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ol [981570] · MS 2020 · 쪽지

2022-01-15 22:15:04
조회수 20,121

칼럼) 화학1 점수 고정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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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절대평가 등급컷)


원래 화1은 평가원이 버린 절대평가 과목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컷이 조금 내려갔고,


제 주변이나 오르비에도 여전히 화1 하시는 분들이 있어 도움드리고자 적어봅니다.


솔직히 안정적으로 적당한 점수 받기는 역시 화1이 최고 같습니다.


버림 받은건 똑같아 보이는데 생2는 왜 안하는 걸까요




일단 저는 48-50-50으로 사실상 50 고정이었고, 학평에서도 킬러나 준킬러는 틀려본 적이 없습니다.


과탐이 어렵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연 점수변동 때문인데, 평소에 아무리 잘봤어도 수능날 한번 꼬이면 등급이 2-3씩 떨어집니다.


이런 와중에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화1은 극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든든한 표점을 보장해줍니다.


최저 맞추는 수시러들에게도 1-2등급 하나가 사실상 고정되는 셈이니 꿀과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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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화1 점수 고정을 위해선 시험지의 특성을 좀 알아야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넘어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1. 비킬러가 매우 쉽다


쉬운 문항은 정말 개념만 알면 풀립니다. 


올해 4번 마냥 함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아무도 안 틀립니다.



2. 약한 추론을 많이 시킨다


크게 어렵지는 않은데, 그래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표에 있는 값을 채워야 한다거나 문자를 올바르게 대응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준킬러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대표적인 준킬러 문항인 중화적정/몰농도, 동위원소, 아보가드로 등을 보면 분명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신 계산을 많이 시키고, 여기서 한번이라도 실수가 나면 그대로 시험을 말아먹게 됩니다.



4. 킬러가 단 2문제 있다


이게 가장 큰 특징인데, 킬러는 항상 양적이랑 중화 2문제 입니다. 


둘 다 항상 3점이기 때문에 둘 다 못 풀면 44점, 하나만 풀면 47점, 전부 풀면 50점입니다. 


화학 1컷이 항상 47점에 형성되었던 이유가, 다들 양적만 죽어라 파서 그것만 맞추거나 


킬러를 푸는 것을 포기하고 찍어서 하나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고정시킬만한 점수는 44, 47, 50 세가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내용이고, 이제 각각의 점수별로 뭘 해야 그 점수에 고정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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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4점 고정


주로 화학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없거나, 공부를 많이 안했던 사람들이 선택할 전략입니다.


공부 안했다고 비난하는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양적 중화는 건드리지 않는게 맞습니다.


이 두 문항을 제외하고 다 맞으면 44점=2등급=상위 11%가 됩니다.



마지막 두 문항을 아예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면, 앞에서 시간을 많이 써도 됩니다.


앞에서 틀려서 44점 밑으로 내려가면 개같이 멸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비킬러 및 약한 추론 문항에서 오개념이나 실수가 생겨서는 안되니,


한번 보고 넘어가지 말고 평소에 지엽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준킬러까지는 풀어야 하니까 관련 공부(계산이나 식 정리 연습)를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잘한 계산 팁을 익혀두면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는데 적용하기가 까다로워서 전 조심스럽게 비추합니다.


애초에 킬러 두 문항을 버리면 시간도 남으니까요.




2. 47점 고정


화1을 선택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18번까지를 20분 안에 풀고, 남은 10분을 중화나 양적에 박아서 한 문제를 확실히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성공한다면 47점=1등급=상위 4%가 됩니다.



18 문제를 20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44점 고정보다는 시간 압박이 심합니다.


약한 추론 문제에 시간을 오래 쓸 수 없고, 준킬러 문항에서도 실수가 나면 안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단순히 잘 푸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호흡이 끊기면 안됩니다.


이 연습은 정말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킬러 두 문항을 남기고 최소 7-8분 정도가 확보되었다면 이제 중화양적을 풀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적이 중화보다 쉽다고 하는데, 전 중화가 쉬웠으니 해보고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둘 중에 뭘 풀기로 했든 44점 받기까지 들였던 노력만큼 더 공부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3. 50점 고정


전 결과적으로는 어찌저찌 고정 50이 되기는 했는데, 솔직히 수능 전날까지도 너무 불안했었습니다.


당당한 고정 50이 되는건 신의 영역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고정 50이 되기 위해선 킬러 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앞부분의 속도가 핵심입니다.


킬러 문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수학 21번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이번 수학 21번 같은거 말고요


공부한 사람에게 시간만 주어진다면 풀어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15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고정 50이 되려면 일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약한 추론 문항은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풀어야 하고, 준킬러를 풀 때도 펜이 멈춰서는 안됩니다.


이 부분의 문제는 많이 풀고 나면 정형성이 보여서 수월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나는 양적 중화 둘 다 공부했는데 50점이 안 나온다 하시는 분들은 시즌 상관없이


기출 문제 펴놓고 쉬운 문제 안 끊기고 빠르게 푸는 것과, 모의고사로 시간 운용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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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문제 때문에 좀 추상적인 글이 되어버렸는데, 이해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기출 문제를 가져와서 구체적인 생각 회로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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