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자신과의 약속은 언제나 무겁습니다
래너엘레나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 자신과의 약속은 언제나 무겁습니다 "
입니다.
제가 지난 겨울 방학 중간에
마냥 놀면서 너무 무의미하게
방학을 보내는 것 같아
잉여롭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무식하게만 느껴졌던
개인 블로그에 '1일 1칼럼'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1일 1칼럼 PROJECT 칼럼' 의 일부)
정말 여러가지로
보람찼고 의미있었던 일이었지만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종종 머리를 쥐어 짜며
칼럼이 안나올 때,
혹은 어떤 일 때문에
나갔다가 밤에 늦게 들어왔을 때
다음날 해가 뜨기전에라도
새벽 5시가 되어서야
1일 1칼럼 업로드를 고집했던 것은
사실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은 ' 제 자신과의 약속 '
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수 이후로
줄곧 저 자신과의 약속을
항상 무겁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습관, 태도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재수를 시작할 때
재수학원을 기숙학원을 다녔는데,
당시 제가 목표로 하는 곳의 점수를
갖춘 사람이 주변에 없었고,
저는 그래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친구를 이기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매일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소위, 자신과의 싸움 뿐이 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자신과 하는 약속은
일종의 맹세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이 맹세를 어기는 것은
제가 믿는 제 자'신' 에 대한 모독,
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철저한 부정이었고,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전 이 한없이 무거운 맹세를
매일 매일 힘겹게 지켜나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쳤습니다.
여러분이 플래너에
오늘 해야할 공부를 쓰는 것은
펜의 잉크를 종이에 묻히는,
그런 단순한 행위가 절대 아닙니다.
스스로 할일을 적는 것.
이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지키지 못한다면
과거 약속했던
자신을 속이는 것.
자'신'에 대한 부정, 혹은
모독과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차마 지키지 못한
스스로와의 약속이
당신의 자기 존재감,
자신감, 자존감 등을
깎아 먹는 것을 포함해
결국 찾아올
원하지 않은 결과들.
이 모든것이 명백한
인과응보라는 것을
가슴 속 깊이 아셔야합니다.
단순히 플래너에 적힌
할 공부의 목록을 포함해
궁극적인 목표를 펜으로 쓰거나,
' 난 올해 연세대 의예과에 입학하겠다 '
라며 자신이 반드시 이룰 목표를
주변 이들에게 말하는 것.
이 모든 것인 자신과의 약속
자신과의 맹세,
즉, 맹약(盟約)인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입으로, 또는 글로
가볍게 흘려버리고
지키지 않는
자신의 약속들.
이에 대한 댓가는
여러분이 깨닫지 못하는
그것의 무게만큼이나
한없이 무겁습니다.
이를 합리화라는 극약으로
현실을 느끼는 통각을 파괴하고서
그에 익숙해져버린다면,
결국엔 이는 그 자의 마음을 구멍내고는
심연(深淵) 속으로 끌어 내려
'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놈이야 '
라는 생각의 족쇄로
당신의 길을 막을 것입니다.
' 자신과의 약속 '
그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2015. 5.3
래너엘레나
`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 '
만일 네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 본다.
ㅡ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D-39 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 달만에 글을 쓰니 조금은 어색하네요,, 오르지...
-
1차 세계 대전 당시 많은 영국군과 영연방군을 학살한 오스만 제국의 국기를 걸어놓네...
-
열심히 배운 일본어를 써먹을 수 있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
일주일만에 바뀌진 않겠지만 이 날씨에 유니폼 입으면 너무 춥다고
-
범준쌤 복영 0
보통 그 다음날쯤 올라오나요?
-
질받 2
해주세요!
-
식사통역 겸 저녁 통역이라 캐쥬얼 하면서도 현안 얘기할듯 한데, 뭐입을지 고민중...
-
리트 풀 년도 2~3일에 1개년씩 쳐내는 듯
-
디카프 사문이랑 이해원시즌3 배송시켰음 일주일전에 며칠전이 두개 같이 옴 하루전에...
-
때려쳐
-
함 말걸어볼까.. 본인 이상한사람아님
-
사교육으로 흉흉했던 작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원과목은 단 한 번도 1컷이 44...
-
왜 내 시간은 0
2배 빠른거같지……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하루가 또 끝났네..
-
월요일 미적분을 치는데 대가리는 좋아서 벼락치기 최대한 비벼볼려고 합니다 모고는...
-
이거 왜 이렇게 풀면 안 돼요..?
-
늦은 밤에 5
질문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선 넘는 질문은 안 받아요
-
아,, 실물있는 건 다 풀었는데...
-
탈릅까지 D-39.
-
이해원 실모 s2 12컷 어느정도 될까요
-
뽕짝 느낌있는 노래 추천좀 ㅎㅎㅎ 어쩌면 저세상 막춤/트월킹 할수도 있네요^^; ㅋㅋㅋ
-
목표까지 약 7% 남았네요
-
몇명 못봤음 진짜
-
가볍게 던지는 말이 아니라 진짜 제가 올해 울면서도 고민한 부분입니다 이게...
-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중..8
-
순공시간3,4시간이 팩트임? 재수생기준
-
요새 수학하면 우울증 올거같음 ㅜㅜ 이게 맞나 싶음
-
ㅈㄱㄴ
-
공부하는 사람 얼마 없는듯요...오늘 제 옆자리도 하루종일 휴게실에서...
-
그게 무슨 카페냐
-
저번에 아주 유명한 실믈리에 하나가 강k 좋다 해서 풀어봤더니 개어려워서 뭐라고...
-
. 1
-
마싰는 문제가 없어 그냥 항상 먹던 맛?
-
거기, 내자리.
-
왜 다 10 10 10으로 균등한거야
-
추합 3명 12
-
생윤 수특 수완 1
강의 내용에 안 나온 처음 보는 내용들도 다 외우시나요? 이지영 선생님 출눈 강의...
-
안정적인 1등급이 잘 안떠서 고민인데 어떤 강사가 좋을까요?? 고2정시파이터 입니다ㅠ
-
추합을 해드리면 2
어려우이
-
시즌1만 풀었는데 괜찮긴했는데 시즌2도 온라인에 풀리는것만이라도풀어볼까
-
와 미친 방금 배신당함 12
맨날 ㄹㅈㄷㄱㅁ 댓글 달던 오르비언 한명 프로필 들어가봤는데 ㅅㅂ 전형적인 고능아의...
-
현실적으로 고2 말부터 제대로 공부시작한 예비고3이 학교다니면서 정시공부해서...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데 큰 힘이 없는데 큰 책임만 따라와요 ㅠㅠ
-
젠지를 압도하네 슈퍼 플레이가 있기는했지만 ㅈㄴ 잘하노
-
ㄹㅇ 우울증 올거 같음
-
몇% 정도 되나요? (1년동안 드라마틱한 성적 변화가 있는 경우)
-
82나 92는 좀 에바고 연습하기좋은난이도
-
그런 의미에서 제 글 스크랩 좀
-
이거나 보셈 2
-
순서대로 확통 미적 기벡 수2
엘레나가든 가고싶은 날이네요 항상좋은글 감사합니다
레너엘레나님 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ㅎㅎ
정말 제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수 있었어요..감사합니가
"맹약"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의미있는칼럼 잘 읽고가요
플래너에 쓴 것들 다 못해도 별생각없었었는데 큰 자극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
정말, 자신과의 약속을 깬다면 그때부터 악귀와 싸워야함을 잊지 마시길바랍니다....
매번 플래너를 동그라미로 완성시키지 못했을 때 , 드는 그 기분은 제 자신에 대한 부정이자, 자존심,자존감의 파괴행위로 인한 고통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거운 약속을 다시한번 잘지켜보도록할게요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래너엘레나님의 칼럼 중 가장 인상깊은 칼럼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