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404231] · MS 2012 · 쪽지

2016-02-11 09:16:02
조회수 7,740

[래너엘레나] 재수학원에서 친구관계, 과연 뭐가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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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에서 친구관계,

과연 뭐가 최선일까?"




래너엘레나입니다.
오늘도 편한 말투로 가보겠습니다.

-


내가 수만휘에 올렸던
나의 재수 수기인 '공부를 왜 하세요?'
네이버 메인에 실렸을 때,

정말 많은 질문 댓글과
쪽지와 이메일을 받았었다.

물론 그런 질문 중에선
공부법 질문이 가장 많았지만
의외로 이런 류의 질문도 많이 받았었다.

'재수학원 친구들이랑 어떻게 지내야 하죠?'
'이번에 기숙학원들어가는데 그냥 마이웨이해도 되죠?'
'재수학원 친구들이랑 꼭 잘 지내야되나요?'

자. 재수학원에서 친구와의 관계.

과연 뭐가 최선일까?


뜬금없지만 나는 고1 때부터
지금까지 기숙사 생활을 해오고 있다.
(지금 햇수로 8년째 기숙사 생활중이다.)

기숙사 적응하면서 좀 많이 고생했는데,
그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바로


'적을 만들지 않는 것' 이다.


같은 반이든, 방이든 같이 생활하는
친구 중에 단 1명과도 트러블이 생겨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가 되면

그냥 그 반이나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불편해지고

그 반에서, 혹은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기숙사 생활의 거의 전분데
그 생활 전부가 불편해질 수 있다.

'말안하고 쌩까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남아있는 이상 말 안하고
없는 것처럼 지내도

아무렇지 않을래야
아무렇지 않을 수 없다.

사람과의 관계가 원래 그렇다.

그렇게 온몸으로 구구절절
깨달음을 얻은 뒤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새로 기숙학원에 등록하고
재수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시 새롭게 리셋된 인간 관계에 대해
나는 재수라는 또 다른 도전이
인간 관계 문제로 인해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최대한 둥글둥글하게 지내자!'라는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재수학원 친구들을 대했다.

누구에게나 웃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했다.
알려달라는 것 알려주고, 양보하고, 배려하며,
최대한 쾌활하게 지냈다.

다만 나의 가장 최우선 순위는 '공부'였다.

절대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간
(그것이 쉬는 시간이든 자습시간이든)

딴짓하거나 놀러가거나 매점가거나
친구와 떠들거나 하지 않았다.

웃으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래도 엄청나게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재수학원은 공부하려고 모인것이니까.
(그걸가지고 너에게 화를 내는 인간은 그냥 무시해라.
그는 앞으로도 너에게 중요하지 않은 인간이다.)

그렇게 생활했더니 같이 쉬는 시간에도
점심까지 남은 시간 같이 공부하고
밥먹는 친구가 6명이 있었고,

반 전체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었다.
(일부 친구들은 지금도 계속 만나고 있다.)

그 6명과는 항상 같이 다니며 생활했고,
밥먹으러 갈때나 자습 다 끝나고
숙소 갈때나 농담 따먹기나 장난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목표도 물론 중요하고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큰 힘이었다.


만약 당신이 기숙학원이 아닌
재종반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재종반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하루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도
인간 관계는 중요하다.

마이웨이해도 말리진 않겠다. 다만
같이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통해 얻는 것 또한 많을 것이다.

인간은 어차피 다른 인간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공부를 최우선 순위로 삼되,
최대한 둥글둥글하게 지내라.

이것이 재수학원에서 친구관계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이다.


from. 래너엘레나



인간 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ㅡ 혜민스님



moon_and_james-5


좋아요 누를때마다 과목별 등급이

1등급씩 올라간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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