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 (의대,수의대)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상의학 전문 수의사 꿈인 학생입니다
저는 영상의학 장비들이 매력적이고 수술이나 내과 질환보다 약간 공학적으로 공부하는게 더 재미있어서 이분야로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수시 자소서 쓸때, 영상의학 전문의가 되고싶다고 어필하려하는데
영상의학은 알아본 바론 영상 스캐닝 한걸 판독(?) 하고 진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다른과 선생님들도 영상의학을 기본적으로 다 공부하시는데 왜 영상의학이 별개로 전문의로 존재하는지 급 궁금해져서 여쭤봅니다!!
영상과 전문 하고싶다는 애가 이런 질문드리는게 뭔가 웃기긴한데 ㅠ 너무 궁금한데 어디 여쭤볼데도 없구 해서 ㅠㅠ 여기에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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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체가 질병을 판독하고 데이터를 기준으로 1차 진단을 내림 그래서 실제로 각 부분의 임상의들 (내외뭐 등등...)은 영상의 판단을 기준+실제데이터와 환자 증상 을 기준으로 최종판단을 내림
따라서 영상없으면 진단에 어려움이 많음 그리고 영상은 모든 영역의 판독을 다 내려야함 = 모든부위의 질병에 대해 숙지하고있어야함 = 전문의과정이필요
틀리면 다른 본과나 필드있는사람이 답좀용
예과생 치고 훌륭한 답변입니다. 영상으로 first impression을 잡는 경우도 많고, 판독 이후 clinical correlation이 중요한 것도 맞아요.
그런데 사실 질환군에 따라 영상의학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hepatocellular carcinoma 같은 경우 조영증강CT 단독으로도 확진판정이 가능하기도 하고, 특히 암 분야에서 항암제의 반응성평가나 재발여부 확인, 암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하는데에는 영상의학의 역할이 엄청나게 크기도 해요.
영상의학이 왜 분과로 존재하냐는 질문은 사실 명쾌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냥 더 세부 분업화되어 숙련된 사람이 하는 것이 정확도나 효율성 측면에서 더 좋기 때문이예요.
모든 의사가 내과학을 알지만 내과의사가 따로 전문의로 존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상의학과를 포함하여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와 같이 환자를 1차적으로 대면하기보단 타 임상 분과를 서포트하는 분과를 흔히 서비스파트라고 부르는데, 이들 모두 비슷합니다.
RSNA와 같은 영상의학 학회지의 최신 트랜드는 단연 AI 판독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또, 영상의학은 해부학적, 임상내과적 지식이 단단해야 빛을 보는 분야입니다. 공학적인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Tool이나 modality를 직접 개발하기보단 그 tool을 사용하는 입장이라 의공학과는 살짝 거리가 있죠. 공학적인 것이 좋아 영상의학에 관심이 갔다는 표현은 살짝 포인트가 안맞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자소서에 잘못 쓸뻔했네요 ㅠㅠㅠ!! 명쾌하게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의사센세...혹시 영상의학이 언젠가 ai로 대체될 것이란 소리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상의학의 입지가 조금 좁아질 수는 있어도 대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점이 크리티컬해요. 심전도의 경우 현재 ai분석이 거의 확실한데도 순환기내과 선생님이 한 번 더 컨펌하기도 하죠.
그리고 또 많은 영상의학과 선생님들이 위기감을 느끼셔서 직접 AI판독을 연구중에 있으십니다. 서울대 영상의학교실이나 아산 영상의학과에서도 논문이 많이 나와요. 그리고 image recognition machine learning 에서 사실 medical imaging은 별로 매력적인 분야가 아니예요. raw data도 구하기 어렵고, 저널 if도 높지 않고 해서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주요 논문이 나오는 학회지도 ML쪽 보다 영상의학 학회지에서 나오더라구요.
정리하자면 영상의학 AI가 발전중인 것은 맞지만 영상의학과에서 선도중인 상황이고, 발전하더라도 좋은 하나의 새로운 툴이지 대체는 어려울 거란 생각입니다.
헉 영상/진단검사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ㅜ
감사합니다♡♡♡♡
영상 어려워요. 전공안하면 전문적으로 하기 힘듦. 물론 기본적인건 하겠지만 차이가 크죠
의사선생님들도 MRI 찍은거 싹 다 영상의학과 전문의한테 판독부탁해요 그사람들은 밥먹고 판독만 하는 사람들임
쉽게 말하면 판독의 질이 다르죠
차트만 봐도 질적으로 차이가 확 나요
일단 우리나라 수의계로 한정하면 특히 과거 수의사들 같은 경우는
모든 분야가 그렇긴하지만, 외과나 내과 잘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영상쪽은 옛분들 중 잘 보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드물기도 하구요
얼마전에 잘나가는 원장님이 영상 석사 주2회 세후 420 구인도 하는거 보면..
조금 더 객관적인 근거로는 국내 수의계의 경우는 CT나 MRI 같은 장비가 많이 보급되기
시작한게 최근 들어서 입니다.
바꿔말하면 과거에는 그만한 장비를 쓸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판독쪽으로 공부할것도 적었죠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EOS 장비 정도면 CT나 MRI
굳이 안해도 되나요??
아니요. 전혀 다릅니다.
EOS 처음 들어봐서 찾아보니 weight bearing posture에서 3d XR 인 것 같은데 무릎관절/고관절/척추압박골절/척추측만증 등 제한된 정형외과적 질환군에서나 의미있을 modality 같습니다. 기존의 DXA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한 개념 같은데 아직 논문 수가 충분치 않은지 gold standard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네요.
CT는 조영제를 넣고 조영증강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MRI는 작동 원리가 전혀 다릅니다. MRI는 XR을 쓰는 게 아니라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부조직에 대한 영상을 얻기가 더 쉽습니다. 가령 디스크, 연골, 힘줄, 근육과 같은 조직은 CT나 XR로는 잘 파악되지 않아 MRI를 찍어야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