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하세요 [1286496] · MS 2023 · 쪽지

2024-01-15 1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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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선택과목 고민되면 화학해야하는 이유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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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왜 안 하는지 모르겠음. 너무 하면 안 된다고 밈처럼 자리잡아서 그렇지 꿀과목일 수 있다고 생각함. 


보통 화학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상위권이 너무 고였다인데 화학이 다른 과탐 과목들에 비해 전체적인 응시자 표본 수준이 높은 건 맞지만 막 등급 따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특별히 고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오히려 고인걸로 치면 물리가 더 고였을 듯. 


화학하면 힘든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보면 

1. 3등급까지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움

2. 타임어택

3. 진입장벽 높음

이거인데 이거 때문에 화학을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함. 


화학은 생명과학이랑 비교했을 때

생명과학은 쉬운문제=비킬러 -> 준킬러 -> 킬러 이고

화학은 쉬운문제 -> 비킬러 -> 준킬러 -> 킬러 인 것 같음

그래서 비킬러가 마냥 다 쉬운 문제가 아니니까 3등급까지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음. 대신에 3등급까지만 안정적으로 만들면 시험날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이상 그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음. 


화학의 가장 큰 장점은 암기할 게 거의 없음. 아예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면 원소-원자, 분자량-화학식량 이런 차이를 몰라서 어렵게 느껴지고 외울게 많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이런 개념들이랑 주기율표 등등의 대다수의 개념들은 문제 풀이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외우는게 아니라 당연하게 됨. 나처럼 암기 잘 못하는데 언매 개념도 외우고 지구과학도 외워야하면 화학이 외울게 없다는게 큰 위안이 됨. 


위에 말한 것처럼 화학이 하위권에게 쉽지는 않은 과목이라 응시자 표본 수준이 높아서 고였다는 인식이 유독 심한 듯. 


근데 화학은 물화생지 중에서 44점 맞기 가장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함. 화학은 비킬러가 막 쉽지는 않아도 익숙해지면 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준킬러 난이도가 꽤 나쁘지 않음. 개인적으로 생명과학의 흥분의 전도, 근수축, 유전 준킬러보다 화학의 pH, 동위원소, 몰농도 문제가 정복하기 더 쉽다고 생각함. 


화학은 보통 18, 19, 20에 양적관계, 중화반응 같은 킬러가 나옴.2024 수능으로 보면 17번은 준킬러인 pH 문제이고 18, 19, 20이 킬러문제임. 17번까지 완벽하게 맞힐 수 있게 연습하고 나머지 3개를 많이 안 나온 번호로 찍으면 44점이 나옴. 화학은 대게 4페이지에 같은 번호를 정답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는 맞을거임. 그러나 17번까지 시간 안에 푸는 것도 은근 쉽지는 않음. 


만점이 목표인 경우에도 화생지 중에는 화학이 좋다고 생각함. 요즘 화학 킬러가 쉬워지고 있기도 하고 생명이나 지구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유전 킬러, 불확실한 자료해석, 지엽개념을 모두 해결해야함. 

우선 화학 킬러가 유전 킬러랑 지구과학 킬러급 자료해석보다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맞힐 확률히 훨씬 높음. 만점 목표 학생에게 화학 킬러는 정말 생각보다 쉬울 수 있음. 

또 지엽 개념이 없음. 물론 사설이나 이런 모의고사에서 간혹 출제 될 수 있기는한데 적어도 내가 풀어본 평가원 기출에서는 출제된 적 없음. 


그만큼 화학은 항상 나오는 개념, 유형만 출제되고 평가원에게 뒤통수 맞을 일이 없음. 


대신 내 자신에게 통수 맞기 가장 좋은 과목임. 나도 통수 맞아서 재수함. 같이 화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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