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준비
첫째는 작년에 수능을 봤고,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와 재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아이는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구요. 약사가 되고 싶어해서, 이과를 가려고 합니다.
대전에 살고 있는데..
첫째가 내신따기 힘든 고등학교를 다녀서, 둘째는 비교적 내신을 잘 챙겨보려고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이름나 있는 학교를 지원했지요.
첫째는 내신때문에 서울대를 오로지 정시로만 준비해야해서 힘든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둘째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대비해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약전을 들어가야 하나본데, 어느 과를 가는 것이 그래도 약전 대비에 유리할는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내신과 스펙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스펙에 관한 부분은 많이 알려진 게 없어서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까지인지가 모호하네요..
또 봉사활동도 어느 양로원이나 고아원 같은 기관을 하나 정해놓고 꾸준히 다닌다면 좋게 보일까요?
이번에 큰 애 학교에서 사회과학대를 특기자 전형으로 간 아이가 1,2학년 2년 간 놀토때마다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다닌 경험이 있다고 하여 질문드립니다.
큰애가 문과여서 이과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과쪽은 상위권이 의대로 빠지기 때문에, 문과보다는 서울대가기가 약간(?)은 수월할 것 같은데요..
더하여 추가합격에 관한 부분도 문의드립니다..
2012 입시부터는 수시에서도 추가합격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대가 아닌 과)에서도
추가합격을 통해서도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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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수시 추가합격등은 다산초당님의 답변을 기대하구요,자제분(둘째)이 왜 약대입학을 원하는지 궁금하군요.
학부2년-대학별 이수과목-PEET-대학별 전형을 통한 약대입학이 의치전->의대전환의 경우처럼 바로 입학하는
6년제로 전환될 듯 합니다. 전환시기와 경과의 규정이 문제일 뿐, 이공계의 반발과 6년 통합교육이 바람직한
약대교육이라는 점에서 전환은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1이면 경과규정에 해당되리라
생각되구요,덕성여대,경희대의 일부학과가 약대진입에 유리하지만 어느학교든 화학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등, 연봉과 사회적인 인식이 좋은 외국약사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기보다 제약회사,
연구원등의 공직과 개국등으로 국내에서 약사로 활동하기 위해 약대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반대하고 싶네요..
저보다는 아이 아빠가, 애가 약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도 그쪽으로 꿈을 정한듯 싶은데..
아빠가 원하는 건 그저 병원 끼고 약국 차려서 '약사'라는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것이에요.
여자 아이다보니 회사 생활에 제약이 많을것이라 생각되어, 전문직을 원하고 있어요.(아빠가)
정시에 퇴근이고,(병원을 끼고 하는 약국이라 가정했을때) 자격증만 있으면 평~생 일 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아이를 자꾸 설득하고 있는데...
원이아빠님께서는 왜 국내에서 약사로 활동하는 것에 반대하시는지요?
노령화시대. 차기 유망사업에 포함된 실버산업이라는 연장선에서 생각하면 의약사의 메리트가 유지될
듯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못합니다.부익부,빈익빈의 시장원리는 어느 직업에서든 진리가 되겠지요.
아들을 의사로 만들면 며느리만 좋은 일 시킨다고 하지요. 딸을 약사로 만들면 사위만 좋은 일 시킵니다..
우스개소리로만 듣지마시고 곰곰히 생각해보세요.의원을 끼고 약국을 차린다..분업전의 독립된 영역이
아닌 종속의 관계입니다. 보이지않는 조건이 많지요.재력이 있거나 가족중 의약사가 많은 경우는 그래도
낫지만 아닌 경우에는 많은 스트레스속에서 엄마와 아내,며느리로서의 역할까지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습니다. 남에게 말하기 좋은 내 딸의 위치보다 사랑하는 내 딸의 인생
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정히 의약업을 원하신다면 약사도,치의사도,한의사도 아닌 의사를 만드세요..
아래 다산초당님께서 올려주신 6년제 약학대학(약대는 전문대학원이 아니라 약대입니다)의 신입생들이
쏟아질 즈음이면 어려운 현실이 더욱 어려워질 듯 합니다. 남북통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망한 직업
1순위가 약사라 합니다만(북한의 현실) 제 주변에서 누군가가 약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저는 첫 마디로
이런 질문을 합니다. 영어 좀 할 줄 아느냐? 물리도,화학도,수학도 아닌 결국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된다..
글로벌 파마시스트가 될 꿈이 없으면 장롱속의 운전면허증처럼 머지않은 날에 서랍속 면허증이 된다고..
논리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약대는 전문대학원이 아니라 약대가 맞더라구요;;(얕은 지식이라 죄송합니다)
딸을 약사로 만들면 사위만 좋은 일 시킨다는 말.. 갑자기 각성이 되네요..
돈 없고 빽 없는 부모라 자식들에게 선뜻 하고싶은 것 하라고도 못하고... 요즘 부쩍 아이들 진로와 관련해 고민이 많아지는군요. 안 그래도 첫째도 외국계 기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요즘은 진짜 국경을 넘어 바라보는 것이 더 현명한 길 같습니다...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려도 될까요? 그럼 여자가 공대를 나왔을 때는 취업은 어느 방향으로 나가게 되는지요?(공대가 너무 다양하긴 하네요...이것 참.. 건축 쪽도 불황인건 요즘 유명한 사실이긴 한데요..)
공대는 범위가 막연하고 전공이 아니라서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아시는 분의 도움글이 있었으면
합니다만 예전에 [생활->선배들이 말해요]에서 이공계 관련 글과 건축학을 전공한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모두 케바케(case by case)에 해당되겠지만 암울한 듯 합니다. 이공계출신이 성장
할수 있는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입시와 교육에서 [문이과,교차지원,조기졸업]이라는
용어가 먼저 사라져야 취업걱정없는(?) 진정한 공학인재와 노벨수상자가 탄생하리라 생각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적은 비중이지만 평형을 이룰때 생명의 유지가 가능하듯,한 곳이 부족한 상태로
사회에 배출되는 교육현실의 개선이 우선인 듯 합니다. 너도 영재,나도 영재.. 영재가 너무 흔해요..
의약계로의 집중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보지 못하며 자라는 이공계의 교육여건에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공학을 전공한다면 복수전공이나 연계전공으로 경영,경제나 인문사회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1학년이니 넓게,, 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지켜보세요. 큰 자제분의 재수성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네. 훌륭한 답변에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 아빠는 딸들에게 일방적인 면만을 강요해서 다양하게 바라보지 못했는데, 덕분에 이모저모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제 둘째딸 고등학교 발표가 났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학교에 배정됐지만, 이젠 맘놓고 대학 가는 데에 집중해야 할것 같아요. 앞으로도 종종 들릴텐데, 혹시 또 보시면 일침해주셔도 돼요^^ 아이한테도 넓은 마음으로 진로와 직업을 찾아보라고 충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