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저 0등급인데 00일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00대 가능한가요?
래너엘레나입니다.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
많더라구요.
" 저 0등급인데 00일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00대 가능한가요? "
전 이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속으로
'아니요'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항상 이렇게 대답합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가능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할 것이다'
라고요.
다른 사람에게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하는 질문이라 해도
이거 너무 안쓰럽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그게 그 순간에는
어느정도 위로가 될지는 몰라도
그게 이어져서
1년내내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다?
이것은 솔직히 있을 수 없는 일인거거든요.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않는 이상
조금만 흔들리거나 성적이 안나와도
매번 이렇게 좌절에 빠질거고, 또 다른 누군가
그게 다른 멘토가 되었든 선배가 되었든
조언을 구하면서 그걸로 자기위로만 하다가
결국에 실패하게 될겁니다.
당장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가능성만 재다가
이룬 것, 아니 뭐 해보인 것 하나 없이
시간만 보내게 되는거죠.
그 질문을 물어야 할 상대는
남도 아니고 멘토도 아니고
여느 명문대 대학생도 아니고
오직 자신입니다.
스스로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거에요.
그 대답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럴만하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다는 거거든요.
의문을 품는다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는 증거지만요.
소위 입시에 성공한 사람의 흔적을 따라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자신과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집에서 살고
양념치킨을 후라이드보다 더 좋아하며
낮보단 밤에 공부에 집중이 잘되고
학교보단 독서실에서 공부가 잘되며
비문학 보단 문학이 부족하고
수학보다는 영어를 잘하고
국사보다는 과학을 좋아하는
이렇게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이
오로지 자신 밖에 없을텐데,
다른 이에게 가능성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 말그대로 말도 안되는 거죠.
제 경험에 비추어 조금 말씀드리자면
재수를 하게 된 저는 제 실패 원인을 찾던 중에
저와 똑같은 환경에서 제가 진학했던 학교에
간 선배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는
것을 알게되었죠.
저랑 아예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저밖에 없으니까요.
남들 다 강대가 좋다 해서
강대 가서 재수하는데
제가 재수때 실패원인 중
하나로 열등감을 뽑았었기에
강대가면 이 열등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 같아
지방에 생긴지 1년 된
신생 기숙학원으로 갔습니다.
남들 다 강대가는 것 보고
'강대가서 잘된 애들 많은데,
생긴지 얼마 안된 지방에 있는
학원을 가려고 하니?'
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머님은 반대하셨지만
어차피 저는 신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제 생각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1년뒤에
제 주변 친구들 중에
강대가서 목표한 대학 간애들
정말 극소수더라구요.
저는 보란듯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진학했구요.
'될 놈은 어딜 가든 된다' 이걸 믿고
제 자신을 믿고 1년 보냈습니다. 그게 다에요.
결국 전 누가 이렇게 해서 잘 되더라 하는
어떤 이야기를 보고 따라서 한게 아니었어요.
제 이야긴 어차피 제 손으로 밖에
써내려 갈 수 밖에 없는거거든요.
그저 제 위치, 상황에 처해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저 제 자신을 믿고
하루 하루 소중히 보냈을 뿐입니다.
그저 끊임없이 스스로 믿고, 또 믿으면서
그 믿음에 걸맞는 하루 보내기 위해
매일 매일 오직 그것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했어요.
결론적으로 처음에 이 질문
"제가 0등급인데 00일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00대 가능한가요?"
은 주어를 빼면 항상 답은 YES에요.
어떤 위치에서든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서울대든 연세대든
어디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남한테 구하고 있는
당신만큼은 예외라는 거죠.
이 질문을 할 만큼 스스로 확신하지 못한 채
하루 하루 소중히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자기 등급에서 몇일만에 어딜 갔다는
선례가 없으면 어때요.
내가 써내려가면 되는거죠.
이야기를 더 해드리면 제 주변에
6평 이후에 반수해서 한양대 의대 진학한
공대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거의 밥그릇 들고
공부할정도로 거의 하루 온종일 공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6개월 반수해서 인서울권 의대를 간다?
이런 케이스가 전에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고,
자기가 부족한 걸 아니까 밥먹는 시간까지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그 신념을 끝까지 밀고 나갔기에
또 하나의 선례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어요.
남한테 묻지마시고
자기한테 공언하세요.
확신하세요.
그리고 그 신념
끝까지 밀고 나가세요.
동의? 조언? 사실
이 모든 외적인 것들 보다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자기확신.
이게 사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15. 8. 16
래너엘레나
이런 일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자신이 믿고 시작하는 것은
그것을 자기 자신이
불가능 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ㅡ 존 워너메이커 (John Wanamaker)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게엄령 내린 윤석열은 순리대로 대가를 치르겠지만동탄에서 차 타고 와서 국회에 과반수...
-
오르비 라인잡는 댓봐도 사탐잘본 미적이들 많네..
-
어차피 원래 학원일 잠깐 했었으니까 학원돌아가서 돈벌면서 4학기 예과과정 인터넷으로...
-
이게 뭔가요….ㅠㅠㅠ
-
점심 ㅇㅈ 1
맛점하세요
-
이거 빨리 치워줄새끼가 나왔으면 좋겠네 윤석열 이새낀 걍 집권 8년차 소리나 쳐...
-
대통령하고있는 거 자체가 “상식에 심히 어긋난, 이치가 맞지 않는” “이게 말이...
-
신당 창당 이준석 "보수의 '노아의 방주' 되겠다" 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월 2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
계엄군 국회 3
진짜 몰라서 그러는데 계엄군 어제 국회 들어갔잖아요 그거 왜 그런거예요?
-
탐구 하나만 잘봐도 메디컬 거저먹는거였는데 슉슉슉 올해는 그냥 망해서 할말도 없지만
-
역시 신석열이 계엄으로 정상화하네
-
어어 우리 민석이형 내놔라..
-
계엄령 발표 직후 -30%를 찍는 김프를 보고서야 이 나라는 환풍기조차 제대로...
-
이인간입에서 뭔평가가나올까
-
국장 괜히봄 6
그만 떨어져라
-
120만원당 5만원꼴.. 리스크가 훨씬 큰거같애
-
에황이 세계를정상화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선족이 나타나서 에황 참교육하니가...
-
"있던 사람도 나갈판" 전공의 모집 하루전날 비상계엄에…의료계 발칵 2
[서울경제] "당직을 서다가 뉴스 속보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니까요. 2024년에...
-
빨갱이 득실거리는 집단인데.. 이때를 틈타서 또 파업 어쩌고 하네 에휴 진짜 종북세력만 좋은게 됐네
-
계엄령은 더욱더 상식적으로 말이안돼서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상상이 초월하네
-
뀨뀨 13
뀨우
-
발언수준이 꽤나 저급해진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륙글에 따르면 적어도 2027입시에서나 의대 모집이 정상화된다 그 얘기인가요..?
-
골라주세뇨 4
수2 25수분감 끝냇는데 수1 26수분감이랑 뭘 병행할까요
-
박주민 "국가안보실장은 얼굴마담? 이럴거면 김태효를 실장으로 하던지" 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
ㅈㄱㄴ 선택 매체 44번 1틀 제발...
-
서울대 0
물2생2 vs 물1생2
-
아몰라 9
이제부터 나는 다시 원신하는 기계가 된다
-
개정 시발점 1
수능 풀어봤을때 공통 13부터 막히고 주관식은 20부터 막혔는데 개정시발점부터...
-
이 나라의 상식이란 대체 뭘까....
-
국무회의 안한게 0
의도된고라면 실패했을때 싹다 내란죄로 들어가니까 이 상황을 염두한거 아닐까
-
내 탁탁탁 지속시간보다 짧은 것인가!
-
26년도 모집정지면 난 오수?...ㅋㅋㅋㅋ
-
학문을탄압함 이새끼 과학이랑 기싸움하는새끼임 학문탄압자가 민주주의? ㅋㅋㅋㅋ
-
특히 의대는 더 아닌거같음 22수능 현역때 수학 사십분만에 다풀고 화투 50점이었던...
-
그럼 1년동안 공부한 수험생들 노력은 어쩌고? 갑자기 이러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슴
-
현시점으로 한 막걸리 되나
-
음료수야?
-
오르비 안에서도 문재인vs윤석열 갈드컵 팽팽했는데 이젠 대결 성립이 안 됨 ㅋㅋ
-
의 정시정원=치한약수정시정원 의대끝자락으로 약수도 못갈수도잇는거임 그럼 거의 스카이...
-
근일점과 원일점의 거리 차가 작아지나요? 내신 선지로 나왔는데 좀 헷갈려서 물어봅니다
-
내일 발표인데
-
이재명이었으면 삶아지는줄도 모르는 개구리처럼 500명증원, 지역의대 설립, 대학병원...
-
몇% 나올거같냐
-
웬만하면 과탐 오답률 1위를 차지하는 코돈.. 6 9때 쉬워서 나름 기대했지만 풀...
-
사탐하는게 맞음? 한의대나대인설공 붙이고 삼반수하면서 의대 노리는게 정밴가
멋져용
감사합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남에게 확인하고 싶어함 ㅋ
개멋있다진짜 ...
이런글은 그냥 좋아요 내용도 좋아요
오늘 칼럼은 역대급이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보여드리죠.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 받고 래너엘레나님 덕분이었다고 글 쓰는 제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
레너엘레나님 정말 멋있게 사실것 같음.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앗 수저가 금속이시네 기숙..
진짜 저런질문 볼때마다 하고싶은말을 통쾌하게해주시네요..
진짜 왜케 멋지시지 뵙고 싶다 ㅠ
원하는 대답 들으려면 꿈만휘를 갑시다 여러분
14수능 4개틀린 베이스로 50일동안 하루 8시간식 빡공하면 설경제가능???
레너앨래나님 존경합니다
리얼 리스펙 래너갓
재수초반가졌던 초심을 다시 살려주는 정말 진심을 담아 감사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감사합니다 힘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