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구렁텅이에 빠진 기분입니다. 대충이라도 읽고 조언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쓰려니 꽤나 읽기 힘든 글이 될 것 같습니다만은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으시다보면 뭐 이런애가 다있지 하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ㅠㅠ
길고 우중충한 글 읽기 싫으신분은 바로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ㅠㅠ;
중3때 선택을 잘못해서 정말 이상한.. 고등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지방이고, 작년 내신 전교1등이 서울 하위권 대학 갔고요.. 후..
지금 제 친구가 전학년 통틀어 내신 1등인데.. 2등급.. 중반대... 아니 이런 학교가 또 있나요? 정말 알고싶습니다
내가 쓰레기더라도.. 얘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잘 나오겠지ㅎㅎ 하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었는데 저 말 듣고서 뭐? 하는 말이 정말 육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냥 여기있는 모두가 내신 말아먹었다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왜 여기에 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뭐 저기엔 복잡한 사정이 있긴 합니다만은.. 결과가 참담하니..
뭐 각설하고 제 얘기로 들어가자면
고1때, 고2때.. 정말 뭐하면서 보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학교내 활동? 동아리? ㅋㅋ아무것도 안했고요
과외 학원? 독학? 아무것도 안하고 매일같이 등교-하교-컴퓨터-잠 이것만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가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저를 패 죽이고 싶을 정도로요..
정말 지금 이 글 보고계신분들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쓰레기마냥 시간을 허비하며 보냈습니다
당연히 진로같은거 아예 없었고요 (아 정말 쓰다보니 왜 살았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은) 입시전형?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진로.. 쓰라고 할때마다 ㅎㅎ ㅈ까 로 일관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꿈이 없습니다 ㅠㅠ
그러다 3학년 기숙사 붙었길래 들어오고.. 마음 맞는 친구들 만나고 이 친구들이랑 맘잡고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2학년 모의고사 통틀어 평균 200점 초반대 나오다가 (400점 만점에;;....아오.... 그냥 눈물뿐..) 이번 6월부터 팍 오르더니 (12223)
최근.. 7월 13122 띄웠습니다 저때 사탐공부 아예 안했던 상태였고요.. 이번 방학 맞아서 기출한번 돌렸고.. 아 수리나형입니다
그리고서.. 안일하게 아 이제 수학만 좀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애들이 수시를 쓰고있더군요
내신 4등급.. 따위를 받아주는 대학이 있을리 만무. 마음 접고서 귀 닫고 눈 감고 정시에만 집중하려 하는데 계속 안 좋은 소리만 들리네요..
그 전까진 뭐 죽어라 해서 12111 띄우면 어디 갈 곳 있겠지 ㅎㅎ; 했는데
수리나형으로는 정시 11111 띄워도 갈 대학 없다느니..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겁주려고 하는 말이겠지; 했는데 정말인 것 같고
수시 안쓰겠다하던 친구도 한둘 자소서를 쓰고 있고.. 이미 붙어서 조용히 노는 친구도 있고
옆에서 보고있자니 아 난 지금까지 대체 뭘 한건가 싶고ㅠㅠ 정말 내신에 발목이 잡혀 나가떨어진 기분 뿐입니다
이런 저는 지금 3년제 전문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대라고 한들 중경외시권이라 하니 아직은 넘사벽일 뿐이네요)
마땅히 하고싶은 공부도 없고, 있다한들 집이 넉넉하게 밀어줄만한 형편이 안되는지라
그냥 빠르게 졸업하고서 취업할까 이 생각뿐인데.. 여기에 떨어지면 대체 어딜 가야하나 싶네요. 정말 꿈이 요만큼도 없어서..
그나마 가고싶어하는 학과 꼽으라면 경영쪽인데 이것도 취직 잘 될것 같다는 이유뿐이고
만약 가게된다면 고려 경영..에 가고싶습니다. 미친 소리 맞습니다.. 저 전문대 아니면 아예 가고싶은 곳이 없어서;..
방금 짧게 찾아보니 논술기간이 수능 이후라고 하는데.. 그 몇일 준비한다고 뭐가 바뀔런지..
..결국 제가 듣고싶은 말은
대체 이런 제가 가야할 길이 뭘까요.. 인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늘어놓기만 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대체 무슨 조언을 해달라는건가.. 싶으실것 같습니다만은 일단 써놓으니까 좀 후련하네요. 저도 제가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럴때 글 쓰면 안되는 거 아는데.. 안 쓰고는 못 배기겠고.. 비가 와서 그런지 급 울적해져서 좀 울면서 썼더니 글 곳곳에 감정이 묻어나오질 않나.. 정말이지 봐주신 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사실 글 쓰기 전엔 그냥 누가 좀 내 살길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는 이러나 저러나 수능공부 뿐인 것 같네요.
이제 이 글 올리면 바로 컴퓨터 꺼야 할 시간이라... 혹시라도 지나가다 들러주신 분이 댓글 남겨주시더라도 내일 오후나 되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쭉 읽어보니 태반이 징징글이요 나머지 반이 .. 네요 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있으려나..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누가 한번 읽었다는데서 위안을 찾고자 합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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