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 칼럼] 4등급따리였던 내가 만점자가 된 국어 분석법
지문을 읽을 때 항상 '왜? , 어떻게?, 뭐를?' 세개를 넣었다.
예를 들어서 이번 수능에 나온 채권 지문에서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 아니 '그 외의 내용'이 뭐지? 지문에 없는데?
라고 생각하고 2문단으로 넘어가고... 그러면 2문단에 거짓말 같이 거의 항상 관련 정보가 있었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아! 당장 필요한 건 1문단에 설명했던 재화나 서비스를 바로 받으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한 건 예약을 통해 권리를 확보하는 거구나, 그게 '그 외의 내용'이구나!"
공부하다 보니 저런 게 개 많이 보인다고 느껴져서
주제 문장, 특별한 문장만 찾아서 한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모든 문장에 다 그렇게 하고
손으로 모든 문장별 생각을 다 썼다.
이렇게 하면 지문 + 문제 분석이 거의 1시간 걸리는데
(손으로 다 쓰면 ㄹㅇ 저렇게 걸림)
이걸 6개월 동안 했다.
국어 점수가 너무 불안했기에...
근데 하다 보니까 2등급이 됐고... 3개월을 더하니까 1등급이 되었다.
이 시기에 너무 힘들고 막막했다. 이게 빨리 실력이 오르는 공부법은 절대 아니니까.
그러나
이게 맞다는 확신은 있었던 게, 저게 아니면 대체 글을 어떻게 읽음??? 이란 생각이 있었다.
밑줄 치고 동그라미 세모 치고 개지랄 하는 거 말고, 이게 아니면 어떻게 읽음??? 이란 생각이 너무 강했다.
요약도 중요하고, 구조도 그리기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더 본질적인 사항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래서 인강도 들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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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동욱식 반응하며 읽기랑 비슷하네요
결국 본질은 생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