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끝나서 쉬려는 고3 학생들에게
평범하게 운동하고 과외하고 사는 메디컬 계열 학생입니다. 학원에서 특강하고 요맘때의 학생들과 문답하며 느낀 바가 있어 조금 적어봅니다.
제가 첫 대학을 졸업할 때(나이많음주의), 어떤 은사님이 제게 말하더군요.
"사회에 나가면 생각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즐길 거리도 많고, 살다 보면 한가지에 몰입하기에는 별의 별 일로 에너지가 분산된다.
바꿔 생각해보면, 뭔가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남들보다 많이 앞서갈 수 있다. 결국에는 상대적인 거다."
수능을 앞둔 6월말 7월초, 기말고사 끝난 시기입니다.
단언컨대 대부분 놉니다. 진짜 놀아요.
물어보니 놀 이유가 많긴 하더라구요.
여름이고, 덥고, 내신이 드디어 끝났고, 고등학교 친구들 볼날이 얼마 안 남았고, 나는 ⭐️학종⭐️이라 안해도 되고
무엇보다 수능은 좀 막막한 느낌이라 덥썩 시작하기 좀 겁나고, 하루 이틀 논다고 결과 안 바뀌고...
그래서 축하합니다. 기회입니다.
"뭔가를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남들보다 많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심지어 그 기간이 반년도 안됩니다.
수시 여러분이 받아야 하는 최저등급, 정시 여러분이 받아야 하는 표준점수,
다 상대평가 아닙니까.
등급 하나 올리기 일도 아닙니다. 말이 쉽다고요? 진짜입니다.
내신시험 전날 여러분의 텐션을 기억하십시오. 그 텐션의 70-80%만 하면 정말 일도 아닙니다. 근데 그걸 못해서 그렇습니다. 위의 친구들 같은 놀 이유가 많아서요.
수능 잘 친다고 바뀌는거 별로 없는 상황이라구요?
제가 입시 두번 해봤는데요, 입시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잘치고 봐야합니다.
수능을 잘 봐서 넓어진 선택지가,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홍보 아니고(수도권 진행x), 제가 진행하고 있는 과외커리 일부입니다. 국어를 예로 들자면, 빡빡하게 하면 이거 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요.
지금 정신차리고 한 사람과, 9월이나 돼서 정신차린 사람.
차이 오지게 납니다. 과외하면서 매년 겪은 차이입니다.
텐션 올리는 학창시절 공부, 어차피 이게 마지막입니다. 하루 딱 쉬고, 이거 한번만 텐션 올려서 바짝 해봅시다. 130일 동안.
당신이 중하위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똑같이 공부해도 효과 제일 잘 나는, 상대적으로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횐데, 이걸 놓치겠습니까.
부족한 과목에 처절하게 매달려보는 것도, 이런 압박에 시달리는 학창시절도, 수능 긴장감에 끙끙대는 것도, D데이 세는 것도, 부모님이 온전히 챙겨주는 채로 준비하는 수능도, 그냥 고등학생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힘을 냅시다.
수험생들 진심을 다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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