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수준에서 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맞나요?
아직 1학년이라 모르겠는데, 타대생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맞나요? 학부생 수준에서 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가요? 석사과정 정도는 들어가야 비로소 그 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논하거나 가늠하는 것이 유의미할까요? 궁금하군요.
사실 유의미하든 무의미하든 각자 나름대로의 답이 있을 수 있는것이
학사 수준에서 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학사' 졸업생만 놓고 보면 스카이든 서성한이든 자신의 전공에 대한 지식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문과 기준) 그 근거고,
반대로 유의미한 것은 대학 서열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 근거고.
물론 대학 서열이 학문적 레벨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서열에 작용하는 요소니까요..
타인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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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형훈제
아, 그리고 상경계도 제외해야 하는데, 깜빡했군요. 그러니까 사회과학/인문학 쪽만요.
글쎄요..
냉정하게 말해, 학부생 수준에서 학문적 수준을 논하려면 무엇을 가지고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요즘 본인 전공에 대해 4년 공부하면서 70학점도 안 듣고 졸업하는 사람이 태반인데다가,
그마저도 해당 학문에 대해 깊게 공부하는 사람은 드물어 보이는데요.
자기가 속한 학교, 학과가 가진 강점과 소속된 교수님들의 연구 방향에 대해
그 깊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학부생이 과연 있을까요?
정작 자기 지도교수님이 쓴 논문 제목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태반인데요.
저도 존경하는 은사님들 몇분은 주로 연구하시는 분야가 어떤 것이고,
어떤 부분을 변형해가며 논의하시나 찾아보긴 했지만 온전히 이해하기는 커녕..
아~ 대략 이런 부분을 건드리시는가보다 하고 넘어가기만 할 정도거든요.
나름 이론들이 빤하다면 빤할 수 있는 거시경제 전공한지 4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말예요.
그런데 인문학/사회과학..
학생 입장에서 학부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 평가하기는 더 어려우면 어렵지,
결코 상경계보다 쉽진 않을 것 같네요.
결론은, 평가 기준도 자의적일 것 같고 평가할 입장도 못될 것 같아서
학부생이 학문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곁가지인것 같기는 한데, 거시와 금융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입니다만... 인문학 사회과학의 다른 분야에 비해 거시경제 이론들이 빤하다면 빤하다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거시경제라면 경제학에서도 가장 말도 많고 학설 대립도 많으며 종합과학적 성격을 띄는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