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가서 읽기 문제의 해결 방법
이전글 <문장을 되돌아가서 읽는 문제>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159121
문장을 읽다가 다시 되돌아가 읽기를 반복해서 정상적인 독해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문장의 정보를 보면서 문장이 말하는 내용의 상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 찾지 못한 필수 정보를 다시 찾으려 하거나 이미 읽은 잊어버린 정보를 다시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문장은 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왜) 했다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등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조사입니다. 조사를 통해 머릿속에 누가(또는 무엇이)-무엇을(또는 어떻다는)-어떻게 한다는 내용을 그립니다. 만약 조사가 전해주는 정보에 주의를 충분히 배분하기에 실패한다면 한 문장에 들어 있는 단어들이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오직 조사로 인해서만 어떤 단어가 어떤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누가(무엇)과 무엇을 한다(어떻다)는 내용은 서로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가르친다, 설명한다, 숙제를 낸다, (사람의 경험에 따라)야단친다 등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무엇(선생님, 강아지, 핸드폰)을 읽고 그것이 무엇을(가르친다, 꼬리를 흔든다, 벨이 울린다)한다는 내용이 나오면 이를 낯설지 않게 들을 뿐만 아니라 강하게 서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장의 의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라는 단어 또는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선생님)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면 그 단어를 읽을지라도 주변 개념이나 관련 지식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럴 경우 문장에 선생님이 등장하고 그것이 주어라는 것을 알았을지라도 이에 호응하는 서술어로서 ‘숙제를 내셨다’를 이해할 준비를 하지 못합니다. 또는 ‘선생님이 화가 나셨다’라는 문장을 읽고 학교 또는 교실에서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1. 글을 읽으면서 읽은 부분을 가립니다. 이미 읽은 부분을 가림으로써 시선이 되돌아가도 볼 것이 없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에게 ‘한 번 볼 때 잘 읽으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2. 조사에 유의하여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문장을 읽을 때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기를 합니다. 별다른 것 없이 조사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읽습니다. 그렇게 이것이 읽기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조사에 시선을 두게 해서 의미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처리할 때 조사의 의미를 명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3. 문장의 단어(선생님)와 마음속의 관련 지식(가르친다, 숙제를 낸다 등)을 능숙하게 통합하도록 하기 위해서, 먼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 어떤 경우에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즉 용례를 참고해 보면 동의어일지라도 서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의어, 상-하위 개념, 관련 지식 등도 잘 알도록 노력합니다. 사람마다 단어와 관련된 정보를 보유하는 범위의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한 가지 대표적인 의미만 알고 활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대체로 한 단어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같이 묶어두고 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 쪽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단어와 연관된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를 보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어와 관련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도 읽을 때 적극적으로 이를 떠올려 적용시키려는 경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단어 지식이 부족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문장을 한 번에 읽지 말고 한 단어씩 읽으면서 단어로부터 연상할 수 있는 개념, 지식을 떠올리도록 유도하는 연습도 유용합니다. 문장의 주제와 문장의 주제를 이해하는 단계를 아는 사람의 인도를 받아 한 단어나 구를 읽고 파악한 것이 다음 내용을 읽을 준비로써 적절한지 평가를 받는다면 다음 단어나 구, 문장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무엇을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이해가 부실했는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단어와 맥락을 보고 그 단어로부터 문장에 어울리는 관련 지식을 떠올리도록 연습을 하여 단어나 문장이 제시한 어떤 상황으로부터 문맥에 맞는 지식을 능숙하게 떠올린다면 문장이 말하는 현실상황, 논리적 상황 등을 마음속에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상을 잘 구성할 때 눈은 다시 되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0
-
카페인도 끊었는데 잠이 안옴
-
작년에 한양대 공대 붙여놓은 후 1학년 1학기에 모든수업 빠지고 학사경고 받고...
-
대학 2번 옮기고 군대까지 다녀온 형 보면 난 아님ㅎ
-
히히 1
우히히
-
ㄴ 이분 바보 1
11시에 깨워쥬
-
가 뭔가요? 몇개년치 자료에서 다 평균 합격점수는 글리가 1위네요..
-
뭐 이런소리 나는데 눈 땜에 뭐 무너진거 아님?? 인근에 나무도 막 무너지고 그랬는데… ㅠㅠㅠ
-
3ㅎ5 진학사 입력한사람들은 23명중10명 충족인데 몇퍼정도 예상되나요? 23...
-
강의실에서 n제 풀어야겠음 갑자기 속 뒤집어지네 이런 학교 못다니겠다
-
좆반고 내신7 0
내신7등급인데 논술감점 클까요 단국대 논술썻는데 납치당할까 두려워요ㅔ
-
근거가 많이 없는 불안함인 거 같은데 내년엔 일단 그냥 돈 벌 길 만드는 거랑...
-
노베 기출코드 2
김성은 커리 타려는데 기출 100제는 양이 좀 적은거 같아서요 기출만 양승진...
-
허...
-
노베라 김성은 커리 타려는데 기출 100제 양이 적은 거 같아서요 기출만 다른 강사 강의 들을까요?
-
10분휴식 4
하하하 즐겨야 한다 하하하
-
국어 커리 고민 1
공통 2틀 언매 4틀(ㅅㅂ) 인데 언매에서 21분 박고 폭사했음 솔직히 언매에서...
-
국어 커리 고민 0
25 수능 언매 원점수 78점(독서 7틀, 문학 2틀) 독서 내용 확인, 추론 엄청...
-
줘어어어
-
진찌 세상엔 머리 좋은 사람이 너무 많음뇨
-
아 내일 복귀네 2
복귀하고 공부 다시 시작해여겠다
-
뉴비네요
-
제발제발쪽지부탁드립니디두ㅡㅜㅜㅜ
-
ㄹㅈㄷ 몰카인가 생각했네
-
질문있는
-
10분휴식. 7
-
아 ㅈ됐네 2
어제 저녁 먹고 잤는데 왜 일어나니까 4시냐
-
그럼 지금 고속 자체가 의미 없지않나 차라리 담임쌤도르가 더 의미있는거임?
-
하지만 우리의 윽건이는 ‘꼬우면 재수하지 말지 그랬어’로 받아쳐서 그 누구도 더...
-
어이 내일의 나 4
일어나면 게시글 밀어라
-
잔다 4
르크
-
들 때가 있음 디시콘은 종류가 다양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오르비...
-
자야겟뇨 4
오늘도 암것도 안햇뇨
-
역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게 맞음 남자는 허리가 생명
-
발뻗잠 3
-
덕코 받고 싶다 6
-
목시 강기원 들을 건데 피시방가서 해야하나 강기원 30초컷이라던데 맞음?
-
블라글 지워주실 수 있을까뇨,,
-
글젠은 없다니
-
우흥
-
ㄷㄷㄷㄷ
-
현지에서 살다온 사람들은 무슨 지랄을 떨어도 이길 수 없음
-
밖에서 무ㅜㄴ소리가났는디 지금 3시33분에다가 지금밤새는데 무섭고 아니 하 디지라칸다
-
전과목 고정백 12
국어 고정백은 어딘가에 잇다수학 고정백도 좀 잇다 영어 고정백도 아마 잇을...
-
수학 실수만 안했다면 영어 하나만 맞췄다면 물리 실수만 안했다면 생명 비유전만 맞았다면 ㅋ.ㅋ
-
오르비ㅈㄴ좁다 6
같은동네사는사람1명 5년전에같은커뮤했던사람1명 트위치 방송 챙겨봤던 사람 1명 을...
-
최근에 여대 인식 안좋아지고 있다는 말은 좀 그런게 1
ㅁ갈리아가 나오지 않았던 2000년대에도 이미 욕먹고있었음 찾아보니까 그때도...
-
제 롤닉은.. 12
본명 쓰는 중임뇨
-
애드웨어 많이 걸렸는데 시도때도 없이 11번가 g마켓 팝업 뜸
-
지옥 1시간동안 블레이즈 구경도 못함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