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실모 주관적 후기

안녕하세요 옯붕이 여러분!! 얼떨결에 많은 관심 받게 되어서 실모까지 쓰게 되었네요... 시작하기 전에 이륙허가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후기는 굉장히 주관적인 후기이므로 여러분이 느꼈던 주관적인 느낌과 다를 수 있음에 유의 부탁드리고, 사실 컨텐츠라는게 자기 맘에 들면 푸는거니까 재미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인강 컨텐츠

1. 킬링캠프 모의고사 (현우진T) [기하 O]

현우진 선생님의 이름값에 걸맞게 굉장히 대중적인 모의고사입니다. 저도 수험생활중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풀었던 모의고사였습니다만... 사실 올해 킬캠은 풀고 나서 주변인들에게 오히려 조금 우려를 표할 수 밖에 없는 실전 모의고사였습니다. 문제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훌륭했지만, '실전 모의고사'라는 느낌을 주는 문항들 보단 '내년 드릴에 넣을 문항들을 선별해서 만들 실전 모의고사'라는 문항들이 다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전 모의고사라는 취지에 맞게 실전에서 만날 법한 문제들보단 N제에서 볼 수 있는 문제 하나하나를 학습하기 위한 문제들이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예년의 킬캠들은 실전 모의고사라는 취지의 모의고사였지만, 25학년도 대비용 킬캠은 조금은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혹평만 한 것 같긴 한데 사실 좋은 모의고사임에는 틀림이 없고, 본인이 실모를 많이 풀 수 있는 역량이 없는 수험생에 경우 1,2 순위에 두고 풀어야할 실모라고 생각합니다.

2. 한석원X한석만 모의고사 (한석원T) [기하O]

한석원 선생님의 실전 모의고사로, 최근 상향평준화된 실전 모의고사들 사이에서 여러분이 수능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현실적 난이도의 실전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상적인 문항들보다는 4규와 비슷하게 기출변형의 느낌이 물씬 나는 문항들로 이루어진 실모로써, 실전 모의고사에 대해서 겁을 먹고 있는 저등급대 학생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풀 수 있는 실모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1,2등급 학생들은 다량의 실모로 양치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런 말을 하는게 무의미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의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메인으로 선택하여 풀기 보다는 다른 실모들과 병행하며 뇌를 리프레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시즌 1,2는 과년도 문항들을 선별하여 제작하고 시즌 3,4는 전체 신규문항이므로 본인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시즌 3,4를 풀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무래도 과년도 문항보다는 신규 제작 문항이 더 깔끔하고 최근 경향성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3. 스피드러너 모의고사 (호형훈제T) [기하O]

호형훈제 다운 문항들이 많이 들어있는 모의고사입니다. 크게 특색이 있는 모의고사라기 보다는 호훈스러운 계산량이 특징인 모의고사라고 볼 수 있고, 올해 기준으로는 파이널 1,2로 넘어가면서 계산량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른 실모들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사설 실모들 중에 굉장히 무난하면서도 난이도 있는 실모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계산 실수를 많이 하는 수험생이거나 2등급 이하의 수험생이라면 풀기를 권장하는 실모입니다. 그리고 N제 후기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호훈연구소 컨텐츠인 만큼 모의고사 이후 해설강의 수강을 항상 권장드립니다. 

4. 장영진 꿀모 (장영진T) [기하O]

시대인재 컨텐츠들을 메인으로 풀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서브로 무조건적으로 두어야 할 실모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무난한, 그냥 실모라고 볼 수 있지만 시대컨을 위주로 수학 공부를 한 수험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을 잘 꼬집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을 기준으로는 100분보다는 90~95분을 잡고 풀었을 때 더욱 수능 현장에서 푸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모의고사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15번 22번 난이도의 소위 '킬러'문제들이 참신함보다는 최근 기출의 기출 변형인 경우가 있어서 고난도 시험지 운영을 연습하고 싶어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권하기에 조금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5. 양승진 모의고사 (양승진T) [기하O]

다른 말을 주저리 주저리 쓰는것보다 그냥 '무난하다' 네글자면 충분할 모의고사입니다. 강사색이 짙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실전 모의고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단점이라면 해설이 조금 부실해서 틀린 문항들은 해설강의를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메인으로 두고 푸는 모의고사보다는 서브 포지션에서 양치기하기에 좋은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2) 시중 컨텐츠

1. 설맞이 모의고사 [기하O]

퀄리티가 상당한 모의고사로, 일반 수험생들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의고사 중 압도적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회차별 난이도 편차가 조금 있는 편이고, 아무래도 시대인재북스 컨텐츠이다보니 2등급 이상 학생들이 풀었을 때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고, 3등급 이하 학생들은 푸는걸 말리지는 않겠지만 난이도가 꽤 있어 문풀보다는 이후 복습이 더 중요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시즌2 1회차는 올해 처음으로 80점대가 나왔던 모의고사...) 본인이 2,3등급 이상인 수험생이라면 1순위로 풀어봐야할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설지가 깔끔한 것도 장점입니다!

2. 설레임 모의고사 [기하O]

보편적인 실전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전문항이 튄다는 느낌없이 무난하며, 풀면서 이질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시간은 많이 흘러가는, 최근 경향성에 잘 맞는 적절한 실전 모의고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3회분만 있다는게 아까울 정도로요ㅠㅠ  개인적으로는 다른 수학 실모를 하나 풀고나서 조금 지쳤을 때 바로 다음에 설레임 모의고사를 풀면서 체력이 깎인 상태에서 즉각적인 판단을 어떻게 하는지 되돌아보고, 이를 복습하기에 굉장히 좋은 실전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3. 샤인미 모의고사 [기하O]

'어렵습니다' 굉장히 높은 난이도의 모의고사로, 최근 경향성보다는 가형 시절의 경향성에 가까운 실전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2등급이나 1등급 후반을 노리시는 학생들 보다는, 이미 안정적 1등급인 학생들이 백분위 98,99를 대비하기 위해서 풀기에 좋은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수능 3일전에 샤인미 3회차를 풀었다가 멘탈이 털려서 그날 실모를 못풀고 기출만 다시 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이감 수학 모의고사 [기하O]

대부분의 문항대의 문제들이 어렵지 않고 21번까지는 굉장히 무난한 모의고사이나, 22번에 미친 핵 불을 던져버리는 모의고사입니다. 21번까지 30분컷하면서 낭낭하게 22번으로 들어갔다가 22번에서 30분 쓸 수도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을 노리는 학생분들이 80~90분을 잡고 22, 30번을 포기하고 풀기에 적절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두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사실 복습을 추천하기에도 조금 꺼려지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5. 모킹버드 모의고사 [기하O]

굉장히 무난한 모의고사입니다. 최근 준킬러 기조에 맞추어 제작된 모의고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실모이며, 특징적이게 어려운 문항이 있다 보다는 전반적인 문제의 수준에 올라간 상황에서 그것보다 조금 더 올라가 있는 문제들이 몇 몇개 존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모의고사입니다. 

6. 히든카이스 모의고사 [기하는 시즌 6까지만]

아무래도 회차가 많이 나오는 모의고사이다 보니까 난이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즌 별로 컨셉이 다른 모의고사입니다. 시중에 나오는 모의고사들 중에서 양과 질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유일무의한 모의고사로, 주기적으로 오다 보니 시간만 잘 정해서 푼다면 6평 대비할 때부터 꾸준히 수학 실모를 풀면서 감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9평 즈음부터 실모를 풀려고 하는 수험생이라면 전체 세트를 구매하기 보다 시즌3 혹은 시즌4부터 단품으로 구매하셔서 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시대인재/강남대성 강사 컨텐츠

1. 박종민 모의고사 (박종민T) [기하O]

적당한 발상과 적당한 기출 변형이 섞여있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QED와 같은 난이도를 생각하시면 안되구, 그냥 깔끔한 계산과 깔끔한 논리 구조가 돋보이는, 2등급대 학생들이 풀었을 때 좋은 효율과 학습을 할 수 있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무난, 깔끔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나는 모의고사네요. 

2. 스텐다드 모의고사 (김현우T) [ONLY 미적]

상위권 학생들이 좋아할 굉장히 '맛있는 문제들이 다수 분포되어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좋아하는 문제들이 다수 분포되어있는 모의고사로, 대치동에서 오래 서식한 분들이시라면 굉장히 만족하시면서 푸실 모의고사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능의 경향성이 소위 맛있는 문제들에서 벗어나고 있는 경향성이기 때문에 학습용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푸시기에는 적절하나 이를 메인으로 끌고 가기 보다는 다른 무난한 모의고사들을 메인으로 두고 서브로 가져가면서 문풀양을 늘리시기에 적절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3. 신의한수 모의고사 (신민우T) [ONLY 미적]

최근 경향성을 따라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모의고사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상대적인 난이도가 시중 컨텐츠들에 비하여 조금 낮으며, EBS틱한 계산이 필수적인 문항들이 몇몇개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난이도가 최근 수능을 준비하기엔 적절하고, 이 또한 메인보다는 서브 포지션에서 꾸준한 문풀양을 위해서 풀기에 적절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4. 강철중 모의고사 [기하O]

시대컨을 중심으로 풀어왔던 수험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시대인재 컨텐츠들과 비슷하지만서도 다른 결의 모의고사로, 자신이 수학 공부를 하면서 간과한 부분들을 콕 집어주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계산량도 꽤 있으면서 논리구조도 복잡한 축에 속해서, 수능장에서 느낄 수 있는 압박감을 전 등급대 학생들이 느낄 수 있게하는 모의고사입니다. 아쉬운 점을 해설강의가 없어서 해설지로 커버해야하는데 그러기에는 해설지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무리없이 독학용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4) 시대인재 컨텐츠

1. 시대인재 서바이벌 모의고사 [기하O]

오르비에 서식하시는 옯붕이들이라면 대부분이 푸실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반적인 퀄리티가 회차마다 꾸준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는 모의고사로, 해설지도 깔끔해서 강사 해설을 듣는 게 좋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신 분들은 굳이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해설지만으로도 커버가 가능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문제들은 복습을 해야겠지만, 문항에 대한 복습보다는 주어진 시간 내에서 예를 들어 '이 문제에서 내가 오버해서 넘어갈 타이밍을 넘겼나'와 같이 시험지의 전체적인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다음 시험에 적용하기에 적절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난이도적 측면에서도 대부분 1컷 84~88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4등급 이상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모의고사입니다. 

2. 시대인재 전국 서바이벌 모의고사 [기하O]

시험지의 난이도가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괴랄하다에 가까운 모의고사입니다. 대부분의 문항이 기존 서바이벌의 형태를 따라가지만, 갑자기 몇몇 문항들이 미친듯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사실상 강사분들도 해설을 포기할 문제가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괴랄한 시험지입니다. 시대컨이다보니 퀄리티는 그래도 괜찮아서 본인이 수학에 쓸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사실 푸셔도 문제가 없지만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시대컨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면서 선택하시려는 분들께는 다른 시중 컨텐츠를 푸는게 더 좋을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2,3순위에 놓고 푸시기를 추천드립니다. 

5) 강남대성 컨텐츠

1. 강대모의고사K [기하O]

사실 3등급대 이상인 수험생들이라면 올해 기준 가장 추천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몇몇 튀는 문제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들이지만, 겉보기에는 어려워보이지 않고 사실 계산도 그리 많이 않고 그냥저냥 풀고 있는데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모의고사입니다. 다른 모의고사들이 수능장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모의고사들이라면, 강K는 살면서 처음으로 '수학이 시간이 부족하다고?'라는 수능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실모로 느끼게 해주는 모의고사입니다. 하지만 큰 단점이 강남대성 컨텐츠인 만큼 해설지가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서바와 달리 강사의 해설과 함께 복습하시는게 필수적인 컨텐츠입니다. 해설의 풀이가 강사의 풀이에 비해서 너무 돌아가고 비효율적인 경우도 많아서 무조건적으로 전 문항 강사의 해설강의를 참고해야 하는 모의고사입니다. 

사실 생각없이 시작한 정리글이었는데 정리하고 쓰는데 4시간이 걸리고 6천자가 넘어가는 일이었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26학년도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