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404231] · MS 2012 · 쪽지

2016-05-02 23:51:03
조회수 7,702

[래너엘레나] '이제서야'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는 당신에게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8365722

래너엘레나입니다.


제 블로그나 여타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제 칼럼보고 쪽지나 댓글 다는 분들 중에선


공부를 이제야 시작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뭐 각자가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대체로 공부를 자기 의지로서

그냥 안해온 분들이 95%이상,


아니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대체로

제 글이나 다른 글들 보고

어떤 자극같은 것을 받아서


'아 이제 제대로 해봐야겠다.'

'정신 차려야겠다.'


결심하고 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길어야 일주일?

아니 3일도 안가서

제풀에 지치고 말지요.


공부라는게 그리 쉽게 단기간에

습관이 들여지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재미 붙여서 신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정말 힘듭니다.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고등학생이 아닌

재수, N수 이상 성인 분들은


일단은 수능을 치르고 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어떠한 불확실한 미래의 구원,

그것과 비슷한 절박함

온 몸으로 느끼고


자신 주변의 인간 관계나 어떤

사회적 연결고리의 틈 그 사이에서


혼자 처럼 고립되어

어딘가 이름모를 곳에 홀로남아


유통기한 지난 빵처럼

곰팡이 비슷한 것이


자기 존재를 대신하려는 듯

침식당하는 불쾌한 느낌을 느끼며


20대의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짧은 1년.


하지만 그토록 소중하고

덧없는 그 1년을


그래도 어떻게든 덧없게

보내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한달, 아니 두달가기도 합니다.


운 좋으면 6개월, 혹은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하죠.


다만, 수능 전날까지,

그것이 10개월이든 9개월이든


끝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정말 극히 드물어요.


그래서 재수해서

삼수해서

N수해서

성공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는 겁니다.


뭐 말로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고들 하는데


문제는 그게 정말로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힘들고 어렵고 해서 한탄도 하고

중간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도 하게되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수능에 하루 이틀 조금씩 가까워 질수록

그 한탄과 걱정 속에서 마모되는 시간은

조금씩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쌓여가게 됩니다.


일찍이 이 문제를 의식하고

제대로 마음을 잡지 않으면 나중엔


이런식으로 날려먹는 시간이

공부 시간을 위협하고


끝내 슬럼프가 되어

한달, 두달을 날려먹고


나중엔 수능까지 망치게 되지요.



.



지금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보려는 분들.

앞으로 스스로 의식하면서



'한탄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여태 습관처럼 밥먹듯이 해오셨다면

지금 당장 오늘부터 조금씩 줄여가세요.


어차피 해야할 것은 정해져 있고,

오직 당신이 원하는 이상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필요한 행동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이거 너무 힘들어요. 후회되요. 걱정되요..'

와 같은 말은 이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아무런 필요도, 의미도 없지요.


그리고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되셨는데도

'성적이 안나온다' 혹은 '성적이 왜 안나올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고작 수개월 꾸준히 공부 좀 했다고

3~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며

수능을 준비해온 다른 학생들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과를 뒤집으려면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각오와 집념으로 남은 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치열하게 공부해나가셔야 합니다.


단 하루도 예외없이. 말이죠.


성적이 안오르거나

자기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더 많은 시간을,

더 극한의 최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하고,

그 자세가 본질적으로

한계를 돌파하는 힘이 될거에요.


지금도 당신 스스로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듯

최선은 어차피 정해져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에 가깝게, 살과 뼈를 깎아내듯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신을

그것에 맞추어나가세요.


억지로라도 끌고가세요.


이게 수 주, 수 개월 지속된다면

그 이후엔 그것이 반대로

당신을 끌고 갈 것입니다.


남들 다 가려고 하는 명문대, 의대

이런 곳들이 괜히 가기 힘든게 아니에요.


말을 아끼시고 고민과 한탄을 아끼시기고

몸으로 부딪치고 일단 전력을 다하세요.

그것이 결국엔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입니다.


다시 강조해드리지만,


행위를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무것도 없습니다.




from. 래너엘레나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미래에 대한 얘기는 의미가 없다.


- E. F. 슈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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