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디컬 입시 관련 주저리주저리...
오르비는 오늘도 의대관련으로 불타고 있네요 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가 막 나서는걸 부담스러워해서 오르비에 잘 활동하지는 않는 편인데, 그래도 한번쯤은 인사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이번글은 저희 피오르 컨설팅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기 보단, 매일같이 입시요강을 보고 작년결과를 리뷰하고 생각하는 일개 팀원으로서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정리한 글입니다.
아직 입시영역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입시생각을 하고 분석을 하고 찾아보는 사람으로서 7개월 뒤에 일어날 입시영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ㅎㅎ
먼저 작년의 결과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입시란게 룰렛처럼 원서를 쓰는게 아니라 사람의 심리의 영역이기에 결국 사람은 작년의 자료를 가장 많이 참고하고, 가장 많이 배울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전체적인 흐름만 보자면 메디컬의 선호도는 매년 오르고 있는데, 이게 상위권의 수가 한계가 있고 인구수도 줄었다 보니 예전처럼 가파르게 입결이 오르진 않았네요. 물론, 누적 백분위만 보자면 분명 제작년보다 작년이 크게 오른건 맞지만, 분석결과 수학이 통합으로 바뀐 영향이 더 크지 도수분포 기준 일년사이에 메디컬의 선호도가 급격히 올랐다! 이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수의대의 경우는 약대의 영향으로 누적백분위로는 올랐지만 실제 도수분표 기준으로 내린 학교도 있구요.(그렇다고 펑크가 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작년 상담때도 말씀드렸지만 메디컬 펑크는 정말 쉽지 않아요.)
결국 제 생각엔 전체적인 흐름만 보자면 메디컬선호는 강해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인구수의 감소와 약대의 등장으로 입학난이도가 엄청 올라간건 아니다 정도로 정리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위학교 하위과(입결기준)보다 하위학교 상위과의 선호도도 높아진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작년에 경희대 치대 불합격권 학생을 한명 전화찬스로 합격시켰는데요, 표본을 뜯어보니 타사 예상보다 연치에서 의대로 빠지는 인원이 더생겼고, 덕분에 경희치에서 연치로 예상보다 10명 이상 더 돌아서 결국 합격했습니다. 아무리 연세대라 해도 의대선호 현상을 이길순 없더라구요. 저희는 작년에 지방의대 적정권 점수대를 가장 많이 조심했는데, 덕분에 지방의대라인 점수대분들중 의대를 못가신분은 없었지만 상담하면서 아찔한 원서조합은 조금 있었습니다 ㅋㅋ... 지방의대는 언제든지 요동 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지방대라는 이유도 커요.. 반영비가 독특한 학교가 많아서)
또 덧붙이자면 2과목 가산점에 속지마세요.. 몇몇 의대가 2과목에 가산점을 준다고 꼬시는데 솔직히 가산점이 작냐? 하면 그건 아니긴 한데 변수가 너무 커요. 치대 한의대에 2과목 가산점 반영하는 학교 거의 없고, 오히려 과탐한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는 좀 있는데 의미가 있죠. 2과목 하나 망한 수험생들 데려가려는 겁니다. 2과목 가산점으로 이득봐서 그 학교에 갈 확률보다 한의대라인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훨씬 커요. 2과목 가산점 의대라고 일반적인 의대보다 입결이 낮은게 아니라는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치대 한의대는 뭐 별로 달라진게 없는데... 하나 눈에 띄는게 있네요. 바로 경북대가 나군으로 옮긴겁니다. 이게 나군 치대 파이가 상당히 독특했는데요, 연대 경희대는 애초에 상위라인이니 실질적으로 원광/단국 둘이서 갈라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긴 제가 절대 펑크 안난다고 말씀드렸었고, 그 이유는 단국대식으로 유리한 사람이 너무 많고, 원광대식으로 유리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반영비가 독특해서 일어나는 일인데 이거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영비가 일반적인 경북,전남,전북 셋이서 눈치싸움을 하는 구도였습니다. (조선대,부산대도 독특한 편)
그래서 아예 원광식, 단국식, 부산식,조선식으로 유리한 학생빼고, 한의대는 가기싫은 치대점수권 학생들은 사실상 가군에서 눈치싸움을 하는 구도였는데 경북대가 나군으로 빠지면서 어찌보면 편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제 생각엔 조선, 전남, 전북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경북대 입학처의 생각이다 하는 사견이 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전남, 전북, 조선은 지역인재가 정원이 큰데 호남지역 사람을 제외하면 경북대의 선호도가 미세하게 높긴 하거든요.) 여튼, 의미를 부여하자면 지방치대는 골고루 분포되어 원서영역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작년에 비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쓰다보니 이야기할게 많네요.. 일단 이쯤에서 마치고 나중에 시간날때 생각을 더 정리해서 글 써보겠습니다. 말그대로 주저리다보니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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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메디컬이 아닌 이상 대학을 다니지 않겠다 정도의 각오가 아니라면, 진짜 메디컬 지망생이 2과목 치는건 너무 큰 리스크가 있긴 합니다..
그 친구 I과목으로 돌리고 가톨릭대 의대 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