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임상적으로 중요한 도파민 회로는 네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네 가지가 각각 정신과, 내분비내과, 신경과에 걸쳐서 나온다.
해서 대충 정리해 본다. 사실 구체적인 위치는 나도 잘 모름.
1. mesocortical pathway, mesolimbic pathway
중간뇌의 VTA라는 곳에서 출발해서 대뇌 피질(주로 전전두엽)과 변연계(limbic system)로 가는 경로다.
우선 mesolimbic pathway부터.
mesolimbic pathway의 종착지 중 하나는 nucleus accumbens이다. VTA에서 nucleus accumbens로 가는 회로는 보상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마약도 이 회로의 중간 과정에 작용한다. 정신과에서 쓰는 항갈망제인 Naltrexone, Acamprosate는 이 보상 회로의 중간 과정에 작용한다.
또 mesolimbic pathway의 활성 증가는 조현병의 양성증상에, meocortical pathway의 활성 저하는 조현병의 음성증상에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있다. 그 자세한 기전은 나도 모르지만 ㅎㅎ; 아무튼 항정신병 약물의 원리는 특정 도파민 수용체를 막는 것이다.
문제는 항정신병 약물이 2,3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괜찮은 예시 한 가지를 빼먹었네.
ADHD에서도 VTA->전전두엽으로 가는 mesocortical pathway의 결함이 병태생리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ADHD의 치료약 중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도 그래서 도파민 수송체와 관련된 약이다.
2. nigrostriatal pathway
Substantia nigra에서 출발해서 선조체(striatum, caudate nucleus와 putamen)로 가는 경로다.
선조체는 기저핵의 일부인데, 기저핵은 운동이 적절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다. 이 경로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병이 파킨슨병.
하여 치료도 도파민의 전구체(levodopa)를 줘서 선조체에 도파민 자극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항정신병 약물이 이 회로에 작용하면 운동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추체외로계(extrapyramidal) 부작용이라고 한다. 추체외로라는 말은... 운동과 관련된 문제긴 한데 추체로(pyramidal tract)에서 기인하는 문제는 아니란 뜻이다. 추체로의 또 다른 이름은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인데, 말 그대로 대뇌 피질에서 척수로 가는 신경로겠다.
3. tuberoinfundibular pathway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로 가는 경로이다.
이 경로로 분비된 도파민이 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프로락틴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프로락틴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 분비가 증가하는 호르몬인데, 만약 모종의 이유로 도파민이 제대로 뇌하수체에 전달되지 못하면 프로락틴 분비가 억제되지 못해 (임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즙이 분비되고 월경이 멈출 수 있다.
이런 증상 역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한편 프로락틴의 증가는 (임신이나 앞서 언급한 경로의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외부 자극 없이 스스로 프로락틴을 분비하는 프로락틴샘종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프로락틴샘종의 교과서적인 치료는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이는 1) 도파민 작용제가 도파민“처럼” 수용체에 작용해서 프로락틴 분비를 줄이고 2) 모종의 작용에 의해(나도 몰?루) 샘종의 크기도 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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