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킹콩 [589097]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05-27 19:17:41
조회수 9,908

용킹콩★수험생활팁4. "서울대는 아무나 갑니까??"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8486614

오랜만에 글씁니다!!!

여러분들 공부하고 계신것처럼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저희 모두 화이팅해요!!!!

이번에는 저 삼수할때 힘들었을때 이야기입니다!!!

읽기 전에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드려요!!!!





서울대는 아무나 다 갑니까?”

 

몇 해 전, 내가 삼수하던 시절에

우리 아빠의 여섯 남매 중 막내인 분이

내가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는 말에

하셨던 말이다.

 

말이 좋아 아무나지

개나 소나 다 가냐는, 멸시와 조롱이 담긴 말이었다.

당시 서울대 간답시고 삼수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정말 맥빠지고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 더 힘든 것은

그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었다.

 

나 꼭 갈 거예요.”라거나

나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고 해봤자

저 비수 같은 말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후

어찌어찌해서 결국 서울대에 입학하고

대학생활을 신나게 하던 중에

문득 저 말이 떠올랐을 때였다.

 

다시 생각해보니,

저런 조롱과 멸시의 시선이

오히려

나란 삼수생의 절박함, 목표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해줬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말로써 반박할 수 없으니

결과로써 반박해보자고 말이다.

 

 

 

 

 

 

그렇다.

지금 어려움이 느껴진대도

그리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두렵더라도

스스로를 동굴로 가두지 말자

그 어려움과 조롱의 시선을

내 의지의 동력원으로 삼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결과로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내가

서울대는 아무나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인 것처럼.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드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용킹콩 · 589097 · 16/05/27 19:27 · MS 2015

    저희 화이팅해요!!!!!!!!!!!

  • SNIvZzTU3giGuh · 667781 · 16/05/27 19:42 · MS 2016

    그분은 이제 뭐래요??

  • 용킹콩 · 589097 · 16/05/27 19:45 · MS 2015

    ㅋㅋ 모르겠네요. 딱 여쭤보질 않았어서 ㅋㅋ
    그뒤로 별로 뵌 적도 없어요! ㅋㅋ
    뭐 잘 살고 계시겠죠??

  • SNIvZzTU3giGuh · 667781 · 16/05/27 19:48 · MS 2016

    어떻게든 남 잘되는 꼴 못보는 한국인들 종특이 있죠..

  • 용킹콩 · 589097 · 16/05/27 20:47 · MS 2015

    ㅋㅋㅋ 넹 그렇다보니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기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돌리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 대학문 · 666835 · 16/05/28 19:02 · MS 2016

    이 님 댓글 보니 혹자가 이렇게 말한게 기억나네요
    "헬조선 놈들은 배 고픈건 참아도 배 아픈건 못 참는 종특을 갖고 있다."

  • 서기공 · 622297 · 16/05/27 20:42 · MS 2015

    저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거 같네요

  • 용킹콩 · 589097 · 16/05/27 20:47 · MS 2015

    맞습니다!!! 그 말에 상처받고 주저앉지 않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그쵸??

  • [인트] · 583288 · 16/05/27 21:05 · MS 2015

    와서 느낀것
    저 선배는 어떻게 여기 있지
    쟤는 어떻게 여기있지
    나는 어떻게 여기있지

  • 용킹콩 · 589097 · 16/05/27 22:27 · MS 2015

    오랜만이네요 인트님!!!

    ㅋㅋㅋ 맞아요.
    가끔 와 얘가 어떻게 이렇게 있지?
    했던 애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일거구 ㅋㅋ

    하지만 공부할때, 혹은 일할때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 zt4lJuBeYhwybK · 667872 · 16/05/27 22:36 · MS 2016

    근데 제리가 너무귀엽네요....ㅋㅋ

  • 용킹콩 · 589097 · 16/05/27 22:56 · MS 2015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도 제리를 제일 좋아해요!!!!

  • 재수생동화 · 647037 · 16/05/28 00:24 · MS 2016

    ㅠㅠ 이런글짱좋

  • 용킹콩 · 589097 · 16/05/28 00:58 · MS 2015

    감사합니다!! 좋아요좀 부탁드려요 헤헤

  • 박수아 · 576288 · 16/05/28 01:04 · MS 2015

    마침 딱 저에게 필요했던 글이었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 용킹콩 · 589097 · 16/05/28 01:50 · MS 2015

    도움되셨다니 저도 뿌듯하네요!!!!
    읽어주셔서,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뀨뀨대17학번 · 555818 · 16/05/28 01:39 · MS 2015

    제가 저런거때매 주변 사람들 시선 아예 개무시함
    실제 고등학교 자퇴할때 들었던 말들
    "튀고싶냐?"
    "현실도피 아니야?"
    "성격이 반사회적이네"
    빙신들ㅋ
    또 무슨무슨과 간다그러면,
    "거기가서 뭐해먹고살려고"
    "교수 아부잘해야겟네"

  • 용킹콩 · 589097 · 16/05/28 01:51 · MS 2015

    ㅋㅋㅋ 저는 무시하지는 못했고
    그때는 잠깐 분개하기도 했던거같아요!! ㅋㅋ
    깡단있으신분이신가보네요 뀨뀨대 17학번님!!!

  • 뀨뀨대17학번 · 555818 · 16/05/28 07:51 · MS 2015

    깡단없고.. 되게 순둥순둥하게 살던놈인데
    이렇게변햇네요...ㄷㄷ
    암튼 칼럼 잘읽엇습니다

  • 용킹콩 · 589097 · 16/05/28 09:12 · MS 201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읽어주세요!!!

  • 틸ㄷㅏ갓 · 545088 · 16/05/28 12:26 · MS 2014

    굳굳 힘내서 공부하러갑니당!!

  • 용킹콩 · 589097 · 16/05/28 14:26 · MS 2015

    오 힘내실 수 있게 도움되셨다니 저도 뿌듯하네요!! 열공하세요!! 화이팅!!!

  • 대학문 · 666835 · 16/05/28 19:04 · MS 2016

    근데 이건 제 생각인데(태클은 절대 아니에여 오해하지 마시길) 용킹콩님이 "결과"적으로 삼수를 해서 "성공"을 하셨으니 이렇게 "저 말이 오히려 내게 원동력이 되었다" 라고 하시지만
    글쎄요 실패하셨으면 그냥 단순히 "내게 상처를 입혔던 말 중에 하나였다." 라고 말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거 보면 결과가 중요하긴 한 거 같아여 특히 이 나라에서는 많이...(딴 나라도 글치만)

    아 글구 글 잘 읽었습니다

  • 용킹콩 · 589097 · 16/05/28 20:14 · MS 2015

    맞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저런일이 있을때, 그걸 마음의 스크래치로 남길지, 아니면 자기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지 그 태도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않은 과정 중에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샤대심리17 · 513375 · 16/06/01 17:58 · MS 2014

    건강상태가 안좋아서 병원다니고 요양하느라 20대의 절반을 혼자 조용히 보내고
    올해 어느정도 상태가 회복되어 뒤늦게 공부 시작합니다.
    나름 아프기 전에는 혼자서 묵묵히 열심히 잘 한다, 수재다 소리도 들었었는데
    체력이 안 되니까 정신력도 무너지고 성실하게 살기가 어렵더라구요.
    몸이 아프니까 정신도 결국 허물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친했던 친구들은 제가 주저앉아있는사이 저 멀리 자기 길을 찾아 떠나들 가버리고
    저는 20대를 찬란하게 보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박탈감과 자괴감이 심해서
    자의로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다시피 했었어요.
    지금은 가끔씩 친구들도 만나고 바깥에도 조금씩 나갑니다.
    아직 완전히 건강이 회복된 건 아니지만 더 늦기 전에 꿈을 위해 걸어보려구요.
    남들보다 좀 많이 돌아왔지만 언젠가는 꿈을 이루고 웃을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저의 경우는 비단 학벌뿐만이 아니라 흘려보낸 시간을 만회하고
    다시 세상 속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무사히 해내는 게 중요하지만요.
    이전에 모 연예인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 는 말을 했는데,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룰만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실제로 꺼내어 현실로 만드는 사람은 드물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글쓴분께서는 상처가 될 만한 말을 들어도 그것때문에 과도하게 열등감이나 부정적인 사고에
    갇히지 않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모범이 되시는 것 같아요.
    지난 시간 힘드셨을텐데 끝내 꿈을 이루고 결과로 증명하신 것 축하드리고,
    저도 내년에는 결과로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용킹콩 · 589097 · 16/06/03 02:38 · MS 2015

    제글 읽어주시고, 또한 이렇게 선뜻 자신의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수했던 때, 저런 이야기 듣던 때, 저런 마음 가졌던 때, 그리고 대학 입학 후 한창 그 생활 만끽하던 때도 꽤 지난 과거가 된 지금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어차피 다른사람과 나의 시계는 각자의 것이기에, 본인이 가고자하는 방향, 목표를 지금이라도 세우셨다면 남들 시선, 남들 위치랑 상관없이 꾸준히 밀고가시면 좋을것같아요! 쓰고 보니 샤대심리님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이야기가 되네요!
    여하간 내년 이맘때 본인께서 원하는 곳에서 하고싶은거 하고있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화이팅하도록 해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서울대문부시기 · 644084 · 16/12/08 13:24 · MS 2016

    킹콩님 서울대가 사반수해서라도 갈만큼 값질까요... 로스쿨가고싶은데 삼반수 망하고 나니 멘탈이 흔들리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