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스나 방법 공유
내년 수능을 보는 후배들을 위해 저의 스나 방법을 공유 드립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이글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1. 먼저 간략한 저의 소개..
올해 메이저의대에 합격한 재수생입니다.
수능은 6모나 9모에 비해서 아주 잘 본편은 아니지만 일부 메이저의대를 가기에는 충분한 점수였지만 평소 원했던 대학을 지원하기에는 위험한 점수였습니다.
원했던 학교(이하 A대학이라고 하겠습니다)는 고속 기준 파란색, 텔그 50%후반, 낙지 5칸~4칸을 왔다 갔다 하는 정도였고, 점수가 충분한 학교(이하 B대학)는 낙지가 항상 6칸 이상을 유지했으니.. A대학만을 타겟으로 스나를 했습니다.
스나 결과가 불합격이라고 판단되면 합격이 확실한 B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죠.
2. 스나 방법
당연히 낙지를 구매해야 하고, 고속도 구매해야 합니다.
점수 공개된 날부터 시트별로 A대학의 내 위쪽 점수들을 모두 엑셀로 기록합니다.
이때 국, 수, 탐, 탐의 백분위와 영어 등급을 같이 기록합니다.
국, 수, 탐, 탐의 백분위와 영어 등급을 알면, 고속에 국수탐의 적당히 점수를 넣어보면 현재 A대학의 점수가 되는 국수탐탐의 표준점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대학의 점수가 123.45이고 백분위가 국-98, 수-100, 탐1-100, 탐2-99라고 한다면..
국어의 표점은 98%인 경우 128로 고정이고, 수학 100%는 142~145사이일 것이므로, 최악의 경우 4번만 점수를 수정해보면 123.45 점수의 표점을 모두 알아낼 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조합의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무시합니다.)
(과탐은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표점을 사용하므로 표준점수를 알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123.45 점수를 맞은 학생의 표점을 알아냈다면, 다른 경쟁대학의 점수를 모두 알아낼 수 있습니다.
경쟁 대학의 점수를 알아낸다면 각 경쟁 대학의 현재 등수와, 칸수를 알아낼 수 있으므로, 123.45 점수를 받은 학생이 경쟁 대학의 대략적인 합격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대략 20명에서 50명 정도를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첫날에 이런 엑셀 표가 완성되었다면 그다음 날부터는 새로 유입되는 것만 조사하므로 한층 쉽게 작성이 됩니다.
낙지는 계속 유입과 유출이 일어나므로, 그날 것만 정리하면 안 되고, 과거 한 번이라도 지원한 학생을 누적시키면서 기록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 지원해 본 사람은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략 모양은 그림과 같습니다.
이런 작성이 완료되면, 나의 합격 가능성이 대략 나옵니다.
예를 들어 상위권대학의 합격가능성이 확실하지만, A대학에 지원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상위권으로 빠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A대학의 지원 확률 0.2으로 둡니다., 반대로 현재 미지원이지만 과거 지원한 사람 중에서 상위권 대학이 모두 불합이지만 A대학의 합격권에 있다면 A대학으로 최종 지원할 가능성을 많으므로 0.9와 같이 확률을 지정합니다. 모두 내가 그 사람이 점수를 가졌을 때 A대학에 남을 확률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보다 상위 학생들의 확률이 추정된다면 각 확률들의 합이 나의 최종 등수가 됩니다.
(이왕이면, 확률을 선, 중, 악으로 나누어서 계산해서.. 최악의 경우 몇등, 최선의 경우 몇등 객관적으로 볼때 몇등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 지원 결과
스나의 결과 A대학은 추합까지 가더라도 3-4명 차이로 불합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대 컨설팅은 A대학의 합격 가능성이 높으니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날 A대학의 나보다 높은 점수의 시대재원생의 카운팅까지 알려줬지만 고심하다가 결국은 B대학을 지원헀습니다.
점공은 나의 스나와는 많이 다른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A대학에 지원해 본 적이 없는 숨어 있는 카운트가 상당수 존재했고, 비슷한 수만큼 합격권의 끝자락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숨어 있는 카운트는 의도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고, 합격권의 끝자락의 사람들은 보수적이어서 떨어질 가능성 50%를 안고 메이저를 지원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한양대 정도로 눈을 돌린 사람일 것입니다.
최종 결과는 내가 지원했다면, 2명 앞에서 추합이 종료되어서 불합이었습니다.
4. 결론
시대 컨설팅 보다 나의 스나를 믿은 것이 잘된 선택입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모든 것이 순전히 운입니다. 숨은 카운트가 너무 많았고, 비슷한 수만큼 합격 끝자락이 이탈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올해 A대학 경우의 결과일 뿐, 다른 년도 다른 대학은 숨은 카운트나 이탈 인원이 완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나를 하는 것은 보다 높은 가능성을 찾아서 현재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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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방식은 변표대에서 밖에 쓸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시험이 어려워지는 순간 일대일 대응이 안되어서 엄청나게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도 해서 정말 엄청난 시간소모를 야기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치만.. 수능 끝난 수험생은 시간빌게이츠인걸...
저거 하루에 12시간씩하면 정신병 걸릴껄요
(당연히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엄청난 시간이 소모가....)
저의 경우는 첫날 30명 정도 정리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그 다음날부터는 유입 인원만 정리하게 되므로 많아도 10여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의대의 경우는 백분위가 대부분 높기 때문에 국어 1등급 가정하면 126~134까지.. 9가지 경우, 수학은 거의 98%이상이겠지만 1등급까지 고려해도 133~145까지 13가지이니까.. 미리 엑셀 표로 9x13가지 점수를 작성해 놓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과탐은 표점을 사용하는 서울대와 같은 몇몇 학교가 아니면 백분위 변표를 사용하니까 표점을 찾을 이유가 없고)
물론 저는 몇번 해보니 짬밥으로 금방 찾을 수 있어서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다.. 엑셀표 정리는 어렵겠네요.. 과탐1, 과탐2 백분위가 완성되어야 해당 대학의 수능 점수가 나오니까, 9x13x(약 5가지)x(약 5가지)정도를 미리 만들어야하는데..
넘 많습니다.
(직접 입력해서 점수를 찾을 때, 과탐은 백분위만 맞추면 되므로 해당 백분위가 되는 점수를 아무거나 입력하면 됩니다.)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