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30번 주관식 찍맞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글은 처음 써보는데.. 제 자랑부터 하자면 저는 작년 23수능에서 22번을 찍어서 맞췄고, 24수능에선 30번을 한 줄도 안 풀고 답만 맞췄습니다.
예전부터 내신할때도 주관식은 곧잘 찍어서 맞추곤 했는데요.
저는 이제 다시 수능을 칠 일도 없고 제가 12년간 유용하게 써온 주관식 찍는 방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나는 내년 수능을 실력으로 뚫겠다! 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셔도 무방합니다. 이건 조금 운의 확률을 높혀주는 것 뿐이니까요.
아래는 24수능 성적입니다. 현장에서 미적분 난도가 저한텐 꽤 높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30번은 찍었고 맞았습니다.
-
우선 주관식 문항 전제부터 해야합니다. 평가원 시험이나 (그 기조를 베낀) 실모들을 많이 풀다보면 어떤 경향성이 보입니다.
1. 주관식 답안은 주로 홀수로 나온다 (유명한 답은 7, 11, 13, 17, 19, 21, 27... 등이 있죠)
2. 평가원은 계산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한다 숫자 자체가 예쁜 게 아니라 '계산으로' 잘 떨어지는 숫자여야함
3. 결국 그 단원의 본질에서 추론 및 계산을 시킬 것이다
4. 묻는 것의 형태를 보면 답이 대충 어떻게 나올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올해 수능 미적분 30번으로 나온 문제인데요. 한 8분~9분 남았을때 현장에서 한 생각 그대로 썼습니다.
10분도 안 남았다.. 내 실력으로 풀어서 맞출 자신도 없는 문제네. 모르겠고 당장 묻는 것의 형태부터 보자
100/π x (a6-a2) = ?
묻는 것에는 π가 있는데 답은 세자리 이내의 자연수로 나와야 하니까 (a6-a2) 는 π를 가진 수겠네. 이거 무슨 함수 다룬거지? 삼각함수네? 아 그래서 파이가 나오는구나. 삼각함수 묻는거 뻔하지. 주기성 아니면 대칭성... 마침 극대 또는 극소네. a6-a2면 혹시 주기 말하는 건가?
100/π 에 100을 약분시켜줄 수가 나와야할테고. (a6-a2)를 π/4라고 대충 가정한 다음에 주기를 하나씩 올려보자.
π/4면 답은 25일거고.
아 근데 20번 답이 25였으니까 얜 아니겠고...
3π/4면 답은 75일거고,
이러려면 a6이랑 a2가 각각 2π랑 5π/4여야겠네. 근데 a2가 너무 큰 거 아닌가...? a2랑 a6은 크기순으로 차이가 4나 나는데...
5π/4면 답은 125일거고,
이럼 a6이랑 a2가 각각 2π랑 3π/4여야겠네. 이게 제일 괜찮네.
7π/4면 답은 175일거고,
이러면 a6이 2π고 a2가 π/4인데 이건 a2가 너무 작아서 아니겠다.
9π/4면 답이 225인가?
근데 인간적으로 이러려면 a6이 너무 커지니까 이건 제끼자.
흠... 제일 아다리 맞는게 75 아니면 125 같은데... 근데 a2랑 a6 차이가 3π/4보단 크지 않으려나? 5π/4면 딱 괜찮네. OMR 꺼내서 30번에 답 125 쓱쓱 마킹... 다 했다.
예상댓글
??? : 이게 뭐가 찍는거임?
??? : 딴거 검토하고 숫자 하나로 미는게 나을듯
??? : 그냥 운이 좋은거 아님?
네... 하지만 이게 글로 쓰니까 엄청 복잡해 보이는데
사실 현장에서 주관식 풀 때쯤이면 머리가 팽팽 돌아갈 때라서 저 정도 생각하는데 3분도 안 걸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실모 풀때 못 푼 주관식 있으면 그냥 냅두지 말고 이런 식으로 (문제만 보고) 찍어보는 연습을 하면 수능날에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돌아갑니다. 운 좋으면 저처럼 2년연속 맞는거고요.
아마 실모 많이 푸신 분들이라면 주관식 답이 비슷비슷하게 나온다는걸 아실텐데, 특히 이번 30번처럼 전형적인 비주얼의 문제면 푸는 과정도 전형적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과감하게 π/4, 3π/4, 5π/4...로 두고 찍은거고요...!
어쨌든 마무리로 하고 싶은 말은
1. 어지간하면 다 풀자
2. 찍을때는 아무 숫자나 찍지 말고 맞을 확률이 높은 숫자를 찍자
3. 운빨의 확률을 높이는게 이 글의 목적이다
4. 정 모르겠으면 그냥 전형적인 13, 17같은 숫자로 밀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킷이 더 어렵더라
-
나눈 공부 말구 칭구들이랑 술마시고 시포 ㅠㅅㅠ
-
자율전공학부의 문제점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전공 신설 및 확대가...
-
내신 4점댄가 5점대입니다 모의고사는 항상 1 떠왔어요 현 고2입니다 수능 때...
-
더워서죽을거같아 3
-
어차피 패스가 대성거 밖에 없어서 이훈식 듣고 있고 강의에 되게 만족하고는 있는데...
-
물1 3달 공부하고 6모 현장에서 3떴는데 사문 2일 공부하고 평가원 기출 뽑아서...
-
새로운 길을 앞둔 1인으로서 마음이 설레면서 떨리네여... 첫 직장 부서는 병원...
-
ㅈㄱㄴ
-
이게 뭐지 4
요즘 갑자기 다운 돼서 다음주에 휴가 나갈까 고민 했는데.. 마침 딱 그 기간에...
-
2023년에 졸업했고요... 고대식으로 1.5쯤 되고 전과목 평균은 1.7후반...
-
무사 2루 3루 될걸 2점을 주네 이게 십 뭐노
-
106명이고요 중간때 4등이였고 기말때 시험이 엄청 어려웠어요 저는...
-
오르비에도 기회균등 전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1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저에게 덕코 기부를 ~!
-
생윤 치명적 단점 11
다 좋은데 복습을 누적으로 해줘야 함 컨텐츠를 풀면 풀수록 복습 양이 늘어나고 선지...
-
수학풀면서 들을 2
노래 추천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프사 바꿨어요!)
-
아~ 7
서울대 가고 싶다~
-
대성학력연구소는 아직 답이 없고, 다른 사람이 한 1ㄷ1 문의는 제가 볼 수가 없네요.
-
샤워하고 ㄸ싸고 옷갈아입고 할 때도 다 따라옴; 이거 어떡하면 좋냐 아 참고로 내 여친은 왼손임
-
뭔 건대 수의대랑 가천대 약대 임 텔레그노시스 기준 고대도 아슬아슬한데
-
서울교대-> 지방약대 어디든 편입 (메디컬편입)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일까요...
-
ㅇㅈ 2
파일
-
작수 2초 올해 6모 84점(미적)정도 실력입니다. 반수를 시작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
인강에서 개념 교재 구입할건데 완자 개념서도 필요할까요? 완자 기출픽은 살 예정인데...
-
내가 수학바보 허수라서 땅우햄의 큰그림을 못보는거겠지?
-
제가 경영학과로 갈 거라서 ’경영전략컨설턴트를 희망하는 학생‘ 이런 문구가 많은데...
-
12,13,14를 겨냥한 n제 있을까요???
-
신청완료뜨고 기다리면 별 절차없이 오나요? 신청완료 떴는데 계속 부재중 전화...
-
탐구선택법 8
1. 국수영 3합6이 안되면 어지간하면 사탐을 하자. 2. 내운을 믿는다 ->...
-
어쩌리고~ 수능 1등급 맞으면 그만이야~
-
나도 서성한 2
스카이 가고싶어...
-
나중에 내 집 마련하면 하나 장만해야지
-
ㅠㅠㅠㅠㅠ
-
[영상] 약 들어가자 온몸 덜덜덜… 마약류 '100배 폭리' 취한 의사들 2
의료용 마약류 등을 불법 투약해 폭리를 취한 의사와 투약자 등 42명이 경찰에...
-
최저만 맞출 수 있으면 3.46인 나는 당연히 붙겠지?
-
그냥 그렇다고.옛날커리이름돌려내
-
1년 쉬다가 갑자기 준비중인데 힘드네여 머리도 안좋아서
-
바로 삭제엔딩
-
교사경이 2
교육청 사관학교 경찰대이죠?? 교사경 교사경 이러길래 교사 임용시험인 줄 알았는데...
-
이신혁은 왜 토마토 안먹음?
-
히히히
-
쉬는날 들어야되잖아
-
ㅈㄱㄴ
-
노래에 빠져버려었~~♡♡♡♡♡
-
그게나야~
-
[속보] 대통령실,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헌법유린 개탄" 5
'채 상병 특별검사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일 국회를 통과하자 대통령실은 "헌법...
-
수시 카드 6장 정했다 12
지역인재 의대 4장 고려대 의대 수리논술 한장 아무데나
-
시험은 ㅈㄹ임 아니 교양인데 문제 한 2~3개주고 쓰라하면 어케쓰냐
-
앙대
고능아식 찍기 ㄷㄷ
주관식 찍맞 쾌감 다함
예전에 12로 찍어서 맞춘적있는데
근데 진짜 되게 그럴듯하게 찍네요 ㄷㄷ
님 ㄹㅇ 천재인가..
황
???????????
평가원 이글보고 내년 답 758로 낼듯......
앗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75로 찍고 틀렸어요 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