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 쪽지

2020-05-01 11:56:32
조회수 6,467

[유성] 기출 분석 알고리즘 (feat. 화작 기출분석 예시)

게시글 주소: https://faitcalc.orbi.kr/00029803039

커리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께 https://orbi.kr/00027728935(국어 커리큘럼 종결짓기) 이 글을 추천드렸는데 기출 풀이/분석 단계에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이 단계를 조금 더 구체화하여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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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분석




기출 1회독을 해냈다면, 이제 분석 단계로 넘어온다. 이 때 분석의 기준은 항상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이다. 뭐라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예시를 보자.

 


 (참고로 작년 수능 기출이다)위 문제를 어떻게 하면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고민해보자. 


일단 이 문제의 발문을 보면 발문은 '자료 - 발표 내용 - 자료 활용 이유'를 바르게 묶어낸 선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문을 읽을 때 이미 어떤 자료가, 어떻게 활용될 지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읽었다면? 이 문제를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위 단락을 읽을 때, '자료2나 자료3에 어떤 자료가 들어갈까?'를 먼저 예상해보자. 위 글을 읽으면서는 '자료2에는 '볼펜에서 글씨가 써지는 원리/과정'을 보여주는 자료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또 자료3에서는 '볼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볼펜 구조'에 대한 자료가 들어감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행동에 맞추어 글을 읽고 2번 문제를 풀면?



 3번 선지가 정답이라고 손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기출 분석의 결과는?


화법과 작문 풀 때 어떤 자료를 활용하는 이야기를 하면, 그 자료가 무엇일지 어느정도 미리 예상하며 읽어야겠구나!!!




 또, 다른 관점으로 이 기출문제를 분석할 수도 있다.



여기서 지문을 생각하지 않고 선지와 자료만 보자. 


1번 선지 - 자료1은 어디를 봐도 '표면의 거친 정도'를 대비하며 보여주고 있지 않다. 따라서 틀린 선지일 가능성이 크다.

2번 선지 - 자료2는 어디를 봐도 볼펜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자료3이 볼펜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3번 선지 - 별 문제 없다.



이렇게 4,5번 선지까지 보면? -> 지문을 보지 않고도 어느정도 정답의 후보를 좁혀갈 수 있다. 무작정 모든 선지의 근거를 지문에서 확인하는 것보다 정답의 후보를 추린 뒤에 남은 선지만 지문에서 확인하면? 시간은 훨씬 단축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출분석의 결과는?


문제에서 지문을 보지않고 어느정도 정답을 추릴 수 있을 땐, 추리고 가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즉, 이 한 문제만으로 우리는 두 가지의 행동강령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1) 화작 풀 때 어떤 자료를 활용하면 -> 그 자료가 무엇일지 어느정도 미리 예상하기


2) 지문 활용 없이 정답 추릴 수 있을 때 -> 최대한 정답 추리기. 무작정 지문으로 돌아가 찾지 않기




 이 행동강령을 다른 기출에도 적용해볼까? 작년 9모이다.



 너무나도 유형이 비슷하다. 나는 행동강령에 따라


지문을 읽으며 자료가 어떤 자료일지 어느정도 예상하며 읽을 것이며

2번 문제를 풀 때는 자료의 활용에 대해 지문을 보지 않고 정답을 어느정도 추리고 난 뒤 풀 것이다.




 기출 문제의 '내용'은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출에 대응하는 우리의 '행동'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기출 분석은, 변하지 않는 우리의 '행동'을 찾아가는 공부이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었을까?"


 -> 이렇게 하면 되겠다 (행동강령으로 정립)


-> 새로운 기출/사설 문제에 적용


->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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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좋아요 30개 넘을시 비문학 기출분석 예시도 한 번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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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빵영빵 · 966706 · 20/05/01 14:58 · MS 2020

  • 마누엘 · 877768 · 20/05/01 15:14 · MS 2019

  • Wizard♥ · 954819 · 20/05/01 23:47 · MS 2020

    와 ㅠㅠㅠㅠ 화작 칼럼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늦게 · 936334 · 20/05/03 11:43 · MS 2019

    국잘알로 열공중입니다!
    공부중 질문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1차선지판단에서 1번o 2번o 3번x로 판단되면 3번으로 정하고 넘어가야할까요 아니면 4번 5번도 따져야할까요?
    정확성측면에서는 45번도 따져야할것 같은데 속도면에서는 3번으로 정하는게 맞을것 같고,,,
    어떻게 정해놓고 연습하는게 좋을까요??

  • 유성국어 · 571544 · 20/05/03 12:09 · MS 2015

    책의 후반부에 문제 분류 파트에서 답이 어느정도 확실하게 나오면 나머지 선지 보지않고 네모치고 넘어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써두었습니다! 그리고 다 1차 풀이가 끝난 후 2차 풀이에서 네모친문제->별친문제를 검토하는 게 좋다고 써두었구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뭔가 애매하다 싶지않으면 3에서 답나오면 찍고 넘어갑니다. 어차피 그렇게 시간이 세이브되면 나중에 돌아와서 나머지 선지 봐도 되니까요.

    참고로 저같은 경우는 모의고사 당 네모친 문제가 시험이 어려울땐 5개, 쉬우면 15개정도 나옵니다.

  • 유성국어 · 571544 · 20/05/03 12:10 · MS 2015

    일단은 웬만하면 다 네모를 쳐보자로 연습해보시고, 네모친 문제가 많이 틀리면 조금씩 줄여가는 느낌으로 연습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 늦게 · 936334 · 20/05/03 16:33 · MS 2019

    답변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공부중입니다
    정독했다고 생각했는데 빠진부분이있었나봐요ㅠ
    다시한번 반복해서 읽고 계속 체화할게요