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18일 공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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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공부를 시작했거나 혹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 많은 수험생들이 대개 하는 실수 중 하나는 학습 중 마주친 킬러라는 고난도의 문제를 못 본 체 겁을 먹거나 ‘훗날 돌아와 풀리라’와 같은 생각으로 다음으로 미루곤 한다는 것이다.
킬러문제의 의미는 과정 속에 있다. 숫자 놀음으로 답을 낸 뒤 맞았다는 동그라미를 치며 자위하는게 아닌 일반적이지 않은 문제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더 나아가 무엇을 묻는지 표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거친 표면을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킬러문제 풀이 시도의 의미이다.
하지만 나는 더 큰 대의가 있기에 다음으로 넘겨야겠다...
라는 말을 하려 했으나 글을 쓰며 나에게 설득 당하였기에 남은 미적분 1권의 여섯 개의 킬러문제를 넘기지 않고 풀어야겠다.
다만, 현재의 공부시간을 온전히 투자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에 원래 예정된 공부에 추가로 하루에 하나씩 푸는 것을 목표로 잡겠다.
글을 마치려고 펜을 놓음과 동시에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이 킬러문제야말로 조급해하지 않고 해설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씨름하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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