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ISS] 저 남자랑 키스하는 건 쌤이 처음이에요..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겄냐. 칸셉을 잘못잡아서 반말이다.. 정말 미안하다.. 일단 인증부터 시원하게 조진다.. 참고로 남자이고 이성애자다..
남자랑 키스하고 5등급에서 1등급 된 SSUL
목차
1. 그는 어쩌다가 첫키스를 남자에게 빼앗겼나. (계기)
2. 야릇한 첫키스의 분위기(교재 전반적인 분위기)
3. 션티만의 키스방법. (독해 로직에서 좋았던 점)
4. 남자랑 EBS할래 남자랑 KISS할래? (EBS와 비교할 때, 교재에서 좋았던 점)
5. 첫키스는 미화되기 마련이니까. (아쉬웠던 점)
6. 키스에도 순서가 있단다. (KISS 추천 등급대)
1. 그는 어쩌다가 첫키스를 남자에게 빼앗겼나.
때는 바야흐로 2020년, 1월 중순. 5등급 따리, 오따리가 있다.
이 오따리는 점심을 먹고 꼭 오르비를 보는 습관이 있다.
왜 이렇냐는 의문에 대한 답으로
행간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소화가 잘 된다고 말했다는 소문도 돌고,
어떤 이는 오따리가 ”식후땡.“이라 쿨하게 말하며 씨익 웃었다며(노마스크 시절) 손사레를 쳤으며,
또 누군가는 “그것만이 21세기 커피 한 잔의 여유니까.”라고 발언하는 것을 들었다곤 하는데,
셋 중 뭐가 되었든 정상이 아닌 건 맞다.
이 오따리는 꼴에 “수능은 본질적으로 공부해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정작 그 본질이 뭔지는 자기도 몰랐다.
오르비에 네가 말하는 본질이 있냐라고 묻는 친구의 말에 자신있게 있다고는 말했던 그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어김없이 소화 차원에서, 또는 식후땡의 일환으로, 또는 커피 한잔의 대체제로 오르비를 둘러 본다.
그가 보는 순서는 나름 정해져 있다.
‘오늘의 추천 글 본 뒤 오르비 캐스트 쓱 두르기.“
그는 이 바닥에서 난다 긴다 소문이 자자한 SheanT의 글을 추천 글에서 발견하고 손이 먼저 움직인다.
제목이 뭐든 궁금하지 않다. 추천글에 있는 글은 일단 누르고 본다. 역시나 그의 루틴이었다.
“하이 가이즈, 션티입니다.”
포스부터 웅장하다. 항상 강사들은 “안녕하세요, 00강사 000입니다.” 라고 시작하던 것이 소위 국룰임을 모두 알 것이다.
그런데, 어째 인사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그 때 그의 뇌리를 강렬하게 스치는 한 마디.
“시X Jonna 친근하다.”
그리고 제목을 확인한다. ’영어 등급별 학습방향 및 추천 커리 with KISS‘
오따리는 급한 마음에 호다닥 5등급을 찾는다.
5등급 이하도 제시가 되어있음을 보고 안심한다.
독재학원 옆자리 학생의 눈치가 보여서 안도의 한숨까지는 쉬지 않았다.
막차를 탔다는 생각에 그는 급 행복해진다.
또 다른 글에서 Kiss Guide Book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말을 본 그는
“공짜는 못참지 fdzz”이라는 휴먼오르비체를 속으로 되뇌이고 신청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수능 본질을 찾기 위함도 있다.
그는 가이드북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자자, 션티, 나를 좀 더 흥분하게 해봐.” (이건 Fiction이다.)
오따리는 대강 읽고 “본질이다.” 한 마디를 외친 뒤, 샘플 몇 개를 다운 받는다.
몇 시간 그것을 보더니 홀린 사람 마냥바로 10만원 남짓의 돈을 일시불로 긁었다는데,
무엇이 오따리를 은밀한 첫키스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을까?
2. 야릇한 첫키스의 분위기 (교재 전반적인 분위기)
DAY 1의 구성은 이러하다.
먼저 평가원 기출이 있다.
EBS 직접 연계도 사라진 마당에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평가원 기출이다.
왜인지를 굳이 설명한다면 이것은 오르비언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겠는가?
다음으로 킬러 변형이 있다.
솔직히 영어는 N제 사는 게 아깝다. 그것이 절평이니까.
하지만 또 안하기엔 아쉬운 것이 사람 심리다.
이 킬러 변형은 N제 역할을 해준다. good
다음은 EBS 간접연계다.
EBS 직접연계 안 되는 거 모르는 흑우 없제?? 라고 말하면 건방지니까 이렇게 말하지 않겠다.
간접연계를 준비해야하는 것인데, 아니?! 간접연계 대비를 이렇게 해주다니.
부족한 게 없다. 이거 뭐 내가 커피 받고 후기 쓴다고 잘 쓰는 게 아니라 더 필요한 게 없다.
아 있긴 있다.
어법
한 문제 나와서 잊을 뻔했다.
그래서 션티가 준비했다.
아니? 어법까지 케어해준다고?
구성이 이러면 심적으로 좋은 점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심적으로 좋다하니 사이비같은데 본인은 무교다.
안그래도 주간지라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할당량 하면 되는데,
구성까지 뺄 것도 넣을 것도 없으니 마음이 너무 편하다.
실제로 본인은 KISS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따리 시절 조정식 구문강의를 2/3 들은 정도 외엔.
계획 세울 때도 항상 영어는 안 세웠다. 왜냐? 그냥 하루치 하면 된다 ㄹㅇㅋㅋ
마음 편한 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크다.
3. 션티의 키스방법(독해 로직에서 좋았던 점.)
Ⅰ . JONNA 본질적이다.
본인은 교육열 떨어지는 인천의 한 독학재수학원에 다녔는데, 거기엔 야매 선생이 하나 있었다.
그는 “However 뒤만 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것이 어느 순간엔 학생들 사이에서 밈처럼 굳어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따리는 어릴적 뒤로 뛰다가 넘어져 크게 다친 경험이 있어 뒤만 봐라는 말에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아니 인생도 앞만 보고 달리라는 말이 있는데 자꾸 뒤만 보라는 그 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무엇보다 4th 인더스트리 레볼루션 시대에 뒤만 보는 것이 말이 되냐며 콧방귀를 뀌기 일쑤였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다 읽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 독재학원 영어강사는 왜 뒤만 보라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온갖 반례를 찾아서 들고가면, 남바6까지 있던 그의 Skill은 어느새 남바9까지 늘어나 자신만의 스킬을 반례에 끼워 맞췄다.
본인은 더 이상 야매가 아닌, 정석으로 공부하고 싶었다. 남바씩쓰를 외치는 짓따위 그만하고 싶은 거다.
그런 본인에게 SheanT는 가뭄의 단비라는 상투적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본인이 션티의 키스 주간지를 매일 1시간씩 풀고, 션티 칼럼을 읽어보며 생각한 영어의 본질이란
“영어 원서를 읽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기르기.” 였다.
션티는 딱 이 능력을 증진시키고자하는 목적으로 가르쳤다.
이 점이 참 좋았다.
“수능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그거야 뭐 타 인강 강사들 모두 강조하는 거 아니야? 네 동네 야매선생이랑 비교했을 때나 그렇지 요즘은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 없다고.“ 라고 반론할 수 있겠다.
JONNA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본질을 파악하는 도구가 강사들마다 다른 것이다.
누구는 GS/SS이고, 누구는 Paraphrasing이며, 누구는 ABPS이고 등등 그런 식이다.
그럼 ”왜 션티의 ABPS인가?“
지극히 본인의 소견이니 비판적으로 듣길 바란다.
도구 없이 읽는 것을 ’담백하게 읽는다‘라고 표현하겠다.
담백하게 읽으면
1. 추상적인 헛소리들에 당황하게 됨.
2. 대체 그래서 뭔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라며 갈피를 못 잡게 됨.
주제를 파악한다고는 하지만, 담백하게 읽으니 기준점이 없는 것이다.
ABPS는 이 두 문제를 해결해준다.
추상적이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든 그냥 AB 대립항 잡아가며 Problem 나오면 P찍고 해결책 나오면 S찍고 하면서 주제에 천천히 접근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Ⅱ . JONNA Simple하다.
본인은 인강4사의 한 영어 1타강사 독해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가르쳐주는 것이 많았다.
뭐 어느 때는 문장 간의 위계를 설정하라느니, 패러프레이징하라느니, 뭘 하라느니 제네럴하냐니 스페시픽하냐니..
많이 공부하긴 한 것 같은데, 여러 멋진 스킬들의 이름들만 둥둥 떠다녔다.
그럼 대체 언제 이걸 쓰고, 언제 이걸 쓰라는 거야?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글 읽기 도구들을 나열한 다음, ”자 이제 네가 도구들을 정리하고 본질이 뭔지 귀납적으로 추론해봐.“ 느낌?
하지만, 션티는 ABPS 원퉅로 조진다. 귀칼 젠이츠가 벽력일섬 하나만 쓰는 것과 같다.
근데 뭐 많으면 기억 못한다 ㄹㅇ.
출처 : https://extmovie.com/movietalk/62430055
Ⅲ . JONNA 일관성있고 필연적이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HOESdG7wT-E
그래서 본인은 그 모 강사의 방법론을 정리해보기도 했는데,
A라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B라는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그 ’필연적인 행동강령‘이 자꾸 애매했다.
다시 말하면 글 읽기 도구들을 나열한 다음, ”자 이제 네가 본질이 뭔지 추론해봐.“ 느낌?
반면에, KISS로직은 ABPS 하나만으로, 이렇게 읽어야 함을 알려준다. 그리고 본질을 계속 상기시켜준다.
이렇게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납득되는 것.
어느 때는 이렇게 읽고 어느 때는 저렇게 읽고가 아니라, 일관된 원칙으로 말이다.
본인이 노란색으로 동그라미친 부분들이 로직의 근거다.
이렇게 읽어야 하는 '근거'를 이렇게 제시해주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제시해주는 행동강령이 ’본질적인 글읽기‘에 부합하다니 더할 나위 없다.
여기까지 션티의 독특한 KISS 방법론에 관한 고찰이었다.
4. 남자랑 EBS할래 남자랑 KISS할래?
시중에 나와있는 EBS 수능특강과 비교하겠다.
수특이 A고 키스가 B이다.(ABPS식 유머)
조정식 주간지도 있고 그런 것 같던데, 난 첫키스만 기억하는 남자라 그런거 안 해봤다.
먼저 KISS 주간지 문제부터 보자.
다음으로 수특을 보자.
??? 다를 게 없다고? 그렇지 않다. 변형문제를 봐라.
솔직히 말하면 변형문제 퀄리티가 좋고 나쁘고는 나는 KISS밖에 안해서 잘 모른다.
근데 평가원이랑 답 나오는 논리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못 느낀다.
한마디로 뭐다?
이제 단어를 보자. 단어가 뭔 차이가 있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쌓이고 쌓이면 스트레스다.
대체 어느 누가 nondisclosure agreement를 기밀 유지 협약서라는 협소한 뜻으로 외우나??
저 두 차이를 보자. EBS단어는 실전적이지 못한 것이 특이다. 단어 뜻이 협소하다.
단어 외우면 어따 쓰냐? 다른 지문 읽을 때 쓴다. 근데, EBS처럼 외우면 다른 지문에 적용이 안된다.
nondisclosure agreement가 그 예다.
따로따로 외워야 써먹는다. 저것처럼 붙어 나오더라도 각각의 뜻을 알면 대충 의미파악할 수 있다.
왜 굳이 붙여놔서 다른 지문에서 써먹기 어렵게 해 놓는지 잘 모르겠다.
단어 다음으로 EBS와 KISS의 해석 차이를 준비했다.
먼저 EBS 해석이다.
잠깐 첫문장부터 줄 개수 상태가?
??
공부하기 싫어진다. 해석을 해석해야하는 노릇이다. 저런 건 국어 비문학으로 충분하다.
다음으로 KISS 해석을 보자.
믿기 힘들겠지만 같은 문장의 해석이다.
영어 해석은 이런 것이다. 누가 EBS 해석마냥 완벽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 번역해서 만연체로다가 이해하냐.
직독직해로 깔끔하게!
EBS와 KISS 사진 하나로 정리.
5. 첫키스는 미화되기 마련이니까. (아쉬웠던 점)
KISS가 아무리 매혹적이더라도 아쉬운 점은 분명 있다.
첫번째가 순서 해설.
순서 해설이 별로다라는 것이 아니고, 순서 풀이 방법론을 가이드북에서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서 문제 풀 때는 ABPS도 쓰이지만, 지시어나, 연결사, S가 붙냐 안붙냐 등 고려해야할 것들이 더 있는데
이것들을 앞에서 설명해줬으면 어땠을까 한다.
다음은 순서 해설 중 하나다. 한 번 보라고 올려본다.
6. 키스에도 순서가 있단다. (KISS 추천 등급대)
솔직히 본인은 5등급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키스하기 전에 조정식 구문을 2/3정도 들었기 때문에
정말 5등급이냐 하면 할 수 없다. 애초부터 실력을 등급으로 계량화하는 것은 어렵지않겠냐.
본인은 4등급 부터 추천한다.
구문 해석이 어느정도 되고, 워드마스터 단어장 하나 뗄 정도면 시작 가능하다고 생각은 한다.
사실 초반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모르는 해석도 산더미고 모르는 단어도 많고.
그치만 하면 할 수록 시간은 줄어들고
어느새 1시간 컷하고 룰루랄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3등급 부터는 그냥 KISS 하면 된다.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소화가 가능하다.
솔직히 스타벅스 준다고 이러는 게 아니라
KISS만한 것이 없다.
정보의 홍수라고들 표현하는데,
컨텐츠도 마찬가지다.
컨텐츠가 너무너무너무 많다.
근데, 그렇게나 많이 필요해?
하면 절대 아니다.
그냥 KISS 하나만 해 두면 컨텐츠의 홍수에서 떠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본인은 컨텐츠 중독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키스만 했다.
어떻게 공부했냐하면 정말 간단하다. 션티가 하라는 대로 했다.
모르는 단어 정리해가며 반드시 외우고
해석 빡시게 해가면서 모르는 문장 나오면 체크해두고.
해설이랑 자기 사고과정 눈 부릅뜨고 번갈아가면서
독해로직을 교정한다.
"아 이 부분은 이렇게 반응해야 하는구나."
를 느끼고 정리하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다보면
ABPS를 어느 순간 툭 툭 터프하게 쳐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때는 자세를 고쳐 앉아 기쁨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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