '부자되는 법' 류의 책에 대한 이야기였다 생각해 주시면 좋겠고
대가들께서 직접 쓰신 책은 찬찬히 읽어보시되 그냥 기계적으로 쭉쭉 빨아들이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비판적으로도 고민해 보고 그러셨으면 좋겠다 정도로 받아들여주심 좋겠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이나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거 같아요
수동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주가 되면 안 됩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재해석을 하고 기존의 내 지식과 융합을 시켜야 기억에도 남고 차후 의사결정에도 그 정보를 동원할 수 있습니다
라끄리님 글 볼때마다 마치 개안이 되는것 같고 글에서 느껴지는 라끄리님의 사고체계를 보면 많이 배우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남들보다는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끄리님 글보면 저는 한낱 범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드네요
지금보다 좀 더 자주 이렇게 글 써주시면 안되나요?ㅎㅎ 재능기부 차원에서요. 하다못해 잡담이라도요 ㅎㅎ
그리고 저번에 부 시리즈 연재를 예고하시고 아직 안올리신 부의 국경과 현금의 추락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끄리님은 감정의 기복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초연함이 뛰어나신가요? 그냥 궁금쓰해서요..
예전부터 여쭤보고 싶었던 건데요... 하루에 17시간씩 업무를 보시면... 목 허리 같은 곳 안아프신가요? 마음은 더 하고 싶은데 통증 때문에 더이상 앉아있을수가 없던 적이 많아서요... //혹시 적절한 의자나 건강 관리 법을 이용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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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님하고도 아는 사이신가요? 같은 캠퍼스 출신이고 연배도 같고 커리어도 비슷해서 뭔가 아실 거 같아서
진귀한지식은 책밖에있다는거 격하게느끼고있습니다
변화에대한 끊임없는추적은 돈을부르는게 와닿는요즘이네요
좋은 눈만있으면 받아들일정보가 넘쳐난다는것도 큰 축복이고요
이 분 글을 보면 참 흡입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도 그냥 읽는게 아니라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한다는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때 잔소리 글을 시작해 Lacri님 글,댓글 까지 전부 읽었네요.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일까 고민하던 와중 돈을 목표로 하는 인생이 과연 나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사회는 많은 돈을 버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가르치고 저 또한 그렇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Lacri님 글을 읽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고 블록체인,비트코인에 대해 쓰신 글을 보고 저는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선물,현물 모두 거래 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5000%이상 수익을 내긴 했네요. 아직 N백억 단위의 자본금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평생 기대소득을 버니 세상을 생각하는 자세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MOVE의 홈페이지에 MINT의 수익률을 올리셔서 개인적으로 "아 이번달은 내 수익률이 높았네 낮았네" 하면서 혼자만의 싸움도 하고 있었습니다ㅎㅎ.
사실 제 꿈이 언젠가 Lacri님과 식사 한번 가져보는거라 저와 식사하는 시간의 기회비용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하실때까지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압도적 1등이 될 때 까지. 그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정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세요 Lacri님.
젊은 시절에 정신병 걸렸어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왔던지라, 정말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느꼈던 20대 중반이었네요. 불안장애 초기증상이라고 하시니 마음이 많이 좋지는 않네요..
관리 잘 하셔서 6070까지도 총명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이어나가자구욧
형님 매일 볼 수 있고 채팅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공한 덕후입니다. 좋은 결과 내보겠습니다
라크리님 오랜만에 오르비오니까 댓글 보고 알았네요
무브는 무슨 회사인가?? 라는 글에서
교육 시장 파이가 줄면 오르비가 성장해도 무용지물이다 라는 문단에
크루비 성장세를 보면 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크루비가 문닫았다니 그 세월 사이에 매출이 시원하지는 못했나요..
무슨일이 잇엇나요
lacri님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오르비를 알게되었는데, 어느덧 저도 30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lacri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글과는 관련없지만..
최근에 NFT를 필두로해서 블록체인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 중인데, 이에 대해서 아무렇게라도 lacri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현재 NFT는 crypto 백만장자들의 장난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lacri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라끄리님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는데 예전에.. 난 2년동안 연구한 기술적 분석을 모두 폐기한다.. 앞으론 지표에 근거한 트레이딩(?)을 하겠다 일례로 최근의 달러가 어찌되서... 라고 글을 쓰셨는데요.
신밧드는 시스템 트레이딩 로봇인데.. 그럼 매매의 근거로 기술적 접근이 상당히 첨가되지 않는지요? 잡다한 보조지표가 아니라도.. 예를 들면 특정 의미있는 가격을 유의미한 거래량을 동반하여 돌파한다 같은 식의 로직 같은거요..
더불어 시스템트레이딩을 하셔서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계신 최근에도 기술적 분석의 무용함에 공감을 하고 계실까요? 아님 예전과 다른 유용함을 발견하셨을까요?
늘 궁금했었는데.. 딱히 방법도 없어 이 곳 공개 게시판에서 여쭙게 되네요
내가 살면서 읽은 글 중에 두번째로 인상적이다.
트레이딩 봇 만들어서 돌리다가 문득 생각나서 다시 찾아 읽어봤습니다. 40살이 되어 읽으니 더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