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없는 집에 수리기사를 못 들이는 게 비정상인가요?
안녕하세요. 수험 관련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오르비밖에 몰라 이 곳에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저는 타지에서 공부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수능까지 17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집 에어컨이 고장나 수리기사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학원에서 그냥 공부하고 수리기사님께 비밀번호 알려드려서 알아서 수리 마치고 가시게 하라 하셨고
저는 그래도 사람이 살고있는 집이고 그 수리기사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어떻게 아냐고
당장 공부마치고 집에 왔을 때 그 사람이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을 줄 어떻게 아냐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집에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르는데 빈 집에 비밀번호 알려주고 수리기사를 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거든요
아버지는 수능까지 얼마 남았다고 여유를 부리냐고 공부만 해야지 사람을 그렇게도 못믿냐는 입장이시고
저는 아무리 그래도 수능까지 얼마 안남은 시점에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원래 다니던 독재학원이 아니라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으면 그때 집에 가서 기사님을 뵈면 되니 크게 문제 없다고도 그랬습니다.
실제로 현재는 그렇게 에어컨 수리도 다 마친 상태이구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여러분들은 보통 빈집에 수리기사나 그런 분들을 비밀번호 알려드리고 수리마치시고 가라고 하시나요?
아버지 생각도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제 생각도 틀리다고는 생각이 잘 안들어서요...
물론 제 공부비용을 대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지만... 이런 부분까지는 전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어서요
아버지는 여전히 수능 공부가 벼슬도 아니라는 입장(저도 이 생각은 동의합니다)이신지라 설득이 되게 힘드네요...
그 뒤로 제가 공부하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시거나 그날 학원을 안갔으니 하루를 날렸다는 둥 그렇게만 생각하시니 저로서는 정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보는 건 아니구요.
그냥 여러분들은 빈집에 사람을 들이기도 하는지 그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가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건가요? 아버지 말씀대로 사람을 좀 믿는 자세가 필요한건지 그걸 좀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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