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oh [66025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09-21 17:20:12
조회수 15,257

삼수생의 수능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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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기 전엔 수능이라는 시험이 만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능을 망치고 재수, 삼수를 하는 선배들을 보면 '왜 재수, 삼수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까지는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러한 근자감으로 고 3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냥 고 1,2 때처럼 무작정 하면 되겠지..'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모의고사 점수는 답이 없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수능 때 잘 나오면 되지' 라는 위로의 말을 했다.

그러한 위로의 말이 결국 수능날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나는 상상치도 못한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재수를 하게 되다니...' 나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그 때 조차도 1년만 더하면 뭔가 엄청난 대반전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재수를 하면서 고 3 때 했던 무작정 공부하는 방식이 멍청한 방법이었다는 걸 깨닫고 옳은 공부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 옳은 방법을 찾기가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걱정도 되기 시작했다. 

'아.. 이러다가 수능 또 망치는 거 아닌가...'

그럴때마다 나는 또 '수능에서 좋은 점수 맞으면 돼!!'라는 위로의 말을 던졌다.

그런데 이 위로의 말이 점점 현실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점점 수능의 본질을 터득하게 되고, 그에 따른 올바른 공부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수능은 무조건 잘 본다!'라는 위로가 아닌 확신으로 수능날까지 정면돌파하였다.

그런데.. 그 확신은 수능날 또 이뤄지지 않았다....

국어 OMR 카드에 시험지에 체크한 답을 10개가량 마킹을 못하고 나온 것이다...

나는 그 때 그 순간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아... 진짜 잘 볼 것 같았는데...'

나는 시험이 끝난 날 집에서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삼수...

나는 이제 수능시험이 무서워졌다.

하면할수록 점점 더 할 것이 많아지고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수능시험인것 같다..

이제 나의 세 번째 도전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제 나에게 위로의 말도, 확신도 갖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을 믿을 것이다.

내가 현역, 재수라는 과정에서 비록 결과를 증명하진 못했지만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난 알고 있다.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에는 수능이 끝나고 슬픔과 억울함의 눈물이 아닌, 이 고난한 삶에서 벗어났다는 통쾌감과, 내가 드디어 해냈다라는 성취감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꼭 그렇게 할 것이다.

ps. 제가 거의 처음으로 글을 쓴거라 필력이 좋지 않습니다...ㅋ 

요새 수시접수기간이고 해서 많이 예민해져있는것 저도 다 겪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같이 극복해내서 남은기간동안 후회없는 생활해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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