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생이 말아주는 현역때 연애썰
본인 이전글 요약
썩 좋지 않은 집 상태에 더불어 이런저런 이슈로 결국 고교 진학수시를 말아먹고 어중간한 정시선언과 함께 작살난 내신으로 방황함
그러던 차에 고3때 여자친구 사귐,
엄청 예쁘진 않았고 걍 나보다 내신은 높은 여자애였음
전교 1,2등 나눠가지면서 경쟁심도 좀 들었지만 언젠가 과제같은거 같이 자주하다가 연락 많이하는 여사친 됨
그러다 나한테 잘해주니 언젠가 마음의 문을 연거같음
연애초반 걔네 아버지 술마셨을때 손잡고 있다가
마주쳐서 아버님이 멱살잡음
거기에 한마디도 안지고 예의바르게 대답하며 대치했음
술깨고 아버님이 담날 사과함 ㅋㅋㅋ
웃기는건 이 일 이후 아버님은 이시키 남자답네히며 맘에 든다심
태어나서 처음 코노도 가봄
사람이 맨밥에 된장국말고 다른걸 먹을 수 있다는걸 새삼 알게됨. 식당이 참 많더라구
카페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음
만화책은 썩 재밌진 않았는데 담요까고 볼 조물락대며 지내는갓도 행복했음
성적에는 망조가 들어도 인간적으론 행복했음
지금 생각하기엔 미친짓이지만
적어도 111은 유지했는데 이때 낮에만 공부했지 밤엔 걍 신문물접하며 즐거워하기가 전부였음
가출이니 자살이니 이런 생각이 사라졌음, 개소리같지만 평생 고3이고팠달까
확실히 학교에 묶여 이 여자와 만나고있는게 만족스러웠음
3,6,9 모의고사는 모두 도망갔고 점수는 미상인데 뭐 욕심도 없었음 이미 기대가 없었는지라 두렵지도 않았거든
그렇게 당연하게도 재수를 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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