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입시생활 총정리(재수생)
필자는 ㅈ반고 출신 재수생이다. 나름 2년이라는 시간을 쓴 수능판에서 내가 경험한 일들을 총정리하고 싶어서 한 번 나의 일대기를 써본다. 아마도 나는 올해는 대학에 갈 듯하다.
참고로 현역(23학년도)선택과목은 화미물1지1, 재수 때는 언미물1지1이다.
현역 때의 나는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였다. 고3때 처음 본 3월 모의고사에서 나는 22411의 성적을 받았다. (참고로 이게 우리학교 모의고사 전교1등을 했던 성적이고, 총 6번의 교육청,평가원 모의고사 중에서 전교 1등을 3번정도 했다)
친구들이 성적을 부러워해주고 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고, 내가 정시에 맞는 인간이라는 "착각"을 했었다. 고등학교 초반 때 정시비율이 40퍼로 올라서 정시로 대학가기 쉽다고 들었던 기억과 시너지를 이루어서 2점 초반대의 나쁘지않은 내신 성적을 사실상 유기하려고 마음먹었었다. 사실 이 때부터 재수의 길은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나는 마음은 정시파이터였지만 선생님 시간에는 그래도 웬만하면 그 수업을 들으려고 했다. 그리고 수학은 열심히 했다(내신과 수능의 괴리가 적음) 하지만 영어만큼은 정말 하기 싫었다. 시험을 잘보려면 본문을 외워야하고 변형문제를 풀어야하는 내신영어가 정말 지루하게 느껴졌고, 가뜩이나 학원도 안다녔던 내가 강제성을 가지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영어공부를 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영어는 수업시간에만 깔짝 듣고 복습도 안했다.
수능공부는 메가스터디 인강으로 해결했다. (참고로 국어 김동욱, 수학 현우진, 과학은 배기범 오지훈 들었다) 그냥 인강커리 내맘대로 선별해서 따라갔다. 그냥 남들 하는대로 기출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했다(김동욱의 방법론은 정말 공부의 본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3때는 유혹이 너무 많았다. 고12때 코로나때문에 많이 못 놀아서 그런지 아니면 ㅈ반고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교실 안에서는 짬이나면 친구들과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학교 끝나고서는 꼭 코노를 갔으며(피시방은 양심 찔려서 많이는 안갔었음 ㅋㅋ) 집에서는 또 핸드폰을 많이 했다(근데 핸드폰은 재수때에도 많이 했다 ㅋㅋ). 사실상 하루에 3~4시간정도 순공시간 나올 듯하다. 연애라도 했었으면 후회 안할 수도 있었는데 연애도 못했다
이렇게 설렁설렁 공부한 결과 3학년 1학기 내신성적은 국어 3 수학 2 영어 5 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나의 내신은 거의 하늘나라로 가버렸고, 그 국어가 뒤지게 어려웠던 23학년도 6모에서 42431이라는 정말 처참한 성적을 받았다. 3학년 1학기때 생기부에도 완전히 손을 놔버렸던 나는 이젠 선택지가 아예 정시밖에 없었다. 그냥 피드백하고 정시를 계속 준비했는데 이때의 피드백은 지금 보면 정말 미친 것같은 피드백이었다.
바로 영어는 반영비가 낮으니까 걍 유기하고 국수탐을 파자는 피드백이었다. 이 피드백은 매우 추상적이었을 뿐더러, 영어 4등급따리인 내가 할 생각은 절대 아니었다. 지금보면 걍 미친새끼인 것 같다.
7월달에는 또 성적에는 신경을 안쓰고 졸업사진찍고 학교에서 롯데월드가고 완전 놀자판 분위기에 휩쓸려서 또 존나게 놀았다. 근데도 7월모의고사는 31411로 선방해서 더욱 정신 못차리고 공부시간을 매우 부족하게 살았다.
8월달에는 그래도 방학이어서 나름 열심히 했지만 영어는 단 한 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9월 모의고사가 왔고, 반수생까지 들어와서 빡세다는 그 9모에서 나는 32311이라는 거의 커리어하이정도의 성적을 받았다.(수학도 마킹실수 안했으면 92점으로 1등급이었음) 그래도 내신이 2.4~2.5정도 되어서 인서울 하위권이 수시로 충분히 뚫렸을 성적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냥 수시로 우주상향만 걸어두고 정시로 달렸다.(사실 지금 봐도 달릴 만했다.)
9월달에는 그 당시에 가정학습이라고 학교를 쨀 수 있는 방법이 있었어서 학교를 째고 놀거나 스카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수능 루틴 맞춘다는 이유와 사람이 적어서 공부하기 좋다는 이유로 학교를 선택했다. 근데 친한 친구들이 많았어서 사람이 적으니까 오히려 남는 교실 tv에 닌텐도 스위치 연결해서 게임하고 수다떨고(ㅈ반고특 ㅋㅋ)이래서 악수가 되었다.(공부는 웬만하면 혼자만의 환경에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10월 11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설렁설렁 공부하니까 당연히 수능에서 망할 수밖에 없었다. 33512를 받았다. 국어는 잘본 줄 알았는데 딴 사람들도 잘봤더라 ㅋㅋ 90점 3등급은 지금생각해도 너무한듯 ㅜ
수학은 진짜 실수의 향연이었다. 사실 할 말은 없다. 이것도 실력이다
영어는 그냥 업보청산받고 59점으로 5등급 받았다.
과학은 무슨 지금보다 더 잘한다. 물리 만점 지구 39점이었다.
결과에 조금 낙담했지만 재수생각은 사실 없었다. 근데 영어가 5등급은 인서울에 갈 대학이 없던 것이었다. 그래도 메가스터디 합격예측 해봤는데 광운대학교 낮은 공과랑 자연을 넣으면 안정합격권이라길래 그냥 넣고 거기 가서 반수할 생각이었다. 근데, 아니더라. 바로 안드로메다급으로 먼 예비받고 광탈했다. 아마 2월 6일날 정시 발표로 예비 그 번호 받자마자 바로 재수공부 시작했다.
영어에 처절하게 깨진 나는 초반에는 영어랑 수학을 우선적으로 공부했다. 부모님은 자꾸 영어학원을 가야된다했지만 단과학원비가 사실은 한두푼이 아니기 때문에 인강독학을 고수했다. 초반에는 신택스랑 단어암기로 기본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수학도 개념부터 다시 한 번 정리했다. 돈으로 부담이 최대한 덜 되게 하기 위해서 근처 도서관에서 주로 공부를 했고, 식비와 교재비 정도만 지원받았다. 초반에는 인강을 미친듯이 들었으며, 복습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렇게 세월은 벌써 6월달이 되었고, 24학년도 6월모의고사를 현장응시했다. 31312로 딱 작년 커하수준의 성적이 나왔다. 그래도 영어 79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근데 여기서 킬러이슈가 터지게 된다. 나는 나름 수학탐구에 강점을 두고 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불안했다. 그 이유와 시기적으로 외로워지고 게을러지는 시기이기도 해서 6~8월달에는 7월달부터 다녔던 수학 단과를 제외하고는 공부량이 많이 줄었고, 수리논술을 주로 준비하려고 마음먹었었다.
7~9월달에는 수학 단과학원을 잠깐 다녔었는데, 그 때 수업을 듣고 정리하니까 수학이 사설에서도 100점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그래서 수학에 대한 실력과 자신감이 최절정인 시기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수학에 시간을 점점더 할애하게 되고 공부량이 살짝 오버밸런스가 나왔다.(영어를 이 때 살짝 버렸다)
9모는 아쉽게 현장응시를 하지 못하고 집모의를 쳤는데 국어 낮은3등급 수학 높은1등급 영어79점 물리2등급 지학 3등급으로 집모의임에도 불구하고 6모보다 처참한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정말 공부한만큼 오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9모에서 망치니까 다시 공부욕구가 샘솟았다. 8월달에는 가끔씩 친구들도 만났는데, 9월이후로는 정말 딱 2번정도 만난 것 같다. 그리고 실모를 치면서 피드백위주로 공부를 꾸준히 했고, 특히 국어를 메인으로 가져갔다. 근데, 영어가 정말 늘지 않았다. 지문을 빠르게 읽고 싶은데, 쉬운유형에서도 읽는 데 3~4분이 걸려버리니 정말 할 맛이 안났다. 그리고 영어 사설모의를 처음 치니까 바로 4등급으로 떨어졌다. 정말 절망이었다. 다시금 영어를 포기하겠다는 미친 생각을 했지만(평가원 3등급은 안정으로 뜰 줄 알았으므로) 고민 끝에 놓지 않고 스트레스를 꾹 참으면서 근본적인 구문부터 다시 하기 시작했다. 이 때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근데 이렇게 하니까 수능 2주 전에는 영어 지문 읽는 시간이 평균 2분정도로 빨라졌다. 역시 공부는 기본을 충실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9월 이후에 실모 위주로 공부를 했다고 했는데, 이 때가 정말 고비였다. 실모 점수에 따라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삶이 되었다. 그리고 실모를 못보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 특히 오르비에 전부 다 실수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실모성적이 압도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근데 수학 노래들으면서 50분컷 100점은 솔직히 아직도 이게 진짜인지가 믿기지는 않는다. 난 100점을 맞더라도 항상 거의 100분 걸렸다.) 그래도 커뮤를 보면서 자극도 받을 수 있었고 나름 싸우는 거 보면 재미도 있었다 ㅋㅋ
그렇게 수능날이 다가오고 수능 3일전 2일전에 이로운 100점 이해원100점을 맞고 나머지도 1~2등급을 맞은 나는 기분좋은 상태로 수능을 맞이할 수 있었다. 수능 전 날에는 그냥 오답노트랑 과탐 개념, 올 해 평가원 기출들을 복기하고 남아있는 모의고사를 풀었다. 참고로 이 날 아마 이감 온라인 9차를 풀었는데 거기에 이상치 결측치지문이 있었었다.
수능 전날 똥컨도 잘 맞추고 잠도 나름 6~7시간 자서 상태는 나쁘지 않았고 바로 아침 7시에 입실했다. 전날에 국어는 간단한 문제 유형별 접근법과 시험운영전략을 프린트해놨어서 시험 시작 전까지 그것만 계속 보면서 속에서는 "무조건 천천히 읽자"라고 거의 50번정도 되뇌였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국어시간이 왔다. 파본검사를 할 때 선거지문(이틀 전에 봄)과 이상치 지문 보고 진짜 속으로 존나 웃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독서론이랑 그 두 지문 조졌는데 15분걸렸다. 평소보다 매우 빠른 폼이었다. 그리고 문학을 갔는데, 천천히 읽으니까 다 읽히기는 했다. 근데 선지판단이 빡셌다. 특히 나는 현대시가 빡셌다. 시간이 30분 이상 걸린 것 같지만 그래도 문학 15문제 풀고 언매로 넘어갔다. 근데 이 언매새끼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언매지문 길이 보고 진짜 엄청 당황했다. 그리고 문법문제 5문제 중 2문제가 진짜 안보였다. 그래도 행동강령대로 일단 넘어갔지만, 문제가 안보일때 세부조건을 봐야된다는 거는 안 떠올랐다. 행동강령은 진짜 걍 자다 일어나도 바로 튀어나오게끔 할 정도로 계속 복기하면 수능장에 도움될 것이다. 쨋든 매체도 45번 버리고 다시 한바퀴 돌아서 하니까 동양철학지문은 날려 읽으면서 어휘문제 포함 쉬운 3문제를 처리하고 나머지를 밀었고, 문학과 언매에서 못 푼 문제를 다시 봤다. 그렇게 하니까 45번 고민하다가 시험시간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45번 마킹을 못했다. 검토도 못하고 45번은 심지어 마킹도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불안감이 밀려왔다
수학은 나에게는 소위 말하는 비빌언덕이었다. 최소 백분위 98정도는 생각하고 만점 목표로 들어갔다. 근데 현장감이라는 거는 또다르다는 걸 느꼈다. 14 15에서 풀이는 잘 접근했는데 답이 안나와서 진짜 고전했다. 수학에서 이래버리니까 멘탈이 살짝 나갔다. 그래도 실모에서 늘 했던대로 루틴을 따라서 넘길 건 넘기면서 했는데, 22번이 정말 쉬워보였는데도 안풀렸다. 쉬운 문제같은데도 안풀리니까 만점받고자 했던 나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와서 멘탈이 많이 깨졌다. 그래도 루틴대로 넘겼다. 미적으로 갔는데 28이 건드니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29로 넘어갔는데, 국밥유형인 등비급수문제여서 그냥 접근을 했는데 이 새끼가 진짜 오지게 안풀렸다. 거의 15분 써서 푼 것 같다. 계산도 빡세서 몇 번을 다시 보면서 시간을 더 지체했다. 이 때부터 내 루틴도 망가지고 그 때에 시험시간 20분 남았고 14 15 22 28 30 남아서 100점은 물건너갔다는 생각에 멘탈이 나갔고, 15는 풀고, 14가 끝까지 답이 안보이다가 시험 종료 2분 남기고 풀어내서 잘 봐도 88점인 상황이 되었고, 검토도 못해서 멘탈이 많이 나갔었다.
점심은 그냥 파바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진짜 꾸역꾸역 넘겼다.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 중에 탑으로 맛이 없었다. 국수 연타펀치를 맞으니까 그냥 포기하고 싶었고, 밥먹으면서 가채점표를 봤는데 수학 5번이 2개밖에 없어서 진짜 올해도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부모님께도 마지막 수능이라고 해서 수능시험장에서 만난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점심시간에 잠깐 대화를 하면서 서로 화이팅 하고 영어때 그래도 멘탈을 조금 잡았다.
국수가 워낙 어려워서 그런지 영어는 되게 쉽게 느껴졌다. 물론 영어를 원래 잘 못해서 6문제를 못 풀었지만, 다 맞히면 어짜피 2등급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고, 다만 듣기가 중간에 8~10번에서 잘 못 들은 게 좀 걸렸다. 그래도 영어를 놓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한국사는 걍 10분만에 풀고 뇌 속을 최대한 비웠다. 근데 수학시치 5번 2개가 계속 생각이 났다. 진짜 그거때매 과탐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게 밀려왔고, 물리가 현역 때 만점이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거기에서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했던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물리에 임했다 보니 초반문제에는 절대 틀리면 안된다는 생각때문에 한 문제 넘어갈 때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계속 돌아봤어서 시험에 대해 리듬을 망쳤다. 결국 18 19 20을 못 풀었고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는 9모때 3등급 맞고 행동강령을 많이 정리해둬서 운영이 나름 잘 되어서 모든 문항을 다 풀기는 했다. 그래도 지구는 실수때매 나락을 간 적이 많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
원래는 과탐 답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했는데 워낙 망한 것 같아서, 핸폰 받자마자 가채점을 했다. 국어 85점 수학 85점이 나왔고 커뮤 반응을 봤다. 나쁘지 않았다. 이 때부터 나의 절망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그리고 좀 지나니까 영어가 답이 나왔다. 채점해보니까 듣기 하나 나가고 독해 푼 것 중에 두 개 틀려서 79점 맞았다. 이 때 정말 아쉬웠다. 특히 6모 79 9모 79 수능 79라 진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20점이나 올려서 어느 정도 성취감은 들었던 것 같다.
근데 이 물리시치가 40점이 나와버렸다. 16 17 19 20을 틀렸다. 16 17은 시간이 없어서 날려풀다가 실수한 듯하다. 완전한 전략 미스였다. 다행히도 지구가 47이 나왔다. 내가 마킹실수를 안 했다면 아마도 올해에서 나의 입시는 끝이 날 듯하다.
그냥 제 2년을 정리해보고 싶었고, 그냥 누구에게라도 말해보고 싶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입니다. 나중에 수능 성적 나오면 이 글 인기 많으면 성적 인증도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대단한 성적은 아닐 수 있지만 수험생마인드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이 긴 글을 읽으신 사람이 있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적 정리
고3 화미 물1지1
3모 22411
6모42431
9모32311
수능33512
재수 언미 물1지1
6모31312
9모(집모)31323
수능(가채점)원점수 85 85 3(79) 4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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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글이 생생해서 재수 준비하는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해요~
올해 수능장 분위기를 겪었어서 더 잘 읽혔던것 같습니다.
불수능이었는데 점수가 그래도 너무 훌륭합니다~
원하고 목표하던 성적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1년간의 노력이 보여서 읽으면서 울컥했어요~
올해 꼭 원서영역 성공하시고
성적보다도 훨씬더 좋은 학교 좋은 학과에 입학하시길 응원합니다!
재수할때 물리 커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현역때 2등급 나왔는데 운좋게 2뜬거라 좀 불안해서요..
저 근데 현역 만점에서 재수 3등급인데.. 어쨋든 알려드릴게요 긴 글이라 볼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리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1.발문유형파악
2.최적의 풀이 도출(주어진 조건에 따른)
3.계산, 말장난 잡기
이 정도를 훈련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큰 개요는
1~3월:개념&기출 리빌딩
4~6월:n제와 기출을 엮어보며 최적의 풀이법, 계산법연구
7월~11월: 실모 주기적으로 풀기(1주일에 3회 이상 권장), 시간 오래걸렸던 문제, 틀린문제 풀이법 연구 (+n제 보충)
파이널: 최근 6 9 수능 시간제한 15~25분 놓고 풀어서 마지막으로 1 2 3 다듬기
특별 피지컬 훈련: 실모 연달아서 2개 3개씩 풀기(이거는 2주일에 한 번 이정도 주기로 하면 좋음)
정도로 짜면 괜찮을 듯하고, 대충 이러면 하루에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겁니다.
공부하면서 신경써야할 것은 1~3월에는 인강강사(되도록이면 한 사람) 개념강의를 발췌해서 들으시면서 개념이랑 스킬 다시 정리하시고, 기출은 배기범 3순환느낌으로 해주시면서(모든 선지 분석), 발문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여러번 봐야합니다. 발문에 익숙해져야 그 문제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됩니다. 모든 선지 다 분석해서 다시 풀기 귀찮으시면 그냥 문제 발문 쭉 읽으시면서 이 문제는 이걸 묻는거고 이 선지는 이걸 적용해야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넘어가도 저는 괜찮다 봅니다.
그리고 이제 n제 실모 넘어가면, 발문에서 익숙함이 느껴져야합니다. 이 문제는 기출변형이다 싶은 문제는 다 풀고 복기할 때, 기출 다시 보거나 떠올리면서 유사성을 느껴보십쇼. 그러면 기출변형문제에서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신유형에서는 일단 무슨 개념, 무슨 도구를 써야되는 지가 보일 겁니다.
풀이법 계산법연구는 솔직히 혼자서 여러 방안을 만들기는 힘들고 인강강사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을겁니다. 아니면 물스퍼거 한 명 사귀셔서 풀이법 보여달라고 하세요 ㅋㅋ
저는 이 공부법이 괜찮은 것 같은데, 그냥 제 의견이니까 참고만 하세용 그리고 풀모의고사 주기적으로 꼭 보셔야됩니다. 시간표 딱딱 지켜서요. 과탐은 4교시이기 때문에, 전에 봤던 과목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전에 봤던 과목이 잘 됐을 때는 괜찮겠지만 망했을 때 어떻게 운용해야하는 지를 많이 생각해보셔요 재수 화이팅입니다!
넘 막막했는데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됐어요ㅠㅠ
수고하셨어요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