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식과 이해 그리고 템플릿 -1-
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힘.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함.
가독성이 상당히 안좋을수있슴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겟슴
https://orbi.kr/00060721531/ < 성적인증
오늘 할 얘기는 사실 여태 칼럼에 계속 녹여온 얘기임.
근데 그걸 가져와서 칼럼으로 더 다뤄보기로했음.
나는 우리가 어떤 정보 머릿속에 넣을때,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함.
이 두가지를 구별하는게 내 칼럼의 시작이자 주내용임.
많은 사람들이 국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때,
인식은 이미 해놓고, 이해를 하지 못한걸
인식을 못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음.
그러면 인식과 이해가 뭘 말하는건지 알아보자.
가령 친구와 연락을 하던 와중,
친구가 사진을 한장 찍었다고 한다.
무슨 사진인지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답함.
미싱기를 든 신랑 뒤에서 사고난 트럭에 대해 의논하는 경찰사진.
이 말을 인식하는건 어렵지않다.
신랑은 미싱기를 들고 있으며,
그 뒤에서는 트럭이 사고가 났고,
그 트럭에 대해 경찰들이 의논을 하고있다.
하지만 내가 친구에게 해줄 말은,
그게 무슨 개소리야?
가 가장 적절할 것임.
그러자 친구가 사진을 보내왔음.
친구가 해준 설명은 더 정확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친구의 말을 이해했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추석에 잠시 심부름을 나왔는데,
사촌동생이 내 방에서 무슨 사고를 치지않을까 불안하다.
어머니께 사촌동생이 뭘 하고있는지 여쭤보자, 답장이 왔다.
지금 ㅇㅇ이 자기 숙제를 먹고있는 팬티 입은 염소 위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있어.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어머니
그래 무슨 말인지는 인식했다.
내 사촌동생은 염소 위에서 컴퓨터를 하고있으며,
염소는 팬티를 입고 사촌동생의 숙제를 먹고있다.
어려운 단어들도 없고, 다 알겠다.
근데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사진을 보내오셨다.
어머니의 설명은 정확했구만.
상황 자체는 이해했지만,
이해가 안가는것이 있다면 "왜?" 일것이다.
왜 저 신랑은 미싱기를 들고있으며,
왜 사고난 트럭 앞에서 활짝 웃고있을까
왜 염소가 내 방에 있고
왜 염소가 팬티를 입고있는거지?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은
위 두 칼럼으로 설명이 대체가 가능할것같기도하고
애초에 인식은 가능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예시로
들고온 것들이니 부연설명은 안하겠음
그럼 인식은 뭘 말하는걸까?
앞서 인식은 가능했지만 이해가 불가능한 것을 봤으니
인식이 안되는 예시를 보자.
인식과정부터 오류가 생긴다.
미싱기를 들고있는건 신랑이고,
사고가 난 건 트럭이고,
팬티를 입고있는건 염소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던 전 예시들과는 달리,
이 짤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건 둘째치고,
강다니엘을 닮은게 이모인지, 아는사람인지
그때가 뭘 말하는건지, 안닮게 엄마보면이 무슨말인지
인식조차 불가능하다.
다른 예시도 볼까?
문장을 읽으면 읽을수록 눈과 머리가 아파옴.
그럼 전자와 후자는 뭐가 다르기에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걸까?
나는 '비문이 아니냐, 비문이냐' 라고 생각함.
문법은 언어의 템플릿임.
어떤 정보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 정보들은 문법에 맞게 정리가 될거임.
여기서 말하는 문법은, 수능에서 보는 언매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여태 한국에서 살며 이미 알고있는 문법을 말하는거임.
나는 티비를 보았다. 라는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타동사가 뭔지 알아야
저 문장을 알아먹을수 있는건 아닌거처럼
결국 문법이란건 언어의 사용자들끼리 정한
약속이자 템플릿이기 때문에,
그러한 템플릿에 끼워 맞춘 문장들은
그 언어의 사용자들이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음.
설령 그 문장이 '불은 차갑다'와 같이 말이 안된다고해도,
즉, 이해가 안가는 문장이라고 하더라도,
'차갑다'의 주체가 '불'이라는 것을 인식할수는 있단말임.
이러한 템플릿을 이해하면,
환율이 오르면 수입이 줄어든다.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켜진다.
넥서스를 깨면 승리한다.
A하면 B한다.
라는 문장들은,
의미는 다르지만 같은 문장들이라고 볼 수 있음.
A하면 왜 B하는지, 그 원리와 이유는 다 다르지만,
A하면 B한다 라는 템플릿을 이용한 문장들임.
심지어 그 이유가 다르더라도,
A하면 B한다. C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면 이유까지도 같은 템플릿에 넣을 수 있음.
그러면,
'스위치를 누르지 않으면 불이 켜진다'
나
'넥서스를 깨지 않으면 승리한다'
라는 문장에는 '그렇지 않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이 줄어든다'
라는 문장에서 또한 당연히
'그렇지 않다' 라고 답을 할 수 있어야한단거임.
위처럼 문장 하나로 가능하다면,
문장 두 개로는 안될 이유가 있을까?
문장 세 개로는?
문단 하나로는?
문단 두 개는?
지문 하나는?
이해와 추론을 필수적으로 요하는 지문/문제는 어쩔수없겠지만,
그게 아닌 문제들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단거임.
---------------------------------------------------------------
글이 너무 길어지면 읽을 사람도 안읽을것같아
이쯤에서 끊겟슴미다.
사실 하고싶은 얘기들은 이미 다 했는데
2편에서는 예시와 함께 더 다뤄볼 생각이에요
투표했을때 롤 유저가 더 많아서
롤 예시들도 좀 적절히 섞어가면서 설명을 할수도있구요
관심 없으면 2편은 무기한 연장되는거고
반응이 좋으면 바로바로 나올수도잇고
이 글도 지웠다가 썼다가 수정을 여러번한거라
어케될지는 모르겟네용
0 XDK (+1,000)
-
1,000
-
올해 강기분 새기분에 22수능 헤겔 지문 해설강의 없나요???
-
[수열의 귀납적 정의] 이단원은 넘어가도되는 단원인가요??? 0
예전에 이단원에 대해서 누가 "아예 안보고 수험장들어가도 되는 단원"이라고 했던게...
-
올해는 왤케 2
바탕모고 푸는사람이 안보이지 바탕<--d 이새끼 어떰?
-
오늘 기쁜일 0
오늘 푼 독서 지문 다 맞음 캬 시작이 좋아
-
수능 4교시입니다. 한국사 덕분에 꿀잠자긴 했지만, 이미 국수 때문에 박살난...
-
뭐 그럴줄 알긴 했다만.. 허수는 두렵다
-
대성마이맥 0
아직 19만원임?
-
걍 2 폐지하면 해결인데 괜히 유불리 따지게 하눙.. 머 지금 폐지할 수는 없지만...
-
6평 미적 96 3
백분위100 맞음??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3 13~15 > [리트 전개년 기출...
-
뒤질래?? 2
뒤질?
-
일단 확인 4
아직 할만해
-
오히려 이러면 3
수능때 난이도 조절 실패해서 대참사날거같은데
-
생명 수능에는 2
이거보단 더 어렵게 낼 듯? 등급컷은 반수생 유입 고려하면 비슷하거나 뭐 그럴듯
-
이따구로 쉬워도 1
이따구로 쉽게 나와도 1등급컷 표점 70? 이야 독하다 독해 이래도 안해?
-
투과목 등급컷 0
망가졌네 근데
-
[자작 문항] 보이지 않는 원이 ㅈㄴ게 무서운 법(1탄) 21
"보이지 않는 검이 ㅈㄴ게~~무서운 법"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원이 무섭습니다...
-
이였을듯ㅋㅋㅋ 90점이상이 1.47퍼에 80점이 9.47이면ㅋㅋㅋ
-
아니 영어 0
제발 쉽게 내주세요...1.47이 뭐야...
-
캬 어제 85받고 정신적충격 받고 개집중해서 풀었더니 kia~~~
-
1컷 34?
-
절평 전환 이후 역대 고1~3 영어 모고 중에서 1등급 비율이 제일 낮은 시험...
-
잇올 9모 0
현장접수 1~5시 사이에만 가능한거? 6시 퇴근이라 6시 이후에만 가능한데…
-
4규 시즌 1 , 이해원, 설맞이(킬러제외), 엔티켓 , 드릴 난이도순이 엌케되나염?
-
물1 48 화1 48 생1 48 지1 47 물2 50 화2 45 생2 47 지2...
-
아쉽긴 한데 뭔가 그 이상으로 생각이 들진 않네
-
아무리 사탐이라도 와 ,,,백분위100개빡세다는걸 체감빡세게함 유기안해야지 ㄹㅇ...
-
佛극우, 사상 첫 다수당 현실화…치명상 마크롱은 벼랑 끝 위기 7
RN, 유럽의회 선거 이어 총선 1위 예측 '연승행진'…의회 1당 되면 총리 배출...
-
왜 바껴서 대면 접수야,, 시간만 날리네
-
ㅇㅇ. 걔네는 동양인보다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대. 그리고 한국인은 외국인에...
-
초고도비만이어도 멀쩡한 이자.. ㄹㅇ 동양인 잘난 게 체지방 잘 비축하기 말곤 없네;;
-
육군은 시간이 짧고 그만큼 빨리 전역하고 나서 남은 시간을 수능에 쏟을 수 있고...
-
기분이 좋다 수분감 마저 하러 간다
-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6평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청 모의고사보다는 6평이,...
-
투과목 1컷 0
지2 48 생2 47 화2 45 물2 50
-
엌ㅋㅋㅋㅋ 이러면 영어 2맞고도 지방의대 쌉가능 아닌가 ㅋㅋㅋㅋ
-
제가 수능 영어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최대한 글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너무...
-
A.재밌잖아여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첫...
-
내신 1.2 정도로 가정하면?
-
등급컷 2
현역이라 모르는데 crux님이 올리신 등급컷은 확정 등급컷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
보고싶어요
-
생각보단 적다. 문제는 6모 이후에 탈주할 애들이...
반박 지적 질문 화녕. 구린 가독성은 킹쩔수업서요 제성해요
우리가 이해 못하는 것을 이해했다.
칼럼 진짜 좋아요. 로그인 안하는데 감사인사 드리려고 로그인 해봐요. 그리고 가독성 괜찮은디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