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15-06-30 09: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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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서 읽기 문제의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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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읽다가 다시 되돌아가 읽기를 반복해서 정상적인 독해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문장의 정보를 보면서 문장이 말하는 내용의 상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 찾지 못한 필수 정보를 다시 찾으려 하거나 이미 읽은 잊어버린 정보를 다시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문장은 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왜) 했다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등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조사입니다. 조사를 통해 머릿속에 누가(또는 무엇이)-무엇을(또는 어떻다는)-어떻게 한다는 내용을 그립니다. 만약 조사가 전해주는 정보에 주의를 충분히 배분하기에 실패한다면 한 문장에 들어 있는 단어들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오직 조사로 인해서만 어떤 단어가 어떤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누가(무엇)과 무엇을 한다(어떻다)는 내용은 서로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가르친다, 설명한다, 숙제를 낸다, (사람의 경험에 따라)야단친다 등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무엇(선생님, 강아지, 핸드폰)을 읽고 그것이 무엇을(가르친다, 꼬리를 흔든다, 벨이 울린다)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이를 낯설지 않게 들을 뿐만 아니라 강하게 서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장의 의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라는 단어 또는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선생님)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면 그 단어를 읽을지라도 주변 개념이나 관련 지식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럴 경우 문장에 선생님이 등장하고 그것이 주어라는 것을 알았을지라도 이에 호응하는 서술어로서 ‘숙제를 내셨다’를 이해할 준비를 하지 못합니다. 또는 ‘선생님이 화가 나셨다’라는 문장을 읽고 학교 또는 교실에서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1. 글을 읽으면서 읽은 부분을 가립니다. 이미 읽은 부분을 가림으로써 시선이 되돌아가도 볼 것이 없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에게 ‘한 번 볼 때 잘 읽으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2. 조사에 유의하여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문장을 읽을 때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기를 합니다. 별다른 것 없이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습니다. 그렇게 이것이 읽기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조사에 시선을 두게 해서 의미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처리할 때 조사의 의미를 명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3. 문장의 단어(선생님)와 마음속의 관련 지식(가르친다, 숙제를 낸다 등)을 능숙하게 통합하도록 하기 위해서, 먼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 어떤 경우에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즉 용례를 참고해 보면 동의어일지라도 서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의어, 상-하위 개념, 관련 지식 등도 잘 알도록 노력합니다. 사람마다 단어와 관련된 정보를 보유하는 범위의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대표적인 의미만 알고 활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대체로 한 단어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같이 묶어두고 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 쪽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단어와 연관된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를 보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어와 관련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읽을 때 적극적으로 이를 떠올려 적용시키려는 경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단어 지식이 부족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문장을 한 번에 읽지 말고 한 단어씩 읽으면서 단어로부터 연상할 수 있는 개념, 지식을 떠올리도록 유도하는 연습도 유용합니다. 문장의 주제와 문장의 주제를 이해하는 단계를 아는 사람의 인도를 받아 한 단어나 구를 읽고 파악한 것이 다음 내용을 읽을 준비로써 적절한지 평가를 받는다면 다음 단어나 구, 문장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이해가 부실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단어와 맥락을 보고 그 단어로부터 문장에 어울리는 관련 지식을 떠올리도록 연습을 하여 단어나 문장이 제시한 어떤 상황으로부터 문맥에 맞는 지식을 능숙하게 떠올린다면 문장이 말하는 현실상황, 논리적 상황 등을 마음속에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상을 잘 구성할 때 눈은 다시 되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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