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을 잘한다
한창 서울대를 재학 중일 때 친해진 친구중, 여태까지 수능수학에 관해서 가끔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도 21수능 수학가형 96점, 저도 21수능 수학가형 96점입니다. 사실 둘다 엄청 잘하는건 아니지만, 둘다 고3때 본 수능이라는 것 생각하면 그래도 꽤나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친구는 60분 만에 다 풀고 실수해서 한개 틀렸고, 저는 한 문제를 못 풀었습니다.)
친구는 문제 메이킹을 즐겨하는데, 가끔 저에게 문제를 풀어보라고 주곤 합니다. 너가 느끼기엔 이 문제가 어때? 라고 물어보면서요.
그러면 풀어보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 합니다.
“어? 이거 OO1120에서 따왔네?”
“ㅇㅇ 맞아 그 대칭성 활용하는거 있잖아 맞아맞아 역시 잘 아는구나”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6평을 제가 현장에서 봤었는데, 이때는 이 친구도 집에서 6평을 풀어보곤 이 친구와 무슨 이야기를 했었냐면 제가 먼저
”야야 28번 풀어봤어? 이거 나 내가 좋아하는 문젠데.. 알려나 모르겠네.. 161130(B) 알아? 그거 생각나더라?“ 라고 물어보면
“아 그 루트 안에 0 이상인거 사용하는 문제? 너 숨겨진 조건이 있다는 부분에서 그 문제랑 비슷한 결이라고 느꼈구나?”
친구랑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하곤 하는데, 항상 몇년도 수능이었고 몇번이었는지까지 100%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기억나는 문제의 조건들까지 대충 말해주고 나면 그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무조건 우리 둘은 공통 문제를 떠올립니다.
저희 둘다 기출을 열심히 봤기 때문에 이정도의 퍼포먼스 정도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고 싶은 말은 “이정도로 기출을 보아야 수능을 잘 볼 수 있다” 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수학에 관해서는 기출 신봉자가 아닙니다.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실 심지어는 기출을 풀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물론 좋은 퀄리티의 문제가 있는데 왜 안 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좋아요 기출)
단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정도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공부량이 확보되기 전엔 성적이 안나온다고 낙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땐 그런거 없었는데
-
. 10
준비하셔야돼요
-
공부 2
다들 언제부터?
-
ㅇㅈ해주셈요 18
저 오르비언들의 ㅇㅈ 볼 준비가 됐어요
-
내일2시전에는 일어날거임뇨
-
. 16
.
-
맨발에 슬리퍼신은 내가 문제일까
-
예나 4
안자..
-
정시에 소신권으로 쓸거 합격하게 해달라고 빌고왔어요
-
흠냐
-
또 지방대가게 생겻네 에횽 그냥 인설약갈까
-
1차 추합때 1명 빠져서 예비2번 됐습니다… 이거 가망 없나요ㅠㅠ 핵심외국어계열...
-
3칸이 5칸 됨
-
흠. 14
흠.
-
궁금함
-
동생한테 걸렸는데 입닫으라고 뇌물로 치킨줌
-
팔취잡았다 8
휴
-
확통으로 갈아탈거라..
-
흠.
-
컴공 vs 기계 3
대학 같은 라인이라고 가정하면 어느 과 가나요?
-
셋이 친하다는거 ㄹㅇ임? 어디서 나온말인겨 조정식 강민철 친한건 알고있었는데...
-
선넘질 ㄱㄱ
-
ㅇㅈ 5
ㅇㅅㅇ?
-
부모님 몰래 반수 하려는데 스카는 대충 동네 도서관 간다 쳐도 메가패스 너무 비싸...
-
카톡 이모티콘 제발 내줘라 내가 이걸 캡처해서 써야해???? 모르겠고 열번 찍어 안...
-
스카에 혼자있음
-
솔직히 수시랑 정시랑 대학 이원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함 3
야식 메뉴 추천좀요 자다깼어요
-
ㅠㅠ cc하고 싶으면 저 쳐맞아야겟죠?
-
1단원 듣고있는데 이 파트 개념 부분은 굳이 강의 들어야하나 싶음 포물선으로 유도한...
-
언매 화작 8
25수능 화작 1틀이고 17분정도 썼습니다 사설모고나 n제 풀땐 11분 안쪽으로...
-
이거 주제 괜찮나요? 글고 저희 쌤이 세특 내용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어주셔서...
-
뱃지만들어줘 제발
-
한의대의 단점은 혹시 뭐가 있을까요?? 특히 지방한의대 다니시는 분들의 의견이...
-
대학 와서 혼밥은 진짜 일주일에 한두 번 할까 말까인 것 같은데
-
닥전인가요?
-
컴공 망해라 2
제발 좀 ㅈ망해라 입결 어문보다 낮아져라 미래 ㅈ박고 SI기업이 최대 아웃풋인...
-
힝..
-
중딩때 1~3학년 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음 적혀있었음... 그리고 영어생기부에...
-
근데 장수를 하게 되면 20
N수의 N이 커지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포기해야하는 기회비용이 많이 생깁니다...
-
그리운 이하생략 0
https://orbi.kr/00067106804 누군지모르겠죠
-
수능선택으론 언미생1지1물2화2 해봄요
-
ㅜㅜ
-
서울교대 반수 16
25년부터 1학년 1년동안 휴학 못 하는 것으로 바뀌었나요? 1학기에는 교양이나...
-
골라봐
-
인하대 전기전자vs홍대 기계시스템 디자인 취업 잘 되는 곳 어딜까요
-
독코인은 어디에 쓰는 건가요?
-
미대 많이들어봄
-
서울대간사람이 학벌이 먹고사는데 안중요하다고 말하는거아님?
-
나빼고다종강해 2
대체웨
가형 96이면.. 엄청 잘하는게 맞음..
현역수능수학 몇번틀리셧나요?
30번이요!
몰라서 못 푼건 아니고 19,20번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시간이 없었습니다
19는 모르겠는데 20은 인정요.
'제가 처음 보기엔' 181130인가 했어요 ㅋㅋ
30번은 제가 좋아하는 삼차함수 합성이라 그런지 풀만했어요
19번은 혼자 착각해서 시간 오래 끌었고 20번은 그냥 어려워서 시간이 너무 끌렸어요 지금 봐도 어려운거 같아요
뼈맞았다… 문풀하러갑니당
명심해서 공부하겠습니다!
ㅇㅈㅇㅈ
공감추
맞말
진짜 찐한가형 / 막바지 가형 / 통합
느낌차이가 있긴 한데
근데 굳이 안풀필요까지야 있나?
다 좋던디 ㄹㅇㅋㅋ
정말 맞는말
공부했던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서 시험때 공통점이 보여야 공부 제대로한거죠 솔직히 새로운 문제 거의없고 비슷한거만 다맞춰도 1안정뜸...
그쵸 비슷한 것만 다 맞혀도 1안정은 뜨는데 말이에요
그정도 되면 사실 새로운(사실 새로워보이기만 할수도 있는) 문제도 다 맞혀서 96-100점 돼요
이정도해야 서울대 가는구나
제 친구는 국어도 백분위 100에 탐구도 올1이었어요.. 저는 국어 백분위 99에 탐구 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친구가 서울대가 담기 힘든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제가 서울대 가기 힘든 인재였는데 운이 좋았던 듯 싶네요
와 나도 그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오 21가형 반가워요 저도 현역응시였어요 ㅋㅋㅋ
역시 기억으로 푼다는게 팩트였군
어떤 문제를 기억해서 기억으로 푸는 느낌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의 아이디어 몇개가 기억나서 연결되는거죠
동감합니다.
그분과의 인연이 부디 오래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영역에서든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인거같아요.
그럼요 ㅎㅎ 둘도 없는 베프입니다 이런 면 말고도 여러 면에서도 잘 맞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