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세요 절대로
열차 도착 시간이 1분 37초 남았다.
이번 열차를 놓치면 15분을 기다려야한다. 책을 옆구리에 끼고 옷을 가다듬고 이어폰줄이 엉키지 않게 확인하고 준비완료. 핸드폰을 꼭쥐고 열차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열차문이 열리고 전력질주를 한다. 아 저기 다른 사람들도 뛰는게 보인다. 진실로 전력질주. 이런, 계단에서 스텝이 꼬인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확인할 시간이 없다. 그냥 달려. 이 계단만 내려가면되. 저기 저 앞에 사람이 속도를 줄인다. 아 설마, 그래도 몰라. 끝까지 달린다. 열차가 없다. 아무도 없다. 휑하다. 정보가 잘못됬나? 핸드폰을 본다. 열차가 방금 출발하였습니다. 하- 허탈. 뛰는데 집중해서 느끼지 못했던 피로가 한순간이 몰려온다. 털썩, 의자에 주저 않는다. 숨이 가쁘고 심장이 벌렁거린다. 후--- 후회된다. 아 계단에서 스텝만 안꼬였어도, 게이트를 그냥 뛰어 넘을껄, 그냥 다른 사람 안보고 미친듯이 더 빨리 달렸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우리가 사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그러나 생각해보면 과연, 과연 그랬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 과연 내가 더 빨리 달릴수 있었을까? 그건 진정으로 전력질주가 아니였던가? 아니, 그냥 난 열차를 놓쳤어. 그냥 그런거야 탈 수 없는 열차였을 뿐이야. 그럴수도 있지뭐. 다음 열차가 있잖아.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뛰지 않았던가. 에이 안되겠다 하고 이제서야 내려오는 저 사람들 처럼 미리 포기 하진 않지 않았던가. 달리는 순간 만큼은 열차를 탈 수 있을거란 희망에 가득차지 않았던가. 결과는 동일하다고? 그렇지 않아. 이번 열차를 타는 나와 저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누가 안 알아줘도 내 자신은 확실히 알지 않는가.
저는 나이론 사수생입니다.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될진 확실히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여러분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집 가야지 4
배고파..
-
( 8일,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의대 증원 규탄 성명서 발표 ) 1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08512296
-
니지카쨩이 연상 키타쨩은 동갑이었는데 역시 연상 동갑 둘 다 좋은 걸 어떡하죠??
-
나는 과연 9
고닉일까 뉴비일까
-
현강 들어서 .. 이감은 제외하고 다른 실모 추천해주세요!!
-
설윤이랑 결혼해야하는데 근데 아이돌보단 돌아이에 가까움 ㅜㅜ 사실 그냥 돌아이임
-
Si bal 이걸 실 모 라 고 내 ㄴㄴ
-
시대인재(대치) 고3반 대기를 걸었었고 풀려서 결제문자가 왔는데 솔직히 전에...
-
1. 와꾸 2. 멀쩡하던 애들도 나랑 연락하면 나사가 빠짐 3. 7년 반을 짝사랑함
-
다 못 만나봄
-
역시 만 18세라서 좀 그러네요...
-
하루에 몇문제씩 풀어야 적당할까요ㅠㅠ
-
뭘 물어보질 않이도 사람들이 술술 먼저 말함 나도 사이비 교주해볼까,,,,
-
실모를 벅벅벅벅 4
풀다가 사망 왤케 어렵뇨이
-
오르비언들 취향 확인 10
다들 연상을 좋아하는구나 아님 연하는 못 만나는 나이대 분들이 많아서 그런건가
-
하루 종일 비와서 그런가? 진짜 평소보다 빡침역치가 엄청 낮ㅇㅏ짐 지금 다 죽여버리고싶음 하
-
경한인문논술 개빡셀까? 11
함써보고싶다 거긴 넣는사람들중에 최저떨하는 사람 많이없겠죠?
-
사유 : 와꾸, 오르비 글 싸는 것처럼 연락해도 뻘소리만 함
-
연상, 동갑, 연하 15
.
-
진짜...
-
이 앞엔 13번 하나 틀림 16은 입력을 잘못함
-
다시 돌아가도 할 것 같나요? 무언가 확실하게 얻었다구 생각함?
-
연하는 찡찡이라 싫고 연상은 훈수충이라 싫고 동갑은 싸가지가 없어서 싫어 그나마...
-
표절한 노래를 주면 어쩌냐 이 새끼야
-
이제 기말고사 막 끝났는데 사회탐구 최저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과목은...
-
아~~~ 와따시노 코이와~~~ 미나미노~~ 카제니 놋테 하시루와~~
-
사탐 경쟁 빡세짐? 그대로임
-
20살 단점 16
연하랑 연애 못함
-
이 화면 뜨고 확인 누르면 뒤로 돌아가는데 어떻게 해야되죠..?
-
군수생 달린다 4
오늘 운수가 이상하다... 슬프다
-
ㄹㅇ
-
근데 이제 합법 야뎊임
-
연세대 약대라고하면 법회엽니다.
-
라단 깼다 시발 4
200렙 영체 물방울 시산혈하/긴이빨
-
어떤 내용을 넣으면 좋을까요 추천받아용 기본적인 것들(성적, 친구, 논거, 인생...
-
둘중 어디 가죠?
-
수능날에 국어 컨디션 개박아서 31111 찍으면 중앙대는 가겠지 국어는 하면할수록...
-
7덮 등급컷 0
화작 81 미적 84 물리 40이면 다 보정 2는 나올까요?
-
6년 일찍 태어났으면 ㄷㄷ....
-
혈중돼지바농도가 떨어져버렸구나
-
화1 N제 추천해주세용 코넘 빼구
-
1. 집에 2024 시냅스가 있으면 이번 시냅스를 살 필요는 없나요? 2. 집에...
-
화2 너무 어려워...
-
주변학교는 다 한학기씩 정하는데 울 학교는 1학년때 3학년꺼까지 정하라그래서.....
-
냄비밥, 전기밥솥, 압력솥 중에 아무거나 하나
-
2분기에 나온다며
-
나도 뱃지 가지고 싶다
-
이쁘당 2
할 뚜 이 따
-
뭉지대의 상징, 뭉탱이를 반드시 뱃지안에 넣고 만들어야 한다맨.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ㅠ
감동적인 글---!!!!!
누가 안 알아줘도 내 자신은 확실히 알지만 종착지에 있는사람은 알아주지 않아. 약속시간이였다면 늦은거야.. 달렸지만 여차저차해서 늦었다고 해봐야 핑계일뿐..
종착지에 있는 사람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 사람이 욕을 퍼부어도 제 자신을 향해 제가 미소짓고 있다면 구지 뭐하고 핑계를 하겠습니까
두번째에 대해선 님 말이 맞습니다
전 수능 대학이 인생에 전부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수능을 네번보지 않았습니다
해외 고를 졸업하고 방황하다 한국으로 들어와서 이번이 두번째 수능이였구요 그리고 물론 대학을 가야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도전을 하시는 분들에게 다른 길을 찾으라고 하기보단 응원해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위해서가아닌 자신의 내면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추가하자면 버스카님의 목표는 기차 타는건가요? 목적지에 도착하는건가요? 기차만 타면 어디든 갈꺼라고 생각하는건가요? 목적지가 있다면 다음기차가 아니라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을텐데..
사수생 목표가 대학이아니길 바랍니다.
기운내자고 쓴 글에 꼭 이런사람들 있음ㅋㅋ이런거에 이겨서 얻는게 뭐 있다고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미리부터 포기하고 이제야 내려오는 사람들과 열심히 뛰었지만 열차를 못탄 자신과 본질부터가 다르다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조금 구체적으로... 평소 이런 생각 많이 해서요..
저도 항상 버스 시간, 지하철시간 1~2분 남기고 뛸 때 항상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달리면 힘들겠지만, 적어도 기회는 있다. 그러나 지금 포기하면 그 기회조차 사라진다'
막상 달려나가서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시도 조차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훨씬 기분도 좋더라구요
물론 그 때 달린 것 덕에 버스나 지하철을 잡으면 정말 그 쾌감은 말할 수 없죠
공감가는 글이어서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좋은 글이네요.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글쓴분도 사수생인만큼 고생 많이 하셨는데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