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 [1313299]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7-12 0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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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언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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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람이 지나가는 오르비에는


오르비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도 안하며


오르비 속의 동지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수능 속에 하나둘 잠식되어가는 동지들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새로운 뉴비들이 오는 까닭이요,


올해 수능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와 평가원의 인연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수능 하나에 추억과


수능 하나에 사랑과


수능 하나에 간절함과


수능 하나에 쓸쓸함과


수능 하나에 동경과


수능 하나에 시와


수능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수능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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