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 [355475] · MS 2016 · 쪽지

2012-12-03 16:19:36
조회수 9,379

서울대12학번 선배가 작년 오르비 원서철 상황 소개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3281984

안녕하세요..
저는 12수능이 끝나고 오르비에서 끊임없는 눈팅을 했고 
상황이 흘러가는 모양새를 주시해왔고, 오르비를 눈팅하는 동시에
대성,메가,텐볼,진학사,점공카페,q어컷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정보를 모으고 모아 원서를 냈고 
결국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의 오르비 눈치작전이라던가 훌리,역훌 등의 양상을 소개해드리고,, 
오르비 네임드 유저들을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하는가도 소개해보겠습니다.

성적표가 나오고 제 환산점수는 568점대였습니다. 
그런데 초기 흐름은 570점대까지가 서울대 지원 마지노선이다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멘붕이 왔죠.
568,9점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안정지원으로 그냥 서울대 접고 나군에 서성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죠.
이 시기에 566까지도 서울대에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들은 죄다 훌리로 몰렸습니다.
오르비 네임드?분들도 이에 동조했죠.

그러다가 대성이나 종로 등에서 서울대 환산점수배치 컷으로 567~8점대까지 원서질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자
새로운 붐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뭐 저게 터무니 없다 ... 그래도 대성인데 봐야하지 않나... 이제 좀 의심이 시작되었죠.

저는 이 때부터 희망을 얻고 조금 더 서울대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고 
fait gold 12'도 사고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1차 보고서에 모든 학과 막론하고 합격률이 20%미만으로 나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페잇골드구매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아 역시 560대는 지원하기 힘든건가 이 분위기로 흘렀습니다. 

hihihihihi? 라는 유저가 당시 566도 서울대 지원된다. (사실 이분이 1배수까지 극단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 문제가 되긴 하였지만)
하다가 개훌리로 몰려서 수난을 겪었죠..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때 가장 잘못된 견해를 내고 있었던 것은 orbi관계자 및 네임드였지만요...

그러다가 fait gold가 갑자기 엄청난 수정본을 내놓았습니다. 
합격률이 대거 상승하였습니다. 이유는 1차에서 국사와 제2외국어에 응시하지 않은 상위권까지 포함시켜놓고 통계를 돌려
오차가 발생했다는 것이었죠. 어떻게 그런 개초보적인 실수를 했던건지 모르겠지만;;; 별다른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부터 560점대가 오르비 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서울대 원서접수의 중심은 오히려 560후반대들의 자리였고, 570은 경사자권이었습니다. 이정도 결론에 이르렀을때는
이미 원서접수 직전이었죠.. 

페잇골드는 최종본에서도 짜게 잡았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과에 최종합격률을 30%대로 잡았죠.

하지만 이 시기에 
대성 서울대 배치표 / 연도별오르비표본 / 청솔누적백분위추정/ 청솔서울대배치표
q어컷/텐볼/포커페이스/점공카페/ 메가모의지원/ 진학사모의지원 
등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충분히 적정지원이다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완료 후에 오르비에서 제가 표본을 모았는데 40개의 표본 중에 33개의 표본이 합격하였습니다.
1컷은 566점대였고  수능+내신을 합친 2단계에서 저는 0.5배수권이었습니다. 
2배수로 66명을 뽑는데 33개의 1단계 합격표본을 얻었으니 그 신뢰도는 검증되었죠..
0.5배수권으로 논술 10일남기고 학원가서 파이널수업만 듣고 시험봐서 합격했습니다.

막 지껄이다보니 정말로 두서없이 썼네요..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1. 오르비를 엄청나게 대단한 예측기관으로 맹신하지 말아라..
-> 저는 메가 = 대성 = 진학사 = 오르비  다 동급으로 여겼습니다. 오르비에 상위권 학생의 비율이 많다고 해서 오르비에서 만드는 프로그램도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오르비활동러 치고 메가 진학사 이런곳에 점수 입력 안 한 사람 없습니다.. 다 비등비등합니다. 오르비도 그저 하나의 입시예측기관정도로만 여기고 동일한 척도로 판단하세요... 오르비에서 들은 말이 우선이다.. 이런식의 생각은 위험합니다.

2. 라인은 내가잡는다.
-> 오르비에서 라인잡아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도 그저 입시기관들에서 나온 프로그램 보고 읽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정보 수집은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하셔야합니다. 각종 입시기관에서 내놓는 누적백분위, 환산배치, 모의지원, 작년입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어디에 지원해야할지는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어떤 표보고 읽어주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는 여기지원하면 된다 안 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대단한 정보로 여기지 마십시오.. 이분들도 결국 흐름따라 갑니다. 오르비 과열일때는 이분들도 과열이고 과열좀 풀리면 이분들도 좀 더 여유롭게 잡고 그런겁니다. (작년에 제가 상담받을 때 그랬습니다.) 상담을 받더라도 아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지 이걸로 뭔가 큰 결정을 내리지 마세요;; 긁어 모은 정보들을 보고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 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잔쯔유 · 428317 · 12/12/03 16:22 · MS 2012

    오,, 서울대는 못 쓰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착한이 · 389545 · 12/12/03 16:2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지예 · 405771 · 12/12/03 16:30 · MS 2012

    오르비로는 대충 흐름을 파악하고 상담해주시는분들 말들은 참고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며

    자기 스스로 누적백분위, 모의지원상황, 작년입결 등을 파악하여 본인이 직접 주체적으로 판단을 내려라!

    << 한창 원서영역시즌으로 열기가 뜨거운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아니뭐그냥 · 417735 · 12/12/03 16:53 · MS 2012

    참고하신 것들 중 점공카페와 진학사는 어느정도 맞아떨어지셧나요?

  • 포크커틀릿 · 391386 · 12/12/03 17:24 · MS 2011

    선배님의 경험과 수시 지원전략이 글에 잘 녹아져있어서 좋네요. 추천ㅎ

  • ddddr · 426086 · 12/12/03 17:29 · MS 2012

    좋네요ㅎㅎㅎ

  • 주인공 · 362791 · 12/12/03 17:40 · MS 2010

    아 그런데 무슨과이신지?

  • 반수설대 · 404582 · 12/12/03 20:09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문과형이과생 · 401338 · 12/12/03 17:46 · MS 2018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작년에 어떤과 쓰셨는지 알수 있을까요?

  • 이집트왕자 · 358567 · 12/12/03 17:57 · MS 2015

    재작년, 작년과정을 이곳 오르비에서 공유하였던 학부모입니다. 앞서 말한 hihihi님의 관한 글들도 생각이 납니다. fait gold 12' 구입(573.???=경영대 지원)2배수 중간으로 예측이 나오던군요. 하지만 2배수도
    들지못하여 맨봉이었답니다. 님이 요약한 글들이 작년 힘든시간을 보냈던 부모입장을 그대로 표현하여주었군요. 애써 곁들인다면, 올해도 도전하는 학생스스로 수집하고 또 점검하고 지원하세요.
    물론 올해도 저의 자식도 재도전하고 있답니다. 건승하세요.

  • 루이비늄 · 411455 · 12/12/03 18:34 · MS 2017

    좋은글 감사합니다

  • 스파르타쿠스 · 350031 · 12/12/03 19:09 · MS 2010

    역시 우주전사

  • Fait · 366553 · 12/12/03 19:47 · MS 2010

    전년도 서울대 문과 입시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저희가 입시 기관 중에서 가장 점수대를 낮게 잡았습니다.
    이를테면 2배수 합격선의 경우 경사자 모두 569점대의 예측을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실제 합격선은 펑크로 인해 그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거의 모든 입시 기관들이 초기에 발표하는 예상 합격선은 최종치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측 합격선과 실제 합격선은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2848627&showAll=true 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여러 입시 기관의 의견과 다양한 자료를 참조해 보셔야 한다는 말씀은 매우 옳으십니다.

  • jsjapt · 425800 · 12/12/03 22:15

    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막 fait욕하는 글 보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난잘할수잇다아자 · 393888 · 12/12/03 20:01 · MS 2011

    좋은글 감사합니다.

  • 와야근이다 · 404231 · 12/12/03 20:24 · MS 2012

    백도어 감사합니다.

  • 처음처름 · 390192 · 12/12/03 20:59 · MS 2011

    오르비에서 자료제공및 상담을 핑계로 특정대 홀리가 개입됩니다.
    오르비에서 공식적인 상담자및 배치표를 제공할수있는 명단를 공개바랍니다.
    아무나 배치표올리고 상담을 하기엔 좀 그렇네요.

  • Fait · 366553 · 12/12/03 21:17 · MS 2010

    저처럼 닉네임 앞에 검은 눈 아이콘이 있거나,
    보라색 눈 오른쪽 아래에 별 모양이 있는 아이콘이 있지 않은 경우 모두 오르비와 공식적인 관계가 없는 분입니다.

  • 봄나들이 · 340850 · 12/12/04 10:02 · MS 2010

    작년 재작년 2년간 오르비를 열심히 본 학부모입니다. 정말로 공감가는 좋은 글입니다..
    하이 군도 기억나는군요..결과적으로는 맞았지만(맞은게 맞나요?) 의도와 동기가 불순해 못 믿을 학생이었지요..
    한가지 추가하면 훌리 조심하라는 거예요..
    작년 원서기간중 이과자전 훌리 기억하세요? 제 아이가 문과자전지원자여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정말로 나쁜 *이었어요..
    수험생 여러분 절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오르비도 참고자료 중의 하나... 침착하게 지켜보고 생각을 더 많이 하고 판단하시기를 바래요..

  • 유체이이탈 · 428329 · 12/12/04 16:41 · MS 2012

    정시 기회균형은 어떻게 해요??
    일반전형 같은 경우는 뭐 표본도 많고 정시 모의 지원 이런것도 많고 작년, 재작년 것도 참고하고 하지만
    정기 기회균형같은 경우 수도 적고 표본도 없고 허수지원자도 꽤 있다고 하고;;
    막막하네요;
    정기 기균은 조사조차 힘든가요?

  • 간다대학교가자 · 426150 · 12/12/05 21:22 · MS 2012

    올해도 작년이랑 같다면 좋으련만 ㅋㅋ 올해는 거의 580이상은 돼야 안정소리 듣는듣,,,, 저같은 570점대 중반은 ㅠㅠ 그저 웁니다

  • A. marshall · 429547 · 12/12/08 04:59 · MS 2012

    개념글이네요ㅋ 근데 올해는 정원이 반토막 나서 암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