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 [881717] · MS 2019 · 쪽지

2024-09-01 21:56:41
조회수 1,637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69041336

"우린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입니다." 나는 말했다.


"하여튼......" 하고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 하고 나도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마침 버스가 막 도착한 길 건너편의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버스에 올라 서 창으로 내다보니 안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언지 곰곰이 생각하고 서 있었다.


-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rare-피카츄 rare-알로라 식스테일 rare-고양이 rare-꼬부기 rare-Kakaotalk rare-합격 부적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