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독서 배경 지식은 이걸로 끝] - 6일차
독서 배경 지식 쌓기 6일차 지문.pdf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43624020
*지문을 첨부하는 이유는 제가 설명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읽어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설까지 올리면 말 그대로 공부하는 기분이 들 텐데, 저는 그런 걸 원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서 배경 지식을 간단하게 쌓을 수 있는 칼럼 6일차입니다.
보고 나서 잊어버려도 수능 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조금이라도 기억하려고 노력하면 정말 큰 보상으로 돌아올 겁니다. 제가 터득한 방법을 간단하게 바꾼 것뿐이니까요.
이해할 수 있다면 다 기억해주시고, 조금 어렵다 싶으면 검은 글씨만이라도 기억해서 댓글에 남겨주세요.
독서 배경 지식 쌓기 6일차의 주제는
덩컨과 그레이엄의 현대 무용입니다. 예술 지문이고, 처음 보시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으나 다소 쉬운 편입니다. 예술 지문이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그게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어려운 지문을 이틀 올리고 하루 정도는 쉬어갈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을 가져오는 식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만약 문장을 떠올리며 고민하기도 귀찮으시면
발레와 현대 무용의 차이점이 무엇이었는지, 덩컨과 그레이엄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이었는지만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1. 오랜 시간 동안 예술 무용의 형식은 발레가 유일했지만, 19세기 말에 미국의 무용가였던 이사도라 덩컨은 발레가 지나치게 인위적,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비판하며 현대 무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1-1. 인위적, 형식적, 피상적 모두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나만의 말로 바꾸면? '발레는 틀에 박힌, 그리고 깊이 있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예술 장르이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왜 그런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이유는 '인위적'이라는 말에서 찾으면 될 것이다.
1-2. '현대 무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를 보는 순간, "아 이거 현대에 만들어진 무용이라는 의미만 갖는 게 아니고 그 명칭 자체가 하나의 장르를 나타내는 말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짚지 못하면 평가원의 낚시를 피해갈 수 없다. (혜윰 모의고사 17번 기업결합 문제 참고)
2. 덩컨은 발레가 여성 무용수를 그저 하나의 구경거리로 전락시켰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워하면서, 덩컨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무용으로 표현하려했다.
2-1. 나만의 말로 바꾸면 한 명의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무용으로 표현하고 싶어했다는 뜻이다.
3. 하지만 이성적으로 조화와 질서를 추구하고, 외적인 형태를 중시하는(=형식적인) 발레로는 이러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덩컨은 신체 전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현대 무용이 추구한 바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 즉 자연스러움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4. 덩컨은 동작의 근원지를 가슴이라 생각하며, 에너지가 신체의 중심에서 말단으로 이동하면서 동작을 만든다고 보았다. 이는 움직임의 중심을 하체라고 보았던 발레에서 벗어나 상체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자 하였다고 볼 수 있다.
4-1. '에너지는 마치 혈액이 이동하는 것처럼 퍼져나간다.'라고 생각했으면 읽자마자 기억'될' 것이다.
5. 또한 에너지를 사용할 때 긴장과 이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움직임/호흡의 밀물과 썰물이라고 표현하였다.
6. 덩컨은 틀에 박힌 동작, 꽉 끼는 의상과 같은 발레의 모든 억압적인 요소를 싫어했으며,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추구했다. 현대 무용은 안무가 개개인이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 본인만의 개성과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는 덩컨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7. 이사도라 덩컨 이후 현대 무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마사 그레이엄이 있다. 두 인물의 가장 큰 차이는 외적인 형식을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이다. 덩컨과 그레이엄 모두 개인적인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그레이엄은 덩컨과 다르게 외적인 형식도 어느 정도 중시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7-1. '그레이엄은 내용과 형식의 조화를 추구했다.'는 말은 결국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되 형식은 어느 정도 지키겠다는 뜻이다.
8. 그레이엄은 세계 대전 및 대공황을 겪은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이 공포, 고통, 긴박감 등이었던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유는 프로이트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프레드 아들러, 칼 융 정도는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9. 그레이엄의 무용 스타일은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표현주의는 원시성 동경, 극단적인 단순화, 주관적인 표현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그레이엄의 무용에는 이러한 특징들이 나타나 있다.
.
.
.
내용이 좀 많이 길어 보여도 간단한 내용입니다. 조금 낯설 수 있으니까 도와드리자면, "발레는 틀에 박힌 예술이었고 이를 싫어했던 덩컨은 형식적인 예술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를 계승했던 그레이엄은, 자유로움을 추구했지만 형식 역시 어느 정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두 문장으로 모든 게 정리됩니다. 1~7번까지만 반드시 알아 둔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방금 두 문장으로 정리한 것처럼 항상 지문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겠죠. (한 단어로도 요약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배경 지식은 1~7번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내용이 나와도 지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키워드만이라도 알아가면 도움이 될 겁니다.
문제 (안 보고 입력해야 기억에 남습니다.)
(1) 발레와 현대 무용의 가장 큰 차이를 나만의 말로 표현하면?
(2) 덩컨과 그레이엄의 공통점과 차이점
항상 그랬듯 (1)은 정답이 없습니다. 너무 주제를 벗어난다는 생각이 들면 따로 코멘트하겠습니다.
댓글에 제가 요약한 내용을 다시 남기시면 기억'되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나만의 말로 이해한 후 외워서 입력하면 가장 좋고, 귀찮으면 그냥 베껴서 타이핑해도 됩니다.
어차피 기억에는 남아 있을 테니까요.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탐선택 유불리 없이 가능한걸까요
-
응시인원 1300명 모집정원 630명 5등급 의대 입갤 ㅋㅋㅋㅋㅋㅋㅋ
-
이신혁 특 2
찰리 닮음
-
다군, 국숭인아라인, 8칸입니다
-
수능 영어 탐구 개조져서 일단 재수마인드긴한데 원서는 써보려고요 가나군 1칸 2칸...
-
간헐적 공부 드가자
-
설마 키가 160대가 있겠어
-
카레 살고 5
카레 죽는다
-
목욜날 미친설사랑구토하고 어제부터 배가 부글거리는거 말곤 괜찮은데지금 불닭 2개...
-
둘다 경영생각하는데 고대식 671.xx 이고 연대식 705.xx입니다.
-
Left hand is Exercise.Omitted. easy.
-
상담만 받아봤는데 어.. 전장이지만 진짜 가고싶지 않다
-
정시 가군 동국대로 5칸 쓰고 나머지 두군데는 우주상향으로 쓰려고 하는데 좀 많이 위험할까요?
-
부모님 친척이나 지인중에 의사가 적진 않아서 여기저기서 조언 많이 구해봤는데 올해...
-
가천대 한양대에리카 삼육대 경기대 부경대 명지대 중에 어디를 제일 추천하시나요 ㅠ...
-
이거 그냥 진학사나 유웨이로 원서접수 할 때 거의 다 동의하면 따로 제출서류 제출할...
-
그냥 이새끼는 불에 약함 ㅠㅠ 심지어 저거 두 개 다 집모…
-
기만 주의 14
10뽑만에 뽑았어요 이거 좋은건가요?
-
숙대 | 약대 | 51명 | 나군 | 과탐 가산 3% 연세대 | 치대 | 26명 |...
-
불문학의 주범 29
24년도 평가원 9모도 어려웠지만, 수능 이게 미쳐도라가서 9모가 ㄹㅇ...
-
국숭세단인아 1
여기 진학사 안사고 넣는사람 많나요?
-
모집인원6명 과 내가 2등인데 이거 안정맞아요??? 4
여기 학교 모집인원이 개 지랄나서 자전제외 대부분 10명초반대/한자리수 이러는데...
-
확통 3등급 공통은 4틀인데요 14 20 21 22 확통은 1틀..27 이정도...
-
두각 수강신청… 0
정병훈쌤 수강신청 했는 데, 신청완료가 늦네용. 원래 일요일은 수강신청 안받나요??
-
전 쫄튀할거긴한데 궁금하긴함ㅋㅋㅋ
-
만약 제2외 봤고bb정도라 치면..
-
국어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나비효과 듣고 김승리 올오카를 사놔서 이거 듣고...
-
가나다 설경 연고경 상지한 ?
-
잘하는건아니고 재미있음.. 대학가서도 계속하고싶눔..
-
이수 구분에 "계기"는 뭐임뇨?? 계절학기인가
-
오늘 첫수업 딱 들었음 팬티 15번 갈아입느라 제대로 수업 못들었는데도 벌써...
-
평가원 #~#
-
한의대 지망하는 예비고 3입니다 언매 미적에 한의대 최저 생각해서 지구 + 사탐을...
-
어케햇누..
-
수능 직후 오르비 반응 직관한 건 올해가 처음이였는데 8
10개 중 9개는 사문 개어렵다는 글이였음 그래서 23수능처럼 1컷 42 재림할줄
-
택도없는 점수다 하시는분들은 높공을 쓰세요 뚫릴 경우 중간공보다 높공이 더욱 많이...
-
ㅇㅂㄱ 8
-
예비고3입니다 방학에 사탐 개념을 끝내야한다고 들어서 끝내려고 하는데 2학년 2학기...
-
올해 노이즈 지문 너무 튕겨서 뇌를 빼버리고 풀었는데 4
노이즈 지문 다 맞음ㅋㅋㅋㅋ 운이 조앗으
-
국어가 망한 이유 20
오늘 간쓸개 독서 한 지문 풀었는데 6개중에 반 틀려서 우럿서 시발 일단 인문지문에...
-
밸런스 게임 0
모집인원 속에서 3명 중 1등 4명 중 2등 5명 중 3등 6명 중 4등 당신의 선택은?
-
솔직히 강의 자체 관련해서는 굳이 말 안해도 GOAT라는 건 너무 확실하고 우진쌤...
-
얘는 문맹인가 8
윤석열이 발포명령 내렸다는 글에서 (심지어 작성자가 의대생도 아님) 왜이러는 거...
-
쉽다 쉬워 2
사실 어려워
-
아직도 표본 없는학과가 많이보여서…. 내일이 진짜 시작 맞죠?
-
아이패드 5
아이패드 10세대 방수됨? 노래들으면서 씻으려고 하는데 핸드폰 잃어버림
-
뭔 3개년 지원자의 1.5배가 들어와있음
-
밖이나 나가련다 11
번따하고 옴 ㄱㄷ
-
그럼 최소 무기징역 아님? 하다못해 전두환이나 그런 독재 정권 애들도 발포 명령...
-
7칸을 쓴 1000명중 3명은 불합격이었네
하루 늦게 시작해서 1주는 6일차에서 마무리입니다.
예술 지문은 그렇게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 느낌이지만, 그 때문에 쉬운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잘 읽어보시고 낯선 분야인 예술에 대한 '익숙함'을 기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올리는 글마다 메인에 가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만큼 이런 파트를 다루는 게 여러분께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2주차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목표했던 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군대에 오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 메디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ㅎㅎ
몇 일차까지 하실 계획이세용??
헉..
오~~ 이런 이런 지금부터 체력 길러놓으세요 ㅎㅎ 늘 감사합니다 :)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오히려 더 감사드립니다 ㅜㅜ
코기토님! 비문학은 n회독 or 많은 문제를 풀어부는것 뭐가 더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한 번 볼 때 확실하게 보고 많은 문제를 푸는 쪽이 좋은 거 같네요
연계 교재조차 두 번만 봤었습니다
어차피 큰 틀을 잡은 다음에는 훈련만 남은 거라서..!
압도적 감사
1)발레: 형식적 현대무용: 자연스러움 자유로ㅁ
2)공: 개인적 감정 자유롭게 표현
차: 그레이엄은 외적인 형식도 고려
와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읽는데 너무 도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