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 - 1
살해당한 해
사체를 끌어들인 흰 밤의 경계
대상을 잃은 그리움으로 서다.
빈껍질 위에 솟아날
굳세고 단단할 물망초 두엇을 바라다.
홀로 무르익은 밤이 들러붙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빙해에서 걸어나온 꿈
냉혈한 꿈, 피투성이 진주를 뜯어내다.
시고 떫은 바닷물에다 피를 토하여 울고
또 달을 그리었다.
그리고 유달리 흰 달이
진주처럼 박하다.
예전에 쓴거 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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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에 구토기를 느끼는 바다
부두술사마냥 밤새 읊조리는 파도
수평선 넘어 빨갛게 일어나는 좀비
그들도 밤새 다섯 번 기를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