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96일, 짧은 조언.
스스로를 갉아먹는 학생들
진심을 담아 짧은 조언을 드리려 합니다.
한 학생이 영어 공부를 하루에 한 시간은 꼭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급해서 영어를 공부할 시간에 수학을 공부해 버렸습니다. 일주일 동안이나 말이죠. 이 학생은 어떤 경쟁을 했나요?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들과 수학 실력을 경쟁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경쟁을 합니다. 나의 수학 성적과 영어 성적이 서로 경쟁하는 셈이죠.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경쟁을 해왔던 학생들이 있다면 남은 기간만큼은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균형을 잘 지켜온 학생들이라면 남은 기간 조급함에 그 균형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선택할 수 없는 것
어제도 하기 싫었고 오늘도 하기 싫은데
내일은 갑자기 하고 싶어질까?
제가 무언가를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한때는 이 질문 그대로를 포스트잇에 적어 책상 위에 붙여 놓기도 했죠. 스스로에게 너무 자주 던진 질문이라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귀찮음을 느낄 때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요즘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선호도가 낮은 과목들을 지금까지 유기하다가 이제서야 부랴부랴 다시 공부하는데 막막하다고 말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유기해 온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음에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여러 번 강조했듯 선택과 집중의 다른 이름은 외면이기 때문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에서는 함부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합리화하면 안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오늘의 칼럼을 읽으며 찔린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그 찔림을 깨달음이라고 포장해 봅시다ㅎㅎ 그런데 한 번의 깨달음으로는 행동이 지속되기 힘듭니다. 그래서 깨달음과 함께 깨달음을 지속시켜 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시스템이라는 말이 거창하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선호도가 낮은 과목의 학습을 오전 중에 무조건 끝내면 됩니다. 시스템은 일종의 강제성이 보장되어야 제대로 돌아갑니다. 선호도가 낮은 과목을 일단 끝내 놓고 남은 하루 동안 다른 과목들을 달리면 이전보다 한결 마음이 편할 겁니다.
근데 오전에는 국어 공부를 하는 게 좋다고 하던데요?
(영어 유기 중)
네, 맞는 말입니다. 저도 수험생 때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선택의 영역입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능이 좀 더 다가왔을 때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선호도가 낮은 과목을 먼저 학습하는 시스템이 없으면 해당 과목을 또다시 유기해 버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문제를 선택해 버리는 잘못을 또 한 번 저지를 수 있겠죠. 90일 정도 남은 지금부터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물론, 제가 어떤 것도 강요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조언입니다. 이 조언이 여러분께 와닿았길 바라며 좋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90여 일도 함께 할게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0 XDK (+600)
-
500
-
100
-
막상 1학기 대학생활 생각할려니까 가물가물하네ㅋㅋㅋ 올초에 태국 갔는데 벌써 연말이 다가오다니…
-
영어 듣기할 때 8
듣기를 들으면서 동시에 문제를 푸는 사람이 있어요? 저 토익 듣기만점인데 그건 못하겠음
-
마지막으로 풀고있는데 문제 오짐
-
이렇게 다 퍼주시면 도대체 뭐가 남나요...ㅠㅠ
-
국어 1 제발
-
성대 인문 정시 9
13211이면 가능할까요…?ㅠㅠ
-
듣기하면서풀기 3
듣기하면서문제푸는게 압도적으로유리한가요?? 고2데 듣기하면서푸는게너무안되ㅐ요
-
제2외국어 2
한문 선탯햇는데 아직 손도 안댔거든요 국수영은 다 1떠서 실모만 계속 돌리고있는...
-
각각 어떻게 될것 같나요
-
요즘 지구가 얼마나 고였는지 체감됨 실모는 요즘 보법이다른듯
-
오늘 선생님한테 혼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멜로디 흥얼거려서 더 혼났음 한 2주...
-
뭐있음
-
수학 문제수 0
1.20,21,22번중 하나는 삼각함수인가요? 2.삼각함수 무조건 3개나오나요?
-
사설에서 사골 끓인지 오래라 그냥 뜬금없이 혈류의 흐름 이런 거 낼 것 같음
-
김승리 정석민 정병호 이미지 션티 이명학 사탐만 어떻게 해결하면 메가 결제 안해도 될듯;;
-
답이 음수가 나오길래 대충 부호 바꿔서 때려박았더니 맞긴 했는데요 ㅠㅠ 왜 f(x)...
-
유튜브 보니까 강도한테 머리맞고 수학천재된 사람 있다는데 강도 전번 알고싶네
-
영어 커리어하이 23
찍맞없이 2 달성 ㅅㅅ
-
지구의 거대한 플룸상승류에 아프리카 대륙하부가있능데 거기를 지금 동아프리카...
-
10/28까지라는 거 오늘 알았는데 11/10에 월급받아서 그 이후에 결제할 수...
-
1. 수능 만점 실패하면 20일 전으로 타임 루프 2. 기억 보존, 다만 수능...
-
제곧내 서울대 문과 지원용 히라가나만 알아요..
-
스카에 두고와서 못매기고있네요 ㅠㅠ 정품구매자입니다 부탁드려요..
-
03 파이팅 6
파이팅입니닷
-
밸런스게임ㄱㄱ 5
원하는 사람들과 결혼할 수 있음(1명도 ㄱㄴ,원한다면....유부녀(남)도...
-
2024년 10월 더프 [미적분] 난이도 ***** 퀄리티 **** 시험 구성...
-
3주기적 ㄱㄴ? 1
국어 3컷-> 백분위 87 미적 백분위 84-> 백분위 86 영어 2 유지 생지 34-> 둘다 높3
-
빡모 시즌 3 0
대충 1컷 어케될까요?
-
25수능 니가 원하는 문제 답 10개 1000만원에 팔면 7
삼? 단 부모님 지원 불가 순수 니가 1000만원 수능전날까지 지불해야함. 장기를...
-
2등급 중후반에서 1등급중후반까지 점수가 진동하는 죄수생입니다. 1일 1실모하면서...
-
'연세대 논술 문제 사전 유출'…첫 재판 29일 열린다 2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
작년 현장에서 통으로 넘기고 매체부터 푼거 ㄹㅇ 잘했다
-
??
-
폴라리스 데브 강k+ 오리온 식센모 다품 41-45 진동임 오지모는 죽어도안풀거임
-
이 글 전체적인 조언좀요 논리성, 개연성, 가독성 등등등... Humanity...
-
이과는 미적,과탐 문과는 확통,사탐으로 전 과목 노베이스가 xx대학 경영학과를...
-
뭐하지..
-
당신은 단 한사람을 ㅁㅇ중독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18
누굴 선택하실건가요? (ㅁㅇ 없으면 협박 불가)
-
1주일째 기침 나오는데 쇳소리..? 아무튼 고통스러운 기침소리..임 목에 누가 깃털...
-
9덮처럼 1컷인가요
-
중간중간 힘숨괴수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수능 끝나면 막 메가채점에 98 99 99...
-
8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이감오프 계속 봤더니 점수가 오르긴했는데 그냥 이감논리에...
-
누가 think jom 해bwa
-
무슨 문제들 하실거임? 저는 국어 16 수학 22 물2 20 화2 19,20 할듯...
-
연애고민 31
짤녀랑 연애하고싶음...고백할까
-
숙대입시 0
걸즈~ 잇츠고잉다운
-
참가자들은 카리나랑 결혼하게해주면 내가 이것까지 할 수 있다! 싶은걸 종이에 써서...
-
왜 최대가 되는 경우가 접선일 때 인가요??
-
독서 다푸시나요?? 아니면 연계나올확률 높은거만 푸시나요?
선택과 집중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네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신중히 선택한 후 달려나가는 게 최선의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다른 말은 외면이라... 그저 외면했을 뿐인데 거창한 말로 포장해왔던 게 부끄러워지네요..
깨달음을 얻고 변화를 지속해 나가면 성장하게 될 거예요 :)
응원하겠습니다!
모든 수험생분들 파이팅! 후배로 만납시다
선생님 응원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이 두 배로 받겠군요ㅎㅎㅎㅎ
아침 국어란...참으로 너무 졸리고..잠도 오지만요..그래도 하다보면 되겠죠..!!
고4한량이님 이번 주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힘내보겠습니다!!
선호도가 떨어지는게 국언데 그냥 꾹참고 아침에만 해왔어요. 이게 일종의 보상시스템이 된다니 신기합니다.
ㅎㅎ 국어를 아침에 먼저했는데 그게 수능 1교시 과목이다?!
아주 좋네요~
나머지 공부 다 끝나고남은 시간에 수학 했는데
요즘에 공부할수록 지치고 힘들고 수학 하기싫어서 그냥
수학부터 할거끝내는중
아니면 과목 바꿔가면서 하거나 중간중간 사탐하면서
수학 화이팅!!
응원하겠습니다! 연대 의대 25학번 화이팅!!
기차형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