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제가 수능을 망쳤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로써 두번째 글을 쓰게 된 흐앙이입니다~
첫 글을 올린지 벌써 1주일이 되어가네요 ㅎ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추천글도 되보고 캐스트에도 올라봤네요 (감사합니다~)
첫 글을 너무 길게(제 기준에서) 써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시험도 끝날 날인 겸 짧게 글하나 써볼까 합니다.
제목에 혹해서 들어오신 분들 몇몇 계시겠죠? ㅎ 노렸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수능 시험장에서 그대로 겪은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특히 영어 영역 시간에요
사실 저는 영어 영역의 ebs 연계를 거의 포기하다싶이 공부를 했습니다.
시중에 ebs 책이 나오면 다른 문제집을 풀 듯이 며칠만에 다 풀어버리고(지문 해석을 안합니다) 다른 영어 문제집을 계속 공부했죠
그래서 6,9 평 모두 저는 ebs연계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제 실력대로 풀었습니다. 실력만 있다면 못 푸는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실력보다 멘탈 관리였습니다.
수능이 3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ebs연계 문제를 20초 안에 푸는 제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렇게 하면 최고난도 빈칸에 3~4분 가량 투자할 수도 있는 시간을 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시중에 ebs변형 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었고 웬만한 지문들은 눈에 익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지문 분석을 못했다는 생각에 ebs를 자꾸 들춰보면서 얼마 안 남은 시간에 지문 분석을 하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결국 저는 수능 날 영어 시험 직전 5분 전까지도 n제를 (230번대로 기억합니다 ㅜ) 계속 읽으면서 주제 요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절대로 이러시면 안되요)
시험이 시작되고 처음 마주친 23번 독해 문제가 ebs연계문제임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지문 분석을 한 것이 아니라 변형 문제집에서 봤던 문제였기 때문에 10초 만에 답을 찾고도 미심쩍어서 다시 읽어보고, 다른 문제 풀다가도 신경쓰여서 다시 들춰보고 하다가 결국 시간도 낭비하고 마음도 급해지고 해서 영어 시험을 그대로 망쳐 버렸습니다.... 종료령이 울릴 때 제 멘탈은 완전 그로기 상태였죠 ㅜ
여러분들이 읽으시면서 제 행동이 정말 개그의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때 왜 그리 qt같은 짓을 했는지... (물론 qt는 cutie입니다 관리자님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ㅜ)
여기서 얻으실 수 있는 교훈은 아무리 열심히 ebs를 분석해도 본인 스스로 완벽하지 못하게 공부를 했다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 정답을 체크하고도 본인을 못 믿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23번은 제가 10초 만에 찍은 답이 정답이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은 ebs분석 정말 철저하게 하셨으면 좋겠고요... 한 단어만 보고도 그 지문 전체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오르시길 바랍니다.(수능 즈음 되면 오르비에 그런 분들이 많이 생깁니다)
다 쓰고나니 별로 쓰잘 데 없는 글이네요ㅜ 공부 전반에 대한 교훈을 담고 싶었는데 ebs 분석 잘하라고 밖에 얘기를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첫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 짧은 일침' http://orbi.kr/0004487489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혀 고려 못하고 있는... 학력 저하 말 나오는 건 하위권들 이야기인데,...
-
수학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가능한가 난 5권 정도밖에 못 했는데
-
치대 한의대 보내줘
-
ㅇㅈ 2
-
6모 미적 85점이고 백분위 100 목푠데 수학 n제 17권이면 n제 양적으로는...
-
알바감 3
-
10일 전이랑 난 달라진게 없음.
-
중학교때 아예 놀다가 지금은 수학은 과외하고 있어서 2학기땐 진도 다 나가고...
-
생각보다잘봐서기분조아><
-
에다가 영어 2면 무난히 들어가나요??
-
세특 의대인데 내신 1.4정도가 설치 쓰면 가능성 있음? 수시를 여기서 물어도...
-
못 믿기겠지만 5
어제 마라탕후루 추는거 직관함 채점할 때 학생이 기다리면서 마라탕후루 추고 있었음 그때 웃참 실패함
-
이원준 계간지 0
계간지에 독서지문 80프로가 릿밋 지문인 거 같은데 이걸 다 맞힐 수 있는 실력이...
-
공식적인 시험에서 현역 3467910수능 재수6모 물리성적이 87655432임...
-
내 친구가 생기부 왜 열심히 쓰냐고 그냥 논문 서론에서 요약해둔 거 복붙해서 쓰먄...
-
정외과가 가고싶어짐 확통은 살짝 유베고 미적은 6모기준 2등급 표점 생각하면 그냥...
-
이해도 잘 안가는데 이거 극복하려면 걍 양치기를 ㅈㄴ 하는수 밖에 없음??
-
메인글보고 제대로 찔림..수학 킬러없다길래 수능판 쉽게보고 진입한사람 여기있음 ㅠ...
-
이제 탈릅하겠습니다 13
5시까지 랜덤 1분께 덕코 몰아주고 나가겠습니다
-
제발 수능 때 영어를 6모보다 더 어렵게 내주옵소서
-
2학기때 생윤을 듣는데 문과는 아니에요 수2 화1 선행 예정인데 생윤도 해야할까요?
-
강대x평이 좋네 0
풀고싶은데 7월중순부터 서바정규모의+동네학원모의까지 있어서 사면 내년에...
-
미적분 / 85분 / 100점 15번, 28번이 가장 어려웠어요 22번, 29번,...
-
공부 잘할 필요도 잘해서 얻는 이득도 이젠 거의 없음 15
메디컬? 거기서도 의대 정도만 현 시점에서 봤을때 특출나지 나머지는 이제...
-
그리고 예쁘심
-
... 6
-
킬캠6회 96 9
22틀 이거좀쉬움 상대적으로 ㅖ
-
10점이 더 높았다고 해도 설의는 어림도 없네 ㅋㅋㅋ
-
양정고이신분 잇나요? 기출 필요한데ㅜㅜ
-
집에서 치러봤는데 진짜 어렵네요 점수도 낮고 수능이 이정도로 나오면…
-
사회문화 2
불후의 명강 듣고있는데 명불허전 기출분석 할까요 마더텅 플까요?
-
새로 태어났다 6
The-N. 교육연구소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EarthCoach라고 함미다
-
검고생 리스크도 너무 크고 그러니 안좋겠죠?
-
미쳤다 눈물에
-
6모 15번 6
왜 어렵지......?? 정답률에 비해 너무 안 풀려서 당황스러움
-
20년 뒤에 학력저하 드립 안나오나 봐라
-
ㅈㄱㄴ
-
책임 전가 니네가 공부 안 한 탓임 ㅅㄱ
-
계산 아예 없게냈네..
-
과거(6모)를 후회하는 것을 멈추고 미래(9모)를 향해 달려나가고 계시군요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
내용도 쉽고하니 벼락치기와 단순 시간쏟기로 극복이 가능했는데 고2때부턴 미리...
-
조선반도의 엘리트이자 우국지사분들 특히 사교육걱정없는세상(대표 아드님은 무려 대치동...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공휴일을 특정 날짜가 아닌, ‘요일제’로...
-
딴과목안하고…
-
9모신청 0
혹시 아직 신청 가능한곳 있을까요?ㅠㅠㅠ 서울 경기 아무곳이라도 제발
-
피램 독서는 확실히 좋았고 효과 많이 봤는데 문학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살면서 정시공부 제대로 해본적도 없었고 공부 자체를 아예 안하다가 평반고와서 1점대...
-
6모 성적표.. 6
여자친구가 수능 본대서 같이 6평 봤는데 많이 죽었네여
-
중하위권이 ㄹㅇ 개처참해져서 그런거아님? .
그런데 이거 학습 태그에 걸어도 되나요? 엄격한 조건이 있다길래 무서워서 뺐어요 ㅜ
ㅋㅋqt하네요 잘읽었어여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bs도 지문수준 괜찮아서 그걸로 공부해도 좋다고생각하는데
다른문제집안봐도 ebs와 연계, 기출만으로도 고난도까지 준비가능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