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22수능국어 만점자의 국어 1년 커리 가이드-1
안녕하세요? 한수 멘토입니다. 오늘은 202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한 해 동안 했던 국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1월~3월, 4월~6평 전, 6월~9평 전, 9월~수능 전] 이렇게 네 구간으로 나누어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습니다.
1. 1월~3월
먼저 1월~3월은 두꺼운 뼈를 만드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수업도 들어야 하니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이용할지가 공부의 관건이었다면, 방학 중에는 저 스스로가 자유롭게 공부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고민이나 생각의 흐름을 길게길게 가져갈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제가 국어선생인 것처럼 독서 영역 평가원 기출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문제의 선지가 지문의 어느 부분, 어느 문단에서 나왔는지를 모두 체크해보는 것입니다. 많은 지문과 문제들을 이런 식으로 분석하다보니 제가 잘 모르겠는 선지나 문제의 유형을 직접 파악할 수 있고 그 원인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독서 지문을 풀면 추론 유형의 문제보다 경제/과학/기술의 세부 일치 문제나 두 개념을 비교하는 문제, 또는 (가)(나) 지문의 비교 문제를 많이 틀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는 그냥 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선지분석을 계속하다보니 '개념이 나오는 문단만 보고 문제를 풀어서' 라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뭔 말이냐면 비교 문제를 풀 때 그 두 개의 개념과 차이점을 설명하는 문단으로만 돌아가고 두 개념의 공통점이나 배경/목적을 이야기하는 그 위의 문단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하는 느낌이 드는 선지가 계속 생기고 문제도 틀렸던 것이죠. 이렇게 시간 많은 겨울방학 때 자기 스스로 기출분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해줄 수 없는 영역이고, 이렇게 하다보면 출제자의 눈을 갖게 되는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이 기간 동안 문학 공부의 비중은 독서보다는 적게 두었습니다. 1~3월에는 수특 고전시가만 봤었는데 저는 3단계 정도로 나누어서 수특 문학 공부했습니다.
1. 실전처럼 문제풀기 - 이전 글에서 푼 것처럼 잘 모르겠는 부분 그냥 넘어가면서 빠르게 답찾기에 집중했습니다.
2. 고민하기 - 채점 후 다시 돌아가서 제가 넘어간 부분, 조금이라도 모르겠는 부분을 밑줄 긋고 간단히 질문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해설지 안보고 엄청 고민한 후에 제 답변을 간략히 써두었습니다.
3. 해설보기 - 수특 답지를 보면 작품 해설도 있고 문제 선지 각각에 대한 해설도 있습니다. <보기>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가 작품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는 작품 해설과 문제 해설 보고 모르는 내용은 작품에다 모두 적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가 적은 해설은 까먹을 수 있어도 고전시가 현대어 풀이는 모두 기억나더라고요. 제가 작품에 대해 생각한 시간만큼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또 고민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고력도 키우고 생각의 논리가 명확해져서 독서 문제 풀 때도 도움 받았습니다.
겨울방학 때 언매 개념인강 들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내신으로 문법을 빡세게 해서 솔직히 문법에 자신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2때부터 언매로 정하고 겨울방학 때 김동욱 쌤 언매 인강만 듣고 다른 언매 공부는 안했는데 저한테는 나름 충분했었습니다.
2. 3월~6평 전
3월부터 6평 전까지의 기간은 살을 붙이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동안 저의 국어 능력(사고력, 독해력 등)을 향상시켰다면 이제는 그 국어 능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 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다져나가야 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때 독서 n제를 풀었습니다. 1번 기간 동안 평가원 기출을 너무 많이, 오랫동안 보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기출을 보려니까 힘들었습니다. 또 기출 지문만 봐도 문제가 기억나니까 괜히 자만심이 들 것 같아서 새로운 독서 지문과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평가원 기출분석하면서 깨달은 오답원인을 계속 생각하며 문제 풀려고 애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문제만 열심히 풀었는데 사람도 관성에 따르는지 어느새 예전에 해왔던 나쁜 습관대로 문제 풀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망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새로운 지문 들어갈 때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한번씩 머리에 새기고 들어갔습니다.
문학 공부는 수특 고전산문, 현대소설, 현대시 공부하고 독서와 마찬가지로 n제 풀었습니다. 수특 공부는 위의 3단계 공부법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다음 글은 6월~9평 전, 9월~수능 전 국어 공부법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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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기간에는 하루 국어공부시간동안 여러글을 접해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분량은 적더라도 하나의 지문을 몇시간이 걸려서라도 이해해보는 연습을 하는게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지문을 이해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 넵 감사합니다!!! 들을 예정인 인강수업을 곱씹으며 복습할지 주간지까지 풀지 고민이었거든요..ㅠ주간지를 풀게되면 아무래도 한지문당 오래생각할 기회는 없을거같아서요..
혹시 n제는 무슨 n제를 풀었고 들은 인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