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투스 [1302637] · MS 2024 · 쪽지

2025-02-01 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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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올해는 제발 사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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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불허 대학교 최하위과 VS 사탐 지원가능 대학교 상위과


나는 전자가 상관없다 하시는 분만 과탐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3월이 탐구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제 칼럼 읽어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문제 수준이 과탐 표본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2014년 탐구 2과목 응시 체제가 된 이후 

매년 과탐 문제는 어려워졌습니다

문제가 진화함에 따라 수많은 강사와 머리 좋은 학생이 

유형을 파훼하는 법을 연구하였고



평가원은 자신의 유형이 파훼당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게 하든지 신유형을 만들든지 시험지를 맵게 만드는 것이

과탐 출제-응시 패턴의 전형이었습니다



그렇게 표본과 문제가 서로 잘 진화하다가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윤석열 정부에서 킬러 배제 정책이 내놓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2024학년도 수능은 문제 수준이 전년도보다 크게 높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년도보다 쉬워진 과목이 많았을 정도였고

표준점수 차이 없이 네 과목이 사이좋게 47점이 나왔죠

저는 개인적으로 당시 과탐이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순탄하고 평이하면 입시가 아니겠죠?

과탐 기존 응시자에게 비극이 될 변수가 발생합니다


2025학년도부터 여러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사탐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권부터 '사탐런'을 해야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고 실제로 사탐런이 가속화되어

모의고사부터 등급컷이 빡빡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의과대학 동맹휴학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의대 반수생까지 증가한 탓에

과탐 표본은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결국 우려했던 것과 같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난이도 대비 등급컷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 수준이 작년 수능에 비해 많이 어려워졌고

일부 과목은 역대 수능 중 

최고난도라고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커트라인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러 학생들의 성적표를 보니

국어, 수학, 영어는 정말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하게 쳤는데

과탐 '한 과목' 때문에 라인을 많이 내려써야 했던

안타까운 사례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더 많은 대학에서 사탐 응시자 지원을 허용하는

내년 입시에서는 올해와 차원이 다를

곡소리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2. 국어, 수학에 투자할 시간을 뺏깁니다


여기서부터 말씀드리는 공부량은

'원하는 백분위까지 받고 점수가 안정되기까지 공부량'입니다


개념량과 문제풀이량 중

과탐과 같은 적성고사 성격을 띠는 시험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면서 머리를 그 풀이에 최적화되도록 해야 하거든요



과탐은 점수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꾸준히 그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문제풀이를 해야 하는 것은

과탐을 보신 분이시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겁니다


극악의 표본을 과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칩시다

그런데 수능이 과탐만 치는 시험이 아니죠

국어, 수학, 영어까지 모두 잡으면서 과탐까지 

모두 잘 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갑니다



이과생 중에 국어가 안 나온다고 하소연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저는 수학과 더불어 과탐까지 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에

국어에 투자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라고 봐요


사탐과 과탐 둘 다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사탐이 점수 올리는 것과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공부량 자체가 많이 적습니다



사탐런으로 확보한 시간에 

국어, 영어를 더 해서 빈틈없는 점수를 만드는 것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rare-문법의끝★ rare-지구 공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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