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여성들과 졸렬한 남성들
좀만 더 일찍일어나서 끌고올걸
며칠전 밤에
저런 집단행동에는 촉매와 컨설턴트가 있을거라고 잠깐 올렸었는데
이게 제가 시위에 나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시위 자체의 목적은 제 목적이랑 일치할 지라도, 제 큰그림과 시위를 '만드는' 사람들의 큰그림은 다르거든요
실생활에서는 단기적 목표만 일치하는 경우에 대해
적당히 동조하여 이익을 얻어간다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건 규모가 다릅니다
제가 끼지 않더라도 충분히 힘이 있고, 오히려 힘에서 밀려 길게보면 손해인 상황이죠
'선진적'이라는 저 응원봉 시위, 누가 기획했을까요?
링크 글에서 여성이 대다수였다~ 라는게 사실이라면
최대 9%p 차이나는 남녀 투표율 차이 정도의 수준도 아니고, 70퍼센트 이상이 여성이었다고 하는데
의도된 바가 없었을까요
제 생각없는 친구도 시위 놀러나가자고 하던데, (실제로 놀러가자는 단어를 씀) 대다수 국평오들은 별 생각도 없이 나가서 소리지르고 놀다 오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서 질문.
수준높은 기획에 홀랑 넘어가버린 국평오 시위 참가자들과,
훌륭한 신념을 가지고 시위에 참석한 똑똑한 옯붕이들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훌륭한 신념조차 프로그래밍된거라는 나쁜말은 ㄴㄴ)
그나저나 퍼온 블로그 이름이 '물병자리 시대의 여명'.. ㅎㅎ
구별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정도 규모에서는, 개별 의도는 희석되고 숫자만 남게 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큰 힘의 의도대로 따라주는 느낌이 된달까요
시위를 통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진 목소리가 어떤 뜻을 전달하고,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시위대 중에서도 힘이 센 쪽(일단은 머릿수라고 할까요)에 달려 있죠
이 점을 모두가 이해하고, 놀러 나가는 인원까지 사라진다면 시위대에는 몇 명이 남게 될까요?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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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내가 가지게된 생각조차도 시발점은 마치 어른이 애기를 쉽게 속이듯이 고지능자의 무리가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것도 생각해봐야하고요
우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것이 "나한테" 좋은건지도 생각해봐야하겠지요
이런 과정 자체에 나는 인간으로서 모멸감을 느꼈고, 끝내 나는 생각하기를 멈췄어요.
제 생각도 결국엔 여러 힘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