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국어영역 <수능 당일 가이드>+가림막
현역들에게 수능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작은 사건에도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것이지만 미리 체크해 둔다면, 수능 시험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
대치 명인 엄태욱T
1교시 국어영역 <수능 당일 가이드>
[8시 35분. 준비령]
1) 갑작스러운 알람 소리에 놀랄 수 있으니, 늘 긴장을 하고 있자.
5분 전 준비령이 울리면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할 텐데, 미리 긴장하고 있으면 조금 낫다.
2) 시험지 배부, 문제지 문형, 홀/짝수, 답안지 문형 표지 면수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감독관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꼭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이라 시험 전반에 지시 관리 사항이 엄격하고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단, 문제지 표지를 넘기는 것은 절대 허락되지 않으니,
16페이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의하자. 이 또한 감독관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유형 1) 오른쪽 귀퉁이만 살짝 열어 번호만 확인하라는 감독관
유형 2) 시험지를 열지 않은 채 페이지만 세라는 감독관도 있을 수 있다.
유형 3) 드문 경우지만, 운이 좋으면 시험지 내부의 인쇄 불량인 곳을 점검하라는 감독관이 있을 수 있다. 등등등....
어떤 감독관과 상황이 올지 모르니, 반드시 감독관의 지시와 주변 분위기에 맞춰서 행동하자.
모든 수험장의 분위기가 다 다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함부로 시험지를 넘겨서는 안된다. 부정행위로 간주 될 수 있다.
* 감독관님이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이라 기대하지 말자.
그분들은 학생들을 연민의 정으로도 바라보겠지만,
본인들이 감독관이라는 본분을 행하기 위해서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시는 편이다.
"오늘 이 시험장에서는 아무일도 없어야 한다."
위의 과정을 하고 나면, 약 1~2분간의 정적이 흐른다.
이때가 가장 떨리는 순간. 고사장 내 시계의 초침까지 들린다.
3) 이 순간에는 눈을 감고, 자신이 국어영역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그리고 해야 할 행동들을 정리하자.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심장 박동수를 낮춘다.
예) 문제를 읽다가 막히면 바로 넘어가자.
글 자체가 눈에 잘 안 들어올 수 있다. 누구나 겪는 그런 상황이니 그럴 땐 내가 자신 있는 것부터 풀자.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자. 난 괜찮다.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자. 등
[8시 40분. 시험 시작]
1) 절대로, 바로 성급하게 1번 문제의 지문부터 뛰어들지 않는다.
남들은 급하게 넘기더라도 나는 차분하게 진행하자.
2) 학생 자체 파지 검사를 하면서, 4페이지의 화법과 작문의 문제 분량.
그리고 맨 마지막 16페이지의 마지막 지분의 분량을 보자.
이렇게 자체 파지 검사 및 시험지 스캐닝을 하는 이유는
첫째, 급하지 않게 나아감으로써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 데 있다.
둘째, 전반적인 시험의 흐름을 보면서 어느 영역에 힘을 줬는지, 어디가 어려울지,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할지를 정할 수 있다.
셋째, 이런 전략과 전술 없이 앞에서부터 다급하게 풀다 보면, 전체적인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법과 작문]
화법과 작문이 어려우면 보통, 평소보다 길고, 그래프와 도표가 많다.
10번 문제가 4페이지에 꽉 차 있거나 문제들의 밀도가 굉장히 높을 때는
화작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맨 마지막 지문이 열여섯 번째 페이지에만 국한이 되는지. 고전시인지, 현대시인지. 그리고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처럼 2~3페이지에 걸쳐서 긴 장문으로 나왔는지에 따라서, 마지막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결국, 시간 배분의 싸움. 자신이 잘 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점령해나가자.
상당히 높은 확률로 화작이 어려울텐데, 이 영역에서 시간을 오래 끌지 않도록 한다.
[문법]
문법 문제는 아는 것은 확실하게 풀 수 있고, 모르는 것은 시간을 써도 모른다. 그러니 막히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빠르게 별표를 치고 넘어간다.
문법에서 더 주의할 점은, 평가원은 늘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낸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정답이기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해야 정답에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으니,
그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분명 문제는 1단원 음운 변동에 대한 문제 같은데, 실제로는 2단원에서 배우는 단어(품사)의 이론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 또 문제는 중세국어 문제인데, 실제로는 3단원 문장이거나 1단원 음운의 이론을 적용해야 풀리는 경우가 있다. 각 단원 간의 구별을 없애고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
[문학]
문학에서는 내가 잘 아는 지문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 EBS 수능 연계라고 하여 너무 성급하게 정답을 찍다 보면, 오히려 역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 익숙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지문과 선지를 꼼꼼하게 읽는다.
문학에서 최근 선지가 굉장히 길어지고 있다. [보기] 자체도 긴데, 거기다가 선지까지 최소 3줄 이상인 경우가 많으니, 선지 끊어읽기를 잘하자. 성급하게 보면 문학은 다 그 말이 그 말 같아서 실수하기 좋다.
[독서]
최근의 트렌드는 독서 지문 (가), (나)가 동시에 나오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물어보는 문제가 나오는 추세이다. 그러니 이런 지문 유형이 나온다면 반드시 전개방식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내용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유념하며 읽는다.
전반적으로 지문을 짧아지고, 선지가 어려워지고 있으나, 시험 당일에는 또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단락마다 주제와 키워드를 찾는 것은 절대 잊지 말자.
독서가 쉬워진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킬러 문항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소 2-3문항은 학생들이 풀기에 어려운 문제가 나올 테니, 별표를 치거나 주의해서 문제를 풀자. 시간을 이런 문제에서 오래 끌리면 안 된다.
[가림막]
가림막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학생들은 전 인원에게 하나씩 제가 가림막을 제공을 해서 실전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한 번도 연습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것을 구해서 연습하길 바랍니다.^^
많은 친구들이 아무런 대비도 없이 칸막이 앞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
연습이 충분히 된 사람은 이 위기를 기회삼아 남들보다 먼저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혹 어쩌면, 가림막으로 책상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험지 자체가 조금 작게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갑작스러운 변경은 좋은 일은 아니나, 혹시 또 모르죠.
위급한 사항이거나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는, 행정입법, 행정명령, 행정규칙이 있는 것처럼..
갑작스레 시행될지도 모르니 시험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수에 대해서 당황하지 마세요.
"모든 일은 일어날 수 있답니다."
* 이밖에 수능과 관련된 궁금한 점이나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mykoreanlab@naver.com 으로 이메일이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튜부 "국과수 입시채널" 에도 좋은 팁들이 많이 있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
늘 최고의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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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머니에 컴싸넣어놓고 시험봐도 되나요?
하제발 화작문 읽을때 튕기지만 않으면 좋게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