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주의) 어느 새내기의 기도
+ In nomine Patris, et Fillii, et Spiritus Sancti, Amen.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저를 성균관대학교로 불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새로운 학교에서 형제 자매들과 함께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여 주소서.
또한 학문을 수양하며 모든 것들이 당신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늘 진리 앞에서 겸손하며, 끊임없이 당신의 뜻을 따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진리이신 하느님,
현재 제 영혼에는 학교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학벌주의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교만해지기보단 겸손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소서.
'성대생'이라 불리가 보다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불리는 영광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출신 대학이 아닌 그 사람의 영혼과 덕행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또한 소외된 이웃들을 먼저 돌보고 그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은총을 내려 주소서.
십자가이신 주님,
이번에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형제 자매들도 굽어 보시어 그들이 대학을 늦게 가거나 다른 길을 선택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끈기와 용기를 주소서.
특히 오르비에 있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형제 자매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주님의 은총 속에서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소서.
또한 정시 발표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생각하시어 그들에게 따뜻한 은총을 내려 주소서.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좌절에 부딪히는 모든 이들에게 은총을 내려주시어 당신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게 하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자신의 평화를 두고 가신 것처럼, 저도 이웃들에게 저의 지식과 자비로서 평화를 전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또한 부족한 지식이지만 조금이나마 이웃들과 나누며 누군가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교만으로 뭉친 지식인보단 조금은 어리석지만 따뜻한 지성인이 되게 하여 주소서.
인도자이신 주님,
이제 대학에 가는 새내기들에게 강복하시어 그들이 새로운 학교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길에서 올바로 나아가게 하소서. 또한 대학의 교직원, 학생들에게 강복하시어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학자들의 주보 성인이신 성 토마스 아퀴나스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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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렸다고 말씀드렸는데 감사합니다~하고 안닫으시네 뭐지..
좋아요 거칠게 박았습니다.
아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예, 물론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ㅋㅋ 기도는 제가 하는 것이니까요!
거친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아 님이 쓰신 거?
농을 너무 지나치게 했군
저도 기독교 신자입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당
카톨릭 신자 분 오르비에 2명 됐네여
사실 그 한분의 글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 ^
종교랑은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기도문 쓰시는 분들 보면 대단한거 같아요
사실 별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별명이 '파계승'이예요...ㅇㅅㅇ
자매님의 영적인 깊이와 사랑이 느껴지는 기도 같습니다. 제가 더 분발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주님의 은총을 받은 자매님, 항상 감사와 믿음, 사랑으로 꿈을 이루시길 다시 한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