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습관 어떻게 고치나요..
중학교 때 사춘기 심하게 겪은 이후부터 그런 건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속상하면 그냥 바로 죽고 싶다 살기 싫다는 말 달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사관학교 시험 봤는데 수학 진짜 잘 봤다고 생각하고 엄마아빠한테도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물론 적성은 전혀 안 맞지만..!!) 이후에 채점했는데 실수 때문에 거의 10점 가까이 날리고.. 우울하면 진짜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면 또 힘들어하실 것 같고 그렇다고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툭하면 부정적인 생각 밖에 안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엄마랑 친한 분들 자녀 중에 06년생인 애들이 다 상위권 애들인 거 생각나면서 ‘나는 진짜 안 되는 앤가 쟤네는 나보다 어린데 나는 왜 못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눈물 나는 거 참아가면서 공부하는 경우도 요즘따라 잦은 것 같아요
진짜 이런 글 써봤자 도움되는 일은 아닌 건 맞을텐데 그냥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끄적이네요.. 요즘 멘탈 관리가 너무 안 돼서 진짜 막막해요
재수 초반엔 와 진짜 걍 스카이 날먹하겠는데?라는 생각에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겁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삼수하는 꿈도 자주 꾸고 진짜 죽지 못해서 사는 것 같다고 해야되나.. 하 그냥 자고 일어나서 눈 떴을 때 제가 최상위권인 다른 가능세계에 존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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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하면... 바로 실행하기 어려우니까
좋아하는, 생각 버릴 수 있는 일들에 몇시간씩 몰두해 보세요 (오르비 말고요)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노래 부르기 같은거요
집 와서 조금씩 독서 정도하는 게 좋겠네요... 세심한 답변 감사해요
정말 집중 가능하고 좋아하는걸 하셔야 해요, 억지로 하면 하다가 현타와서 오히려 고민만 더 늘더라구요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매너리즘인것도 같고 번아웃인것도 같고..뭔가 이것저것 뒤섞여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때가 종종 있는 거 같아요
사실 하늘이 생각보다 공평해서 불행의 끝에 달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또 행운이 하나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사관시험은 수능날 잘보려고
그때 실수 안 하려고 미리 액땜한거고
이대로면 삼수 할 거 같다는 무력감은 사실 조만간 실력이 엄청 확 늘어버릴 징조인거고
06지인들이 다 상위권이고 공부 엄~청 잘 하는거처럼 보여도
재종에서 각잡고 공부하고 거기다가 한 살 더 먹은 선생님이 다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마 그럴거고요
그렇게 몇번만 하다보면 계절이 또 바뀔 거고
시험 치고 나오는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할 거라고 상상하면서
8월의 첫 밤을 맞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