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문학을 못하는 것일까
문학은 상위권의 변수다
제가 강사를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강조해왔던 말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뿐만 아니라 입시에 참전하는 대개의 수험생들은 문학 문제 풀이보다 독서를 대하는 것에 있어 '체감적인' 어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실제로 입시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답률만 보더라도 독서 쪽에서 오답률이 높게 집계되고, 수능 현장에서도 점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문학보다는 독서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왔던 이유는 상위권들이 가지는 '문제 의식'에서 발로합니다. 문학이 가지는 애매함, 즉 지문 감상의 방향성 문제와 선택지를 닦아 나가는데 있어 확신이 들지 않는 수험생 자신의 문제 풀이 태도가 만드는 답답함이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중, 하위권 학생들은 문학을 풀면서, 표면적으로 문제를 잘 틀리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문학을 경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곤 합니다. 허나 제가 만나 본 대체의 상위권들은 이와 다르게 느낌(또는 느낌으로 문제를 푸는 태도)이 만들어내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어 합니다. 즉 아까 말했듯 그렇게 문제를 푸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는 것이죠.
독서 쪽에 편중되어있던 난도의 균형 맞추기가 18학년도 수능부터 시작되면서, 21, 22학년도 수능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학생들은 현장에서 문학을 이해하지 못해!'라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어, 문학을 15분, 20분만에 풀고 그로부터 세이브 된 시간을 독서에 쏟아붓겠다는 생각은 수능 국어에 있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철지난 소리라는 것입니다.
나는 왜 문학을 못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입시판을 지배해왔던 문학에 대한 관성을 인지하고, 이를 걷어 내는 작업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 https://youtu.be/F2Ptsq-MUZ8 ]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어플을 통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그간 입시판을 지배하고 있던 문학에 대한 관성과 그 관성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습니다. 독서는 난도가 올라가는게 확연히 목도 되었기에 여러 방법론과 논리, 그리고 문제 풀이가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학 쪽에서는 의식의 지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문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인 것입니다. 하여 과거 언어 영역에서의 '읽기' 영역에 속해있던 문학이 아닌, 국어 영역에서의 '문학' 단독 교과(2009 개정 교육과정 및 2015 개정 교육과정)가 만들어내고 있는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그에 따라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성을 걷어낸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감상의 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감상의 틀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 https://youtu.be/-FAMYxnaRso ]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어플을 통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가원은 감상의 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시와 소설을 감상하길 원합니다. 독서에서는 지문 이해를 그렇게 강조하던 학생들도 문학 앞에서는 현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 실전에서 이해란 불가능하다라는 논리로 이를 부정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7 문제 중 15문제는 느낌과 감에 의존해서 풀이가 가능하겠지만 그 외 고난도 문제는 감상의 틀을 전제로, 지문에 대한 완벽하진 않겠지만, 온전한 감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로 뚫어낼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문학은 오히려 독서보다도 철저하게 '경험 짬밥' 싸움입니다. 감상의 틀을 전제로 누가 누가 더 많은 작품들을 경험하고 훈련하였는가가 시험장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제가 수업 때도 하는 이야기인데, 감상의 틀을 전제로 끊임없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지 않고, 단순히 텍스트를 독해한다는 느낌, 귀납적으로 파악된 행동 영역만 알면 문제 풀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실력이 전혀 늘지 않습니다. 꼭 영상을 참고하시어 본인의 현 상황을 진단해보시길 권합니다.
-
이미 영상에서 많은 얘기를 하였기에 글을 최대한 짧게 쓰려고 합니다. 물론 영상 시간이 길어서 미처 다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휴 기간이라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을거라 판단되고, 또 누군가에겐 이 영상이 본인의 답답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제가 수강생 뿐만 아니라 여타의 수험생들과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빠르고 쉬운, 더 자극적이고 편한 방법을 선호하고, 두꺼운 자료와 EBS에 사고를 위탁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독해, 감상 피지컬을 높이지 않은 채 시험장으로 가려는 것을 많이 보곤 합니다.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오직 정도만이 있을 뿐이고, 그 정도가 결국 여러분들의 점수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 진심으로 문학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니, 그 진심이 꼭 많은 분들에게 닿기를 소원합니다.
- 참고로 본인은 현재 문학 풀이에 문제가 없고, 영상을 봐도 난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그냥 지나가셔도 괜찮습니다.
궁금하신 내용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국어강시 심찬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윤구선생님이 말하시는 방법,,? 의 국어 인강 추천좀 부탁 7
메가 패스는 없어서요,, 이원준 선생님 추천하길래 듣고 싶었지만 일단 수강이 힘들...
-
예를들면 물 2L짜리 심부름 받으면 물2L짜리를 뭐 산에서 퍼오는것도아니고, 그사람...
-
지방대가서 학점잘받고 공공의대가는것도 괜찮을지도
-
진학사 컷에서 0.9, 1.6 정도 낮으면 ㄱㄱ해봐도 될까요 3
컷보다 0.9 낮은 건 건대 사학, 컷보다 1.6 낮은 건 시립대 사학입니다. 이...
-
1년내내 모고에서 백분위 80을 넘겨본적이 없었는데 수능에서 83뜸 ㄷㄷㄷㄷㄷ
-
더 오를려나? 내일까지 할인인데 더 연장 안될려나ㅠㅠ
-
아빠랑 친구들하고 정치 성향 너무 달라서 정치 얘기 나오면 무조건 언쟁 벌어짐...
-
사과대에서 경제 제외 중위과들을 비교군으로 하자면 ( 사회•심리•언정 등 )...
-
기숙사 가기 넘 시른데 16
고닥교에서도 학기 초에 쌤들이 기숙사 제의했었는데 거절함... 같이 생활하면 미쳐버릴듯
-
하나쯤은 붙을거라는 마인드
-
충남대 진학사 0
충남대 쓸건데 진학사 사는거 의미 있을까요?
-
https://m.medigatenews.com/news/3154708585 의평원...
-
211130 가형 11
다풀어놓고 5의 제곱을 4의 제곱으로 계산...이런 자잘한 실수 가끔씩 나오네 ㄹㅇ
-
공부같은거 안해도 행복할것같ㅋ네요 어라
-
뉴런 하나 들어보려고 메가패스 사는건 돈낭비일까요??? 4
아 배t물2 컨텐츠들도 있군요 아 고민되네요
-
올오카 오리진 빨리 완강해야하는데...으음
-
에서의 설명들은 mineralocorticoid랑 glucocorticoid에 관한...
-
아주대논술 5
자유전공(자연) 신설학과로 예비 190번대 받았고 이번에 10명 뽑는다 했는데...
-
불안 가득한채 먹어봤는데 걍 인생이 행복해짐 여러분도 힘들면 병원 ㄱㄱㄱ
-
폰을 3분이상 쓸수가 없을정도네 다시 원래필름 주문했는데 편광이 이렇게 부작용이 심한거였나
-
토익 780 2
작수 영어 90점 올해 88점인데 한 일주일 공부하면 토익 780이상 가능?
-
13일에 인증메일 보냈는데 아직도 안나오네여 ㅜㅜ
-
예전에 대학다닐때 학교 후문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님 오늘 먹은게 kfc 중 최악이네...
-
저랑 인생 바꾸실분 19
나중에환불금지
-
이런 상황에서 재수하는 건 별로인가유 수학 공부량이 아쉬워서요.. 한번 더 열심히 할 자신 있는데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메패는 비싸서 거름 대성 이투스? ebs만 원래 이창무, 정병호 수강생임 강의참고...
-
증원효과로 의대 수시 추합도 예년보다 많이 돌까요? 0
연쇄효과로,,. 아 이거 떨어지면 재수해야하는데
-
한명 차단완료 37
기만러는 처단한다
-
매장만 리모델링하면 다인가? 퀄리티가 수직낙하했노 ㅋㅋㅋㅋㅋ 담부턴 걍 가던대로 맥날 가야겠다
-
문과생 공대 2
문과생 공대 적응할 만 할까요..?
-
제발 그래주세요
-
아시는분? 경북대같은 잡대다니는사람은 오르비에 없겠지..
-
땀 ㅈㄴ 나서 감독관한테 창문열어달라고함 ㅋㅋ 수학인지 체육인지
-
이번 수능국어 화작 만점자가 몇 명인가요? 알 방법이 없는 건가..?
-
하나만 팔건데 뭐가 더 잡기 쉬울까요? 성적은 비슷함 올해 대학가면 아마 지방에서...
-
1인당 교육비 인서울대학 순위 서울 연세 고려 성균관 한양 이화 서울과기 서강 시립...
-
인생이 억까다 13
나의삼반수이유.
-
한 번 재릅할까 6
나만 유행 못 따라가는 기분,,,,,,
-
한 4문제정도 계속 갈리는데 심지어 누가 메가스터디3타가 답지 올렸다 이런식으로...
-
제목 그대로입니다. 올해 최저를 못 맞춰서 일단 합격한 대학에서 수시반수를 하려고...
-
솔직히 뒤에서 8
잘못한 사람이 있어도 외모로 까는 건 나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그렇게...
-
시대인재 7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과가 어떻게됨..? 그리고 시험 중간에 치는것도...
-
언매 미적 원점수 100 100 받음 올해 혈뚫어서 가능함
-
낙산공원 4
낙산공원의 밤 풍경은 최고
-
수능당일 국어 최초 채점87점이였는데 사실 2점 2개 짝홀 바꿔서 채점한거였슴...
-
둘중에 어디에 스나넣을지 고민중인데 아무래도 지방살아서 상경하려면 돈이 많이...
-
What's up, guys? This is Ryan from Centum...
-
국어 쌩 노베에 문학개념도 모르는 노베인데 윤혜정의 나비효과 들을까요 아님 김승리...
심멘
선생니이임새해복만이받으세여어
심멘
??: 문학이 어렵다고??
?: 응~ 심찬우뽑으면 그만이야~
삼수 문학을 선생님께 맡겨볼까 합니다..
선생님 근데 고전시가도 감상으로 뚫으시나요?
고전시가도 문학입니다.
생글생감 수강중인데 따로 유튜브 강의까지 챙겨 볼 필요는 없는거죠?
네. 강의에서 진행됩니다.
3.9 할인 한 번만 더 해주세요 ㅠㅠ
계획이 없습니다 ㅜ
6.9는 언제까지인가요..?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표를 보니 3주동안에 문학만 써있던데 독서는 안 하는건가요?
1월 내내 독서를 진행했습니다.
3주 문학 후 다시 독서 합니다.
3월달부터 현강 합류하는데 괜찮을까요?
문학 감상의 틀은 보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